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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이요
게시물ID : love_43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상몽상
추천 : 1
조회수 : 33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6/08 00:56:22
누가 그러더라고요
1년이 넘는 짝사랑은 집착이라고

처음 짝사랑했을때는
이런 감정이 또 없어요

카톡하나에 기뻐하고 사진한장에 설레하고
헛발질에 고통스러워하고
그 사람 마음이 나와 같지 않는 것 같아서
울고 불고

그렇게 하고나니까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와요
정확히 공허하니 다른 사람을 찾죠

그렇게 연애하고 끝이 좋지 않아요
그런 연애의 끝 이후에 짝사랑하던 사람을 다시봐요
괜찮을 거라 생각해요 많이 가라앉았고 시간이 지났잖아요

근데 다시 사랑에 빠져요
그때의 감정이 살아나요

그렇게 또 좋아하면 그때는 답이 없어요
어떤 사람도 그사람같지 않거든요

더 심각한 건
그 사람과 좋은 타이밍이 생겨도 두려워져요
헤어질까봐

만나지도 못했는데 헤어질 걱정을 해요
말은 좋아요 이 사람과는 마지막이고 싶은데
섯불리 시작하기엔 불안하다
안정적이고 싶다

누가 보면 결혼 하는 줄 알겠다 그죠?
근데 그렇게 서로 좋았던 시기를 흘려요
그게 자신만의 생각일지언정요

그렇게 그사람과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해요
이쯤되면 얘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지도 의심이 되요

그러다 그 사람이 큰일이 생겨요
그 사람을 좋아하니까 달려가요
일이건 뭐건 다 정리하고요

근데 정리한다고 늦어버렸어요
타이밍이 또 어긋났어요

이제 힘들어요 이 사람도
이래저래 벌써 5년째 이러거든요

집착하지 않는다고 연락도 만남도
구걸하고 잦게 하지 않아도
5년째 아무것도 안하고 담아두는 건 집착이예요

주위 사람들이 그래요
네가 오래 좋아하고 그것 때문에 네가 하던 걸
전부 정리하고 올 정도면
그냥 말하라고 전달하고 무릎을 꿇던지 하라고 

근데 그럴 수 없어요
눈치 챘거든요

지금 타이밍이 어긋난 것이던지
아님 처음부터 내가 그 감정을 혼자 크게 생각했던지
그 사람은 내 맘 부담스러워 할 거란 걸요

그 전에는 모르겠어요
난 서로 좋아했었다고 내가 용기없어 이뤄지지
못한거라고 생각했는데

용기내 말하려 했더니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네요

해야될지 안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하니
안하는 게 좋겠대요

그래서 못했어요
말하고 싶었는데 아무도 받아주지 않을 내맘이
5년간 집착이라고 생각해도 좋지만
그렇게 간직했던 내 맘이 땅바닥에
굴러다닐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서 말 못했어요

그 사람을 원망하진 않아요
내가 좋아서 한 건데요 내가 좋아서

근데 아무렇지도 않은데
조금 이상해요
아프고 슬프고 공허하지도 메마르지도 않는데
그냥 무언가만 쏙 빠져나갔어요

빈자리가 그리 크지도 아프지도 신경쓰이지도 않는데
알게됬어요

저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을 거란 거

5년간 누굴 사랑할 수 없었어요
내 맘.속에 누가 있었거든요

근데 앞으로도 누굴 사랑할 자신이 없어요
지금은 그때보단 때가 탔고 불순해졌고
비어버려 구멍이나서 아무도 앉을 자리도 없어보여서 그래요

연애하고 싶어요
근데 하고 싶은 사람이 없어요ㅎㅎ
없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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