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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렵죠 사랑
게시물ID : love_422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okmok
추천 : 0
조회수 : 55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4/25 17:11:20
그냥 속으로 앓이하기에는

너무나 가슴이 먹먹해져와서 

어딘가 터놓고 싶은데 

사람에게는 터놓을 사람도, 자신도 없어서

이렇게 익명으로나마 글을 쓰게 되요



참 좋아했어요 제가..
첫눈에 반한다고 하죠
얘기를 나누는 동안
혼자 신난듯한 특유의 웃음이 있었거든요
그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그런 느낌 있잖아요
저 여자와는 사귀겠다 그런 느낌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그때는 그런 느낌이 있었거든요


참 행복했었죠
어디를 가든 어느곳에 있든 
같이 있다는 자체만으로 
저에겐 행복이었고 희망이었거든요

사회 통념상 결혼할 나이가 있다고 하잖아요
그런 나이대에 서로 만났다고 생각해요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
이 여자라면 내가 평생 좋아할수 있을거같다 생각했어요 

만난지 6개월쯤에 헤어졌어요
제가 그녀와 만나면서 약속을 한게 있거든요
그 약속을 제가 지키지 않았어요
노력했어요 다시 만나려고.
지금은 이 짧은 말로 표현하는거지만 
노력 많이 했거든요. 약속 지키려..
그녀도 많이 생각했을꺼에요
다시 만나는게 맞는걸까? 다시 만나면 다시 행복해질수 있을까?
제가 많이 매달렸거든요
헤어짐을 말한건 그녀지만 전 잊을 용기가 없었거든요


그렇게 2개월만에 다시 만났어요
행복했어요 
헤어져있던 기간동안 그리워했던 기간동안 생각했거든요
내가 더 노력해야겠다
상처는 저도 받았지만 
그녀도 상처를 받았기에 
그 상처가 낫기까지 
제가 더 노력하고 진심을 다한다면
그녀도 날 예전처럼 생각해줄꺼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최선을 다했어요


그녀와 같이 있는거 자체만으로 힘이 되었어요 
같이 있는거 자체만으로 행복했고 
그 시기에 저에게 개인적으로 힘든 문제들이 많았는데
그녀와 함께 있는 시간만큼은 모든걸 잊게 만들었어요
그렇다고 그녀가 저에게 위로가 되는 말을 해주거나 하진않았지만 ㅎㅎ

그런 존재있잖아요
같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좋은거
저에겐 그녀가 그런 존재였어요.

그녀의 무관심에 저도 한때는 내가 놓아주어야하나 생각든적있었어요
생각뿐이었지만 ㅎㅎ

그녀와 했던 약속을 지키고나니 
다른 문제들이 생기는 것같았어요
물론 저는 그녀와 아무런 문제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저와 생각이 달랐던거 같아요

서로 좋아하는 마음의 차이인걸까요?
전 그럼에도 극복할수 있다고 생각한거고
그녀는 그렇기에 극복할수 없다고 생각했던거같아요

참 달랐어요
저는 모든것에 예민하지 않았고
그녀는 모든것에 예민했었거든요

다시 만나고 7개월쯤 
그러니까 저번주 그녀는 다시한번 저에게 헤어지자고 얘기 하더군요


이번엔 정말 모르겠어요
정말 모르겠어요

그녀에게는 친한 동성친구가 한명 있거든요
그녀는 그 친구를 참 좋아했고 부러워했던거 같아요
그 친구 자체의  모습, 환경 그런 모습들을 너무 좋아했던거 같아요
그 친구부부 경제적으로도 좋은 모습들이었거든요
그래서 자기도 그렇게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거 같았어요
그녀의 미래엔 그 친구부부들과 함께 잘 어울릴수있는 사람이 배우자였음했던걸까요?

헤어지는날 전화 통화했었거든요
늘 마지막은 그래왔듯 나만 얘기하고 상대방은 듣는 패턴.
그러던중 그녀가 
오빠는 최선의 노력을 다한거고
나는 노력을 더이상 하기싫은거고 그러면서
내 친구한테 당신을 소개해줄수도 없다 이런얘기를 했어요
왜냐고 물으니
당신도 알지않냐고..
당신과 나의 상황을 모두 그친구가 알기에 소개 해줄수 없다고


모르겠어요 전...
전 그녀의 친구를 만난적이 없어요
그녀의 친구가 저에 대해 아는건
그녀가 그 친구에게 제 모습과 상황을 말한것들 뿐일텐데.
저의 실제 모습은 보지도 않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더이상 할 얘기도 하고싶어하지도 않는 그녀와의 통화를 끝내고
전 카톡을 보냈어요
길게 보냈지만
요약하자면 
잘지내 잊어줄테니까 잘지내라고..

다신 연락하지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또 무너졌어요
그래서 참지 못하고 오늘 다시 연락했어요
그냥 하고싶은말 카톡으로 했어요
그런 얘기들 있잖아요
힘들다 잊지못하겠다라는 카톡들 
카톡의 1. 사라지지 않더라구요

읽지 않은 카톡에
전화 안받을꺼 뻔히 알지만
결국 전화했어요 끝내 통화는 하지 못했어요
지금까지는 카톡 차단은 하지 않았었는데
오늘 제가 연락한 이후로 카톡 차단을 한거 같더라구요

이젠 정말 끝난거겠죠...

저의 미래엔 그녀와 함께라는걸 늘 생각해서였던걸까요?
누군가를 만나고 
처음으로 누군가를 이렇게까지 좋아하고
마지막 사람이라 생각했던 사람이라 
제가 놓아주지 못하는걸까요?

자신이 없어졌어요..
정말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사랑했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헤어짐이니
어떻게 얼마나 더 사랑을 해야 헤어지지 않을수 있을까?

결혼적령기를 지나가는 시점에서 
누굴 다시 만나 사랑할수있을까.
내가 사랑했던 그녀처럼 
또 다시 누군갈 이렇게 사랑할수있을까

그런 현실들이 두려워요 

그저 제가 바라는건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가정만을 위해 사는 남자 
그런 남자이고 싶은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큰욕심 아닌거 같은데..

참 감정적인 이 밤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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