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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을만났고 쉽지않았습니다
게시물ID : love_437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수리에한발
추천 : 2
조회수 : 120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8/12 07:04:29
오유 1년동안 가입안하고 보다가...
저도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답답한 마음을 하소연 하고싶었나봅니다.

솔직히 이렇게 글을써도 보기를 바라는것도 되돌아오기를 바라는것도 아닐겁니다.

그저 익명이라는 편안함에 기대고 싶을뿐일지도 모르죠



그녀와나는 평범하지 않게 만났습니다.
음주를 즐기던 그녀를 제가 다가가 자연스럽게 사귀게되었죠
그래서둘다 정확히 사귄날짜도 모르는체 
그제 언제쯤이겠지란 생각으로 1주년마다 서로를 챙겼고 
그렇게 4번이 지나갔습니다.

둘다 만나면서 서른을 넘겼고 적지않은 이전 연애경험에 부딪히기보다는 이해를 하려하기에 싸운적은 손에 꼽았습니다.

2년정도 만나고나서 동거를 시작했고 2년을 함께했습니다.
좋아하던 반주를 끊었고 안좋은 습관을 고쳐가면서 말이죠


그녀는 참 집에 잘했습니다.
어릴적 자신을 방치하고 새엄마를 갑자기 데려왔던 아버지를 용서햇고 모두가 욕하고 무관심하던 친척들을 이해했죠

그런 모습에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는 확신을 가졌구요..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함께 갔던 친구고 
처음으로 여자친구의 가족들과 식사를 해본 친구였습니다.


특별했고 나또한 특별한 사람이 되고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죠

압니다. 못난놈은 나였고 나스스로의 그녀와의 다짐을 지키지도 못한것도 나지만...

이별하자는.. 
 만나보니 서로 발전이 없어 더나아지지 않을것 같다는 
그녀의 말에 끝없이 떨어지는 자존감에 
다시 잡지 못하겠더군요..

그렇게 서로가 더 나은 인생이길 바라며 이별을 했습니다.
슬프지도 우울하지도 않았습니다.

아쉬움과 미안함이 남아서 일까요?
일주일이지난 지금 뜬금없이 일요일 아침이 너무 서글프네요

당분간은...마음을 추스리고 열심히 살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참 요즘 날씨처럼 먼가 개운하지않은 
찝찝한 일요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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