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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정말 사랑해서 그리운건가?
게시물ID : love_407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애조무사
추천 : 1/22
조회수 : 2519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8/01/25 03:43:23
요즘 그냥 이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사귈땐 진짜 귀찮고 짜증나고 여자친구랑 연락하는것보다 그냥 게임하고 친구들 약속이 더 중요했는데
울며불며 매달리는애 냉정하게 차단박고 그렇게 영영 헤어지고나면
그래서 걔 때문에 어느정도 포기해왔던 내 취미생활들을 질릴정도로 마음껏 즐기고 놀고나면
외로움에 사무쳐서 상대방이 다시 그립더라구요

그래, 그래도 항상 일끝나면 힘내라고 오늘도 고생했다고 말해주던 사람인데 하면서 싸울때 기억보다는 좋을때 생각이 많이 나고..

이게 근데 사랑해서 그립다기보단 그냥 외로워서 당장 만나고 연락할 사람이 필요한 것 같아요
실제로 친구들 만나거나 밖에서 여자 헌팅하거나, 소개라도 받거나 하면서 누구랑 연락을 계속 하게되면
뭐 생각도 안 남..

만났던 상대방의 좋은 기억은 계속 남긴 하는데 평소에는 별로 생각도 안 나고 남들이 말하는것처럼 막 진짜 죽을것같다 하는 생각도 안 들고..
그냥 이런 새벽같은때에 한번씩 인스타 들어가보는 정도의 찌질한 감성이 터지는 정도..?
그리고 거기서 나에 대해 싸질러놓은 욕들을 보며 내가 얼마나 개x끼고 머저리 돌대가리라고 써놨는지 하품하면서 읽고나면 다시 잠잠해지는 정도..

진짜 사랑을 못해봐서 그렇다 라고 다들 얘기하는데
진짜 사랑은 대체 어떻게 하나요..?
그동안 살면서 정말..나름대로 많은 사람을 만나왔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만남과 이별이 반복되다보니 무뎌진건지, 그냥 더 안좋아하는게 상처 안받는 길이다 라는 걸 너무 어릴때부터 알았던거같아요
속마음은 안쿨한데 그냥 억지로 쿨해지려고 하고, 어릴땐 갈등을 피하려고 그냥 헤어지자 해버리고 그랬었네요

그래서 어떻게든 상대방을 더 상처주고 울리고, 걔 입에서 미안하단 말이 나오지 않으면 끝까지 끝내자고 몰아부치고
그냥 그런 관계에서 우월감을 느끼려고 하나 하고 저 스스로도 유치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엔 또 소개팅해서 연락하다가 얘 만나봤자 뭐하지 나 얘랑 왜연락하고있지 이런 회의감들어서 연락도끊어버리고..

나이먹을수록 이성을 만날때 설렌다거나 몬가 느낌이 딱 온다거나 하는 그런 게 없어지는데 그런걸 원하는것같기도 하고
진짜 좋을거같았는데 막상 꼬시고나면 이제 재미없고 질리고..
개 쓰레기같네요 인생이.. 이성관계가 너무 힘드네요

바뀌고싶어도 뭐부터 고쳐야될지 모르겠네요 감정이 이런건데 이걸 고칠수가 있나 싶고.. 뭐 이렇게 살다 뒤져야할지..
카사노바도 말년에 쓸쓸하게 고독사했다는데 딱 그럴것같기도 하고..

집착해주는 여자를 원하는데 막상 사사건건 구속하려들면 정말 극혐하고요;
내 행동에 대해선 이해해주고 믿어주지만 본인은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려고 하지 않고, 내가 헤어지자고 아무리 말해도 차단을 박든 말든 진짜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기다려줄 그런 여자!!!가 있다면 정말 결혼할 수 있을듯 ㅋㅋ

나부터서도 저렇게 못하니까 불가능할거라 생각하지만..

그냥 전여친이 남자 생겻길래 싱숭생숭해서 글남겨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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