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출근길에 약 두달 전부터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긴 치마를 입고 출근하는 예쁜 여자분과 같은 지하철을 탑니다.

표정을 보면 조금 조용하면서 약간 쌀쌀맞을거 같기도 한데 풍기는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요

옷차림도 출근중이신거 같은데 그냥 패딩에 긴 치마에 운동화인데 이상하게 예쁩니다...

남들이 신는 운동화 색깔이나 디자인 이런것도 저는 전혀 유심히 보는 편이 아닌데 

완전 예쁜... 옷이랑 잘 어울리는 운동화만 신어요

 

맨 처음 본 날은 자꾸 눈이 가서 서너번 힐끔힐끔 쳐다봤는데

시선을 느꼈는지 저를 힐끔 보더니 응...저요? 하는 느낌으로 미소를 지으시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2주정도 못 보다가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일주일에 한두번정도 마주치는데

지옥철이라 그냥 정신없이 낑겨서 다른곳 보고 갈때가 많고

어떤 날은 나란히 서서 손잡이 잡고 가는데 유리창 통해서 힐끔힐끔 보기도 하고... 자꾸 눈이 가네요   

어제는 내리기 전에 둘다 지옥철이라 두리번거리다가 눈이 마주쳐 

서로 1초정도 쳐다봤는데 되게 긴 시간처럼 느껴졌어요 가슴이 철렁했네요 (이쁨)

 
뭐 사실 여자분은 저를 기억이나 할지 모르겠지만...
뭔가 접점을 만들고 싶은데

제가 지금까지 번호를 따거나 그런걸 해본 적은 한번도 없어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이러이러해서 호감을 갖고 있다는 내용을 짧게 적고 번호를 주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남자들은 대체로 번호를 적어 주는 건 최악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더라구요

뭔가 번호를 따서 연락을 주는게 여자가 먼저 연락해야 하는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되고, 

일단 번호를 받으면 어떻게든 한번 만날 수는 있는 여지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던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제가 번호를 줬는데 첫인상이 별로여서 여자분이 연락을 안 주는건 어쩔수 없는거라고 생각해서... 

그리고 일단 말을 걸어서 번호를 달라고 할 만큼 여유롭지 않을 때가 많기도 해요 (지옥철)


남자들은 보통 번호 주는건 별로라고 생각하던데
 일반적으로 여자들은 어떤 쪽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고
어떤 방법이 더 나을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