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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결과..먹먹하지만 내 잘못..
게시물ID : love_410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슉
추천 : 2
조회수 : 93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2/11 18: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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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때 이후로 약 두 달여..
딱히 변한 것 없이 난 여전히 구직 중이다.
그리고 저 시점 이후로 연애를 하면서도
하지 않는 것 같은 그런 기분..

한창 행복했던 때를 기억하려고 
출근길에 불쑥 찾아가 함께 가기도 하고
간식거리도 사다 주기도 했지만

여전히 마음 한 구석은 불안하고 의심만 들었다.
최근 들어 너무나 피곤해하길래 만남도 거르고
쉬라고 했고 다음 주 설 전에나 보자고 했기에
별다른 걱정 없이 있던 차 오늘 새벽..

전화가 왔다.
이상하게도 받아야 하나 고민이 들었던 그 전화..
그 때 받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그렇게 받은 전화기 너머로 그 사람은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 하는 그 사람..
그 심정이 너무나 이해되어 아무말 못하는 나..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까..
자신이 연락하더라도 받지 말라며 계속 울기만하는 
그 사람 컨디션이 더 떨어질까 걱정되어
자리 잡으면 그 때 다시 연락하겠다고..
그리 말하곤 전활 끊었다.

800일이 훌쩍 넘는 교제기간 동안 해준게 없다.
30대 나이에 20대 초반의 연애를 하고 있으니 
그 사람 입장에선 미래가 보이지 않았을테지..

먹먹한 마음은 감출 수 없다..
아직도 너무나 사랑하고 있지만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것은 내 잘못이고..
염치가 없어 지난번처럼 붙잡고 기다려달라는 말은
할 수가 없었다.

그저 하루 빨리 자리 잡아서 
그간 해주지 못한 것 다 해주고 싶은 생각 뿐이다.
설령 다른 사람이 생겼다해도..

나는 아무래도 좋다.
그냥 더 이상 그 사람이 울지 않았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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