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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19 다소 현학적, 두서없음 주의)
게시물ID : love_405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트하트한쏘
추천 : 2
조회수 : 286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01/16 06:09:45
 
 
안녕하세요
20대 직장인인 하트하트한쏘입니다.
 
요새 직장내에서 저를 좀 귀여워하시는(?) 분이 생겼어요.
제 눈에 쌍커플이 생겼다(수술 놉, 피곤해서)는 것을 한눈에 알아챌 정도로 저한테 (어느정도) 마음은 있으신 것같아요.
또한 제가 잘못판단하지 않았다면, 이분도 저를 좋아한다고 직장동료들한테 말씀하신 것같아요
 
드디어 제 기나긴 쏠로인생에 종착역이 보이는데, 이제 와서 다된밥에 재뿌리기인지, 뭔가 좀 망설여져요.
 
냉정하게 말씀드리자면......
제 마음에 확신이 안들어요 아니 그냥 제가 사랑하는 게 맞나, 이 사람 아니면 안된다라는 생각이 잘 안드네요 ㅠㅠㅠ
그냥 예전에는 솔직히 넌 내꺼니까 나만 보고 나만 생각하고 내가 너의 전부, 나는 너의 전부여야만 해라는 생각에 비해
너무 가볍게 어른스럽게(?) 생각해서 스쳐가는 한줄기 바람, 스쳐가는 한조각 마음인 것만 같아요.
  
 
왜냐하면 저는 사랑에 대해서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사랑이라는 것이 꼭 극단적인 상황(이 사람이 없으면 난 죽어버릴 것같아!!!!넌 내꺼야!!! 나만 바라봐!!! 같은 것)을 가정하지 않아도,
굳이 섹스같은 거 하고 싶은지를 생각하지 않아도,  
그냥 소소하게 이 사람이 하는 행동이 소소하게 귀여워보이고, 사랑스럽고,
너무 길게 접어서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청바지단마저도 아이쿠(조금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하고 그 사람자체로 인정해주는 것같은데
제 생각이 맞나요?
 
어렸을 때,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제가 잊지못할 첫사랑이길 바랬는데
이제는 나이가 30을 바라보는 나이다보니, 제 또래를 살펴봐도 실질적으로 첫사랑이기는 글렀고(... )
 
그냥 저를 좋아하다못해, 완전 지 주변사람들마저도 등돌리게 만들던 스펙좋은 남자애도  만나봤는데
본인을 극단적인 상황까지 내몰게 만든게 너(작성자)니까 너는 나만 바라봐야 해라고 요구하는 것이
영 별로더라구요. 솔직히 이제 와 생각해보니, 스펙빼고, 잘난얼굴빼고, 보면 그냥 사람은 별로였어요. 
 
그래서 더더욱 이번에 내 인생의 한조각을 같이 할 사람은 좋은 사람이길 바라는 마음도 살짝 있긴 해요 ㅠㅠㅠ
 
만약에 사랑을 하게 된다면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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