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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연애
게시물ID : love_412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할수있어!
추천 : 0
조회수 : 96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2/23 11:32:02
우린 안 맞는다 

나는 연락 자체를 귀찮아하고 그 사람은 굉장히 중요시 여긴다. 나는 조용하고 그 사람은 말이 많다. 
나는 연애경험이 거의 없고 그 사람은 꽤 있는듯 하다. 물론 다 백일도 못갔다고는 하지만. 
나는 친구같은 연인을 만나고 싶고 그 사람은 내게 조금 더 결속된 관계를 원했던 것 같다. 친구같다고 내가 결코 가볍게 만난건 아니다 그냥 좀 더 알아가보고 싶었을 뿐. 
난 한번 결심한건 되도록이면 안고 가려고 하는 반면 그 사람은 자신에게 악영향을 끼치면 바로 잘라내는듯 하다. 
여행갔다 내내 친구들 만나고 추워서 아이폰은 급속도로 배터리가 떨어지고...연락문제로 그 사람은 내게 화가났고 나는 카톡으로 사과를 했다. 전화로 하고싶었지만 그 사람은 자겠다고 했다. 나는 그사람이 자는 내내 고민했다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지.
그 사람은 내가 직접 만나서 사과를 하길 바랬다 말도 잘 못하는 나는 무슨 말을 꺼내야할지 두려웠고.. 

 솔직히 그 사람을 좋아했나는 모르겠다. 좋아지는 단계였던 확실하지만 그렇게까지 좋아한건 아니였던 것 같다. 진짜 좋아했으면 연락을 귀찮아하진 않았겠지 내가..? 그래도 계속 생각나고 만나면 즐겁고 그랬긴한데. 그 사람을 진짜 좋아하기보단 나는 그냥 어렵게 마음 열고 시작한 관계가 오래가기만을 어리석게 바랬던것같다. 

이 끝에 내 잘못이 있긴 하지만 사실은 조금은 심심해도 평온했던 내 삶에 불쑥 들어와 온통 헤집어 놓고 자기 마음대로 떠나버린 그 사람이 무책임하고 이기적으로 느껴진다 나는. 왜 나를 알지도 못하면서 만나자고 한걸까? 내가 조용하고 감정을 안 드러내고 연락도 잘 안한다는거 다 알면서 왜 나를 좋아했지? 다 그렇다치고 좋아만하지 왜 그날밤 나에게 갑작스레 밀어붙이며 만남을 시작한거지? 

그 사람과 시작하기로 결심한거 마음의 문을 연거 모두 내게는 큰 결심이였다. 같은과 같은 동아리 겹치는 사람들 오래 봐야할 사이...예전 사람에게 많이 상처받고 그 관계를 잊기에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도 그렇고. 그렇게 힘들게 시작했던 것이기에 나는 그 사람에게 기회를 한 번 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 사람은 이미 기회를 줬는데 내가 저버린거라고 한다. 나는 너무 서툴고 뭘 어떡해야할지를 모르겠어서 아무 말도 못했다. 그 사람은 이미 안 맞는 사람과 관계를 지속하려했다 안 좋게 끝난 경험이 있다고 했다. 나는 다른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그 사람은 이미 결심을 굳힌 것 같았다. 

친구로 지내기로 했다. 그건 뭘까? 몇시간동안 진하게 키스한 친구? 잠시나마 미래를 함께 꿈 꾼 좀 더 가까웠던 친구? 난 그리 시원시원한 사람이 아니다. 지금 너무 나약한 나의 모습을 모두 그 사람탓하고싶다. 

계속 봐야할 사이니까 나쁜 감정은 안 가지려한다 그건 감정 낭비니까. 누군가를 미워하는것도 에너지낭비다 솔직히. 그냥 그 사람은 그만큼밖에 날 안좋아했던 것이다. 갑작스레 다가왔다 내가 자기가 생각한 사람이 아닌것 같으니 갑작스레 떠난거다.

이젠 더 힘들어질것 같다 마음의 문을 연다는게.  이토록 짧고 의미없는 관계의 끝조차 내겐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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