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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도 아닌것에 울지않겠다.
게시물ID : love_420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히마와리의
추천 : 2
조회수 : 5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4/15 06:30:56
나는 사랑도 아닌것에 울지않겠다.
내가 한 것은 사랑이 아니었으므로,
진정 사랑했다면
타인과 너를 비교하지도 않았을것이다.

어느순간 나 또한 내가 혐오하는 그들처럼 속물이 되지 않았는가
너가 아닌 좋아보이는 성격의 사람
너가 아닌 나은 재력
너가 아닌 나은 외모
그런것을 느낄때마다 나는 너가 작아보이지 않았는가.
그런사람의 곁에 있는 나를 생각하며 덩달아 작아보이는 나를 누구보다 의식하며 살지않았는가.
더 나아보이는 그런사람들의 삶에 나의 삶과 너의 사람을 비교하지 않았는가.

나는 속물이 아니라고 부정하면서도 
수없이 비교하면서도 더 나은 다른 삶을 상상하지 않았는가.

당신이 사랑한다 말할때 나는 어떤 감정을 느꼈어?
당신이 나의 행동으로 인해 눈물을 보일때 난 어떤 생각을 했어?
그 순간마다 내가 느낀건 
오로지 나의 마음 뿐이다.
오로지 나만을 위한 생각.
그 순간들마다 나는 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려 했을까.
아니.
나는 어떤 순간에도 늘 내가 우선이었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생각해.

내가 가진 불만이 우선이었고
내가 느낀 감정이 우선이었고

나에게야말로 너의 사랑이 뒷전이었다.

내가 너에게 했던말들은
내게 동정하길 바란 가증스러운 나.
나를 동정하여 너의 아픔보다 나를 우선적으로 이해해주길 바란 나.

사실은 내게 너의 아픔이 뒷전이었다.
누구보다 너를 사랑하지않고 너를 이해하지 않았던건 나.

나는 그동안 인정하지않고 너를 괴롭혔지만
사실 그동안 의지하고 위로를 얻었던건 나.

나는 과거의 나의 사람들과, 나의 눈에 보이는 나의 주변 사람들을 비교한 끝에
내 곁에 너가 가장 낫다고 생각했던것 뿐이다.
그것은 오로지 나를 위해.
오로지 나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나 혼자 견디기 싫었던 내 삶을 더 나은 삶으로 바꾸기 위해.

내가 느낀 아픔과 사랑보다 너가 느꼈을 아픔과 사랑이 더 컷을 터이다.
나는 그저 수없이 타인과 너를 비교했지만
어느 순간에도 넌 나를 사랑했고 비교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내가 그를 한순간이라도 진정 사랑했다면
그를 놓아주어야 한다.
나라는 지옥에서.

내가 해야할것은 그동안 받았던 그사람의 사랑으로
더이상 죽지않고 스스로 더 나은 삶을 이뤄가는 것이다.

이기적인 나는 그사람의 행복을 진정으로 바라지 않겠지만
그는 언제나 나의 행복만을 바래왔기에.
서로가 닿지않는 어딘가에서
그저 내가 잘 살고있다. 어렴풋이 보여주면 된다.
 
나는 그저 나의 지옥에서 그를 발판삶아 벗어나고 싶었던 것이다.
누구보다 이기적이었던것은 바로 나.
그런 나라는 족쇄에서.
너는 벗어나야하는것이 맞다.

너는 내가 없는 삶에서 더 행복할거 같아.
늘 태양같이 활기차고 빛나던 너이니.

한때는 나의 태양, 나의 아버지, 나의 의사이던 너.
내가 좀더 괜찮고 능력있는 사람이었다면
우리는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너가 나를 사랑한다고 내게 손을 뻗었던 그날.
나는 그날이 내생애 가장 설렌 날이었다.

그동안 너가 얼마나 울었을까.
너가 얼마나 울었을까.
너는 얼마나 가슴이 미어졌을까.
너는 얼마나 작아졌을까.
나의 독과 다름없는 말이 너의 여린마음에 상처를 줘서 미안해.
나때문에 너를 울게해서 미안해.

내가 차마 모르는 너의 삶과 기억들로 인해 너는 얼마나 괴로웠을까.
그것도 모르고 내뱉던 나의 철없는 말로 인해 너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얼마나 위로받고싶었을까.
얼마나 슬펐을까.

끝내야하는것만이 답이라는 이 사실에 우린 얼마나 좌절했을까.

우리 만약, 정말 만약에라도
다시만나는 것이 허락된다면
다음생에 또 다음생에 만나자
그러니 우리 이번삶에선
다시는 만나지 말자.
스쳐지나가는 만남이라도 두번다시 만나지 말자.

내가 널 나보다 더 온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는 어느삶에서.
내가 널 나보다 더 사랑할 수 있을때.
나의 이기심과 너의 이기심, 상관이 없이 내가 너만을 사랑할 수 있을때.
그런 날이 온다면 그때 만나 평생 함께하자.

너를 만나
나는 참 많이 행복했었다.

사랑도 아닌 이기적인 이 내 감정을 사랑이라 생각하며 더이상 울지 않겠다.
나는 그 누구보다 너를 사랑하지 않았다.
내가 사랑이라 믿었던 나의 사랑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저 우린
멀리 돌고 돌아 겨우 서로의 제자리로 돌아가는것이라고,
그렇게 믿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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