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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여자친구와 헤어지려 합니다. 영어 잘하시는 분 있으신가요?
게시물ID : love_420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대레몬
추천 : 3/5
조회수 : 255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8/04/13 21: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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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을 어디로 선택해야하나 고민하다 이곳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혹시 불편하신 분이 계시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약 4개월간 스페인 여자 외국인을 만나고 있습니다. 

원래는 여자친구를 만날 생각이 없이 살아왔었습니다. 

전에 만났던 여자에게 크게 데여서 그냥 혼자 사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내왔었습니다. 

사는 것도 빡빡하여 더더욱 생각없이 지내왔는데...

어쩌다 보니 그 분이 먼저 대쉬를 하여 만나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과정은 말씀드리기가 그래서.. 궁금하시면 댓글로 달아보겠습니다.)

저는 크게 마음을 열지 않은 채로 시작했으나 어느 순간 점점 이끌리게 되더군요. 

그런데 약 1개월 전 어머니가 아프셔서 큰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어머니의 건강도 걱정이지만, 그에 따른 비용 역시 저에겐 큰 문제였죠. 

여자친구는 이 이야기를 듣고 저에게 150여만원 정도를 도와주기까지 했습니다. 정말 고마웠죠. 

하지만 그래도 저는 금전적으로나 심적으로나 너무 힘이 드는 상황입니다. 더 이상 만나기 힘들것 같아요.

여자친구도 곧 본인의 나라로 잠시 돌아가야한다고 하네요. 다시 오겠다고 했으나 저는 이참에 이별을 준비하고 싶습니다.

서로 잘 되지도 않는 영어와 바디랭귀지로 열심히 소통을 해왔는데

이별 이야기하는 것 만큼은 제 진심이 잘 담기게 말하고 싶어요...

가방끈이 짧다보니 염치없지만 도움을 요청하고 싶습니다. 



-여기서 부터 편지입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영어로 번역을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간 생각을 많이 해봤어.

이런 말을 해서 미안하지만 우린 그만 헤어져야할 것 같아.

나는 너를 정말 좋아해. 너는 좋은 사람이니까. 식어가는 내 마음을 다시 따뜻하게 해줘서 고마워.

나도 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싶어. 하지만 지금은 잘 안될것 같아.

우리가 만난 시간이 많지 않기에, 너에게 많은 이해를 바라는게 미안하고,

너에게 신경을 쓰자니 어머니께 소홀해 지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어

이번 일로 우리가 만나면서 딱 한 번 싸웠었잖아. 그때 너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아직까지도 괴로워.

여자를 잘 믿지 못하게 되서 혼자 지내려고 했던 나이기에, 지금의 너는 운명같다는 생각도 했어. 

그런 생각을 할 땐 잠시나마 행복했지. 그래서 그 뒤 현실을 마주하면 더 큰 슬픔이 왔어.

나는 네가 가기전에 그 돈을 갚고 싶어. 너는 괜찮다고 했지만, 나도 괜찮아.

너에게 뭐든 갚고 싶은데 이 것 말곤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어. 미안해

그리고 미안하지만 이번 주말은 볼 수 없을 것 같아. 

월요일까지 병원일을 어떻게 해서든 해결해야하고, 내 지갑도 사정이 좋지 않아. 

아마 괜찮다고 하겠지만, 난 그러고 싶지 않아. 

그냥 우리는 지금 운이 좋지 않아서 어쩔 수 없었던 거야.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거야. 왜냐면 네가 좋은 사람이니까. 

고마워. 잘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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