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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
게시물ID : love_40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의유
추천 : 1
조회수 : 36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5/31 19: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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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아주 조그마한 행성이 있었습니다
그 행성에선 조그마한 소년이 살고있었어요
그 조그마한 소년은 행복하게 살고있었습니다
소년이 졸리면 햇님은 달님을 불러주고
달님은 자장가를 불러 소년을 재워주고
소년이 잠에서 깨어나면 달님은 햇님을 
불러주어 햇님이 따사로운 햇살을 쬐게해 주었답니다
소년은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일어나
풍성한 사과나무에게 가 사과를 베어물며
사과나무에게 물을 주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했어요
그리곤 집으로 와 책을 읽다 잠이 들곤 하는 
일상을 살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의 작은 행성에 여행자가
찾아왔어요 여행자는 소년에게 이 행성에서
조금만 쉬었다가 가도 되겠냐고 물었고
소년은 그러라고 했어요
여행자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었어요 거인거인 행성의 눈이 하나고
팔이 6개 달린 거인이야기, 추워추워 행성의
얼음공주이야기, 바다바다 행성의 커다란
고래이야기등등 여행자는 소년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주었고 소년은 여행자를 아주
많이 좋아했어요 소년은 아침에 일어나
재빨리 사과를 따와 여행자와 함께 나눠먹곤 했어요
소년은 여행자와 떨어져 있기가 싫었고
한시라도 빨리 여행자 곁으로 가고 싶었거든요
여행자와 이야기를 하다 졸음이 몰려오면
달님이 찾아와 달님이 자장가를 불러주고
여행자는 달님에게 답가를 불러주곤했어요
소년은 그 모습을 보며 잠이 들곤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여행자가 이만 다시
여행을 떠나야겠다고 소년에게 말을 했어요
소년은 제발 가지말라고 나와 함께 있어달라고
여행자를 붙잡고 싶었지만 그럴 순 없었어요
여행자는 여행을 떠나야 여행자니까요
그렇게 소년은 여행자를 떠나보내야만 했어요
여행자를 떠나보내고 소년은 사과를 먹으러
사과나무에게 갔어요 사과나무에게 간 소년은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풍성한 사과나무가
비쩍 말라있었거든요 여행자와 한시라도
떨어져있기 싫었던 소년은 사과나무에게 
물을 주지 않고 사과만 가지고 간거였어요
이제서야 잘못을 깨달은 소년은 사과나무에게
물을 주었지만 사과나무가 원래대로 돌아올려면
무척이나 오래걸릴꺼에요 사과나무에게 사과도
몇개 남아있지 않았어요 소년은 한숨을 내쉬었어요
그리고 집으로 와 책을 읽는데 그 재미있던
책들이 재미가 없었어요 여행자의 듣기 좋은 
목소리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자꾸만 생각이 났답니다
그렇게 여행자를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슬슬 졸립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햇님에게
달님을 불러달라고 말을 했지만
달님은 자신에게 답가를 불러주던 여행자를
따라갔다고 햇님이 말했어요
소년은 잠이 들수도 없었고 사과나무엔
더 이상 사과가 없어 사과를 먹지도 못했어요
소년은 점점 야위어갔어요
비쩍 말라붙은 사과나무가 다시 풍성해지기까지
여행자를 따라갔던 달님이 다시 돌아오기까지
무척이나 오랜 시간이 흘렀답니다.
그리고 소년은 다시 여행자를 만나기 전의
일상으로 돌아갔어요

일상으로 돌아간 소년에게 행성을 여행하는 
다른 여행자가 소년의 행성에 찾아와
잠시만 머물게 해 달라고 한다면
소년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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