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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장문주의)권태기로 헤어진 여자친구
게시물ID : love_406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가그린그린컵
추천 : 1
조회수 : 351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8/01/23 12: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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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번에 권태기 때문에 고민하던 사람입니다.
많은 조언을 해주셨지만 결국 헤어지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ㅎㅎ 조언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그 이후로 연락은 계속 하면서 평소처럼 지내고 주말에 만나고 데이트를 하고 그 다음에 시간도 가져본 후에 결정하기로 했는데요, 저도 공부중이고 혼자 짝사랑하는 느낌이라 감정소모가 너무 심해서 그냥 만난 당일날에 결정을 하자고 제가 충동적으로 제안을 했고, 여자친구도 그러자고 했습니다. 데이트 막바지에 들른 카페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여자친구가 오랜 고민 끝에 헤어지자고 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묻겠다고 했을 때도 헤어지자고 해서, 아 결심이 섰구나 하고 그간 저한테 써줬던 편지를 돌려주면서 그냥 쿨한 척 카페를 나와 헤어졌습니다.
연락은 각자 힘들면 그냥 하기로 했고요.

그간 마음 고생해서 그런가 그냥 뭔가 홀가분하더라고요. 뭐 가끔씩 가슴이 울렁거렸지만 그간 멀리 지낸 친구들이랑 통화도 하면서 잘 버텼습니다. 한 달 까진 버텨보려고 했어요.
그러고 이틀이 채 안됐을 무렵 아침 출근길에 연락이 오더라고요.
‘헤어진 게 실감이 안 난다. 염치없지만 자기 무슨 일이 생겼는데 의지할 곳이 필요하다.’
무슨 일인지 걱정도 되고 궁금도 해서 물어봤는데 정말 별 일이 아니어서
‘이제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우리 사이 아닌 걸로 이야기하지마라. 너한테 의지가 되어줄 수 없다.’
라고 했어요. 내가 그리워서가 아니라 그냥 의지하고 싶어서 연락했구나 싶어서 화도 났고요.
정리가 그렇게 일찍 되냐고, 이제 아예 끝이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자기가 잘해보자고 해도 잘 해볼 순 없는거냐고. 자기가 너무 갑작스레 결정해서 혼란스럽다고요.
그래서 제가
‘일찍이 아니다. 난 니가 권태기 때부터 계속 아팠다. 결정은 니가 했고, 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난 마음정리중이지만 가령 니가 일주일정도 생각해봤다고 했을 때 니가 정말 돌아오고 싶다면 그 땐 니가 날 설득해야 할 거다. 그걸 받아줄지 안 받아줄 지는 그 때의 내 마음이다.’
라고 얘기했고, 전 여친은
‘알겠다. 잘 생각해보겠다. 연락은 자제해보겠다’라고 하더라고요.
(일주일은 그냥 예를 든건데 진짜 일주일이라고 생각한건가...)
그리고 저는 기다리진 않겠다고 하고 연락을 마무리 했습니다.

솔직히 돌아와줬으면 하는 마음이 크긴 하지만 돌아온다면 본인이 원해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더 차갑게 대했습니다ㅠㅠ 실제로는 기다리고 있어요. 연락처도 사진도 전부 정리했지만 계속 기다리게 되네요. 연락이 와서 상대방이 나보다 더 힘들어하고 제가 표면적으로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운동도 다시 시작하고 공부도 더 잘되네요. 저 잘 한 거 맞나요? 그냥 계속 기다리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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