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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질투많은 성격, 남자친구의 거짓말
게시물ID : love_443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프넬
추천 : 6
조회수 : 301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10/13 01:54:03

아래 글
http://todayhumor.com/?love_44381
질투많은 성격, 남자친구의 거짓말에 대한 답변입니다



1. 거짓말

일단 거짓말에 대해 좀 이야기를 해 봅시다
님도 스스로 나에게 어느정도 문제가 있다고 인지하시는 것 같으나
더 확실하게 객관적으로 말씀을 해드릴게요

내 남자친구는 나에게 거짓말을 하고 다른 여자를 만났어

이런 말을 듣는다면 누구나 남자친구를 비난 할겁니다
따라서 여자 입장에서는 나는 아무 문제가 없고 
남자가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나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므로
내 성격을 고칠 생각 자체를 아예 안하게 되죠

하지만 이런 경우는 어떨까요

남자에게는 아주 오랜 여자사람친구가 있으며
남자가 힘들 때 큰 도움을 준 진정한 친구입니다

이 여자사람친구가 현재 몹시 힘든 상태라서 술을 먹자고 요청을 한 상황입니다

이 남자에게는 두 가지 선택의 옵션이 있습니다
거짓말을 하거나 혹은 아예 이 사실을 숨기고 만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 선택은 여자분이 바라는 것이 아니죠

다른 선택은 진실을 선택하는 방법이죠
진실을 선택하려면 또 두가지로 나눠지는데

만나지 않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단 자신의 오랜 친구에게 왜 자신이 술을 먹을 수 없는지 설명하고 납득을 시켜야만 합니다
그러나 그건 쉬운 일이 아니죠 
혹은 그냥 인간관계를 끊어버리거나 친구에게 상처를 줘버리는 방법도 있죠

내 여자친구가 무조건 여자를 싫어하므로 
니가 아무리 힘들고 우울해도 만나주지 않겠다는 말을 듣고
서운하지 않을 친구는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친구를 만나고 싶은 욕구를 참으면서 스트레스를 견뎌야만 하고
여자친구에게로 향하는 원망을 스스로 잘 다스려서 사랑하는 힘을 잃지 않도록 견뎌야만 합니다

진실로 향하는 두번째 방법은
님에게 잘 말을 해서 친구와 만나는 방법이 있는데
사실 이 방법은 싸운다는 말과 동일한 말입니다
님은 단지 여자 이야기만 꺼내도 화를 내는 성격인데 여자와 술을 먹는다니요?

만일 싸움이 발생 할 경우 사실상 남자 입장에선 본인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스트레스에 노출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겁니다

이 모든 작업이 성공적으로 잘 수행 될 리도 없거니와 
성공적으로 수행된다고 한들 바람직한 상태가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태가 아닌 것에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 첫번째 이유로 이건 일종의 폭력적인 상태인겁니다
인간에게는 애초에 애인 외에도 친구를 만나고 싶은 욕구도 있고 충족이 되어야만 하는건데
님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행동을 구속하고 통제하고 있는 상태인거죠

두번째 이유로 님에게도 바람직하지 않은 상태인데
님이 유난히 여자 이야기에만 몹시 민감한 성격 일 수도 있으나
아마도 원래 불안감 자체가 많고 혹은 감성적인 성격일 가능성이 더욱 큽니다
그렇다면 님은 섬세하고 사려깊고 감성적인 남자와 사귀는 것이 바람직한데

여자사람친구가 아예 없이 인생을 살아온 남자가
연애를 갑자기 한다고 해서 여자 마음을 잘 이해하거나 할 리가 없는데다가
여자사람친구가 있었으나 님과 사귄다고 그 모든 인간관계를 끊어버리는
냉혹한 사람은 애초에 섬세하고 사려깊고 감성적인 남자일 수가 없습니다

많은 여성분들이 남들에게는 못해주지만 
나에게는 잘해주는 남자에게 매력을 많이 느끼기도 하는데
사랑의 단계에서 열정이 사라지게 되면 상대방은
당신에게도 똑같이 못해주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섬세하고 사려깊고 감정적인 남자가
여자사람친구가 전혀 존재 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남자친구만 만나고 살았으나 인간 자체를 잘 이해한다거나
생활 환경으로 인해 현재는 주변에 여자가 전혀 없다거나 등의 경우요

그런데 이런 남자를 만났는데 외모와 성격이나 재산이 님 마음에 드는데다가
이 남자 또한 님을 좋아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겠죠

오히려 남자 또한 불안감이 많다거나 
혹은 애초에 대인관계가 그다지 좋지 못해서 여자든 남자든 친구가 소수거나
여자사람친구가 전혀 없어서 여자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더 커보입니다



2.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는 질문에 대해

문제가 발생 했을 때 
일단 문제 상황을 인지를 하고
그 다음에 문제 해결 방법을 찾고 실행하면 됩니다

님은 나의 상태가 어떤지를 인지해야 되는데
나의 성격이 왜 이렇게 형성이 되었고 밑바탕에 무엇이 깔려있는가
그리고 이런 성격은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며
나에게도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는가

그리고 가장 좋은 건 문제 자체를 해결하는 방법이긴 하지만
해결이 안 된다면 
내가 어떻게 하면 이 문제 자체를 가지고 가면서도
상대방에게 가급적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까를 고민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심리치료에서 기본적인 방식은
제가 알기로는 자기이해 혹은 인지치료인거고
이 두 방식은 방금까지 제가 설명했던 저 방식과 사실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팩트폭력을 주로 하는 이유는
질문자를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해주지 않는 말을 해주기 위함인거고
문제를 제대로 인지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면 님은 어떤 상태인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봅시다

20대 후반 여자이구요
일주일전쯤 남자친구와 이별했습니다.
헤어진게 이 문제때문은 아니었는데
헤어지고나서야 저한테 여자랑 놀러가놓고 숨겼다는 사실을 알게됐어요

일단 이 글에서 두가지를 이야기하고 싶은데

헤어지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가 궁금합니다
헤어지게 된 이유가 만일 님에게 있다면 개선되어야 하는 것이 맞는데다가
전형적인 불안형 애착의 단점들을 님이 가지고 있어서 헤어진다면
거짓말과 여자에 대한 문제 자체가 아니라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님의 불안감에 있고
해결방법도 거기에 있을 겁니다

두번째로 여자랑 놀러가놓고 숨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씀하시는데
아마 이 사실을 알고 님은 배신감 혹은 당혹감 최소 즐겁지 않은 감정을 느끼셨을 듯 한데
거짓말과 숨기는 것은 다르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여자랑 어떤 사이었는지 어떤 방식으로 놀았는지 얼마나 어떻게 숨겼는지에 따라 다르긴 한데
평범한 친구 사이로 놀았었고 이 사실을 속인 것이 아니라 단지 숨겼다면
그 남자는 하등의 잘못한 부분이 없습니다

저는 질투가 많은 성격이라
다른여자 이야기하는것도 싫어하고 얘길 들으면 마음이 고통스러워져요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제 성향을 이야기하고 조심해달라하는데
아무생각없이 별거아닌 여자이야기하기만해도 기분이 너무 다운돼고 싸움이 됩니다.
남자친구에게 아무 잘못이 없다는걸 알면서도요.

일단 질투가 많은 성격이라는 말은
사람에 따라 그다지 나쁘지 않게 읽히기도 합니다
사랑하면 질투 할 수도 있는거 아니야? 이렇게요

그러나 사실은 님은 질투가 많은 성격이 아니라
보통의 사람이 가지고 있지 않은 비정상적인 불안감이 많은 혹은
유난히 여자 이야기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성격인거고
그걸 상대에게 화로 표출하는 성격인겁니다

질투가 많다는 말로 합리화 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겁니다

남자친구에게 아무 잘못이 없다는 걸 내가 인지하면서도
화를 내는 건 우리가 질투가 많은 성격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단지 화를 못 참는 조금 더 순화하면 대단히 예민한
혹은 이해 잘 못하는 타인들이 볼 때는 이상한 성격인거죠

사실 이건 다시 말하지만 대단히 폭력적인 방식입니다
이건 거의 자신이 불안하다고 여자친구에게 치마 자체를 못 입게 한다거나
여자친구의 카톡이나 전화 자체를 모두 검사한다거나 하는 것과 똑같은 행동입니다
그만큼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불안감으로 인해 상대방이 아무런 잘못이 없는 걸 알면서도 불편감을 초래한다
는 매커니즘이 동일하다는 말입니다

이건 위에서도 두 가지를 들어 좋지 않다고 말씀드렸는데 조금 더 이야기를 하자면
만일 여자 이야기를 해도 관대한 사람이 있고 님처럼 화를 내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만일 남자가 다른 여자와 만나서 조금 마음이 흔들렸을 경우에
전자의 여자라면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다 털어놓고 
내가 흔들렸지만 그래도 나는 널 사랑하니까 다시 노력해보자라고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님에게는 애초에 그런 가능성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말만 꺼내면 화내고 싸울 일이 뻔하니까요

게다가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이야기의 대부분은 사람 관계가 많이 차지하는데
세상의 반이 여자입니다

이 남자는 여자사람친구와 관련 된 문제라거나
여자 직장 상사나 후배와 관련 된 문제에 대해 애초에 님과 터놓고 대화가 불가능하죠

연애에 대해서 친밀감을 향상시키거나 연애 만족도를 주는 것에
주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두 가지 있는데

얼마나 내 감정을 솔직하게 터놓고 말을 하는가 
이건 여성에게 유난히 크게 작용하는데
상대가 애초에 나에게 솔직하게 말할 수가 없으니
우리 관계가 서로 마음을 잘 터놓는다는 느낌을 여성분 또한 받기 힘듭니다

그리고 특히나 남성의 경우 이 여자에게 나는 얼마나 관계를 리드하고 있는가
이 부분이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여자 이야기 자체를 못 꺼내게 하는데다가
그럴때마다 님이 화를 낸다면 내가 관계를 리드한다는 느낌을 전혀 못받겠죠
 
친밀감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두가지 모두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지금까지 제 글을 읽으면서 무슨 말 하려는지 이미 아셨겠지만
저 태도는 연애를 하는데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인겁니다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제 성향을 이야기하고 조심해달라하는데
아무생각없이 별거아닌 여자이야기하기만해도 기분이 너무 다운돼고 싸움이 됩니다.
남자친구에게 아무 잘못이 없다는걸 알면서도요.

이 부분은 님이 남자친구에게 본인의 성향을 알려주고 조심해달라고 할 문제가 아닙니다
님이 양해를 구하고 부탁을 해야 되는 문제입니다

상대방이 나는 이해해주지 못하겠다고 나온다면 님이 기분 나빠 할 문제가 아니라
님이 최대한 맞춰가야 하는 문제인겁니다

나는 성격에 어떤 단점이 있다 혹은 트라우마나 상처가 있다
그래서 너를 불편하게 만들 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최대한 노력을 해서 고칠 수 있도록 해보겠다
만일 노력이 안 된다면 다른 방식으로 너에게 보상을 해주겠다
나를 위해서 너도 같이 이해해주고 도와준다면 고맙겠지만 강요하지는 않겠다

이 정도의 마인드가 필요한 것이고
님이 여자 이야기가 나온 순간 화를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면
그 사건이 있은 후에 나중에라도 그날 일에 대해서 충분히 사과를 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남자가 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줄어들지 않을 테니까요



하나만 더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자면
불안형이든 회피형이든 연애를 오래 지속하면서 서서히 안정권에 진입하게 됩니다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게 되고
더 이상 회피하지 않게 되죠
관계가 오래 되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쌓이고 사랑을 주고 받는 것에 익숙해지면서요

그런데 님은 어떻게 보면 아무리 연애를 오래하고 노력해도
여자 이야기만 나오면 화를 못 참는다는 것은

사실은 안정권에 진입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성격일수도 있는 겁니다
이 안정권에 진입하는 것에 실패하게 되면 그 연애는 즐거운 연애가 되기도 오래가기도 힘듭니다



3. 결론

그래서 님이 새로운 연애를 어떻게 해야 되는가에 대한 답변은
글에서 이미 어느정도 말을 했지만 정리를 해서 한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님이 다른 여자 이야기를 꺼내도 더 이상 화가 나지 않는 상태로 변하는 겁니다

원인은 아마도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님은 자존감이 낮거나 불안감이 높은 성격이라
여자 이야기를 하는 순간 그것이 남자를 잃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직결되는 성격일 가능성이 크고

만일 전혀 그렇지 않으시다면
유난히 여자에 대한 트라우마나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는 건데
예를 들어(예를 드는 겁니다 님이 실제로 그랬을 것이라는 것이 아니라)

여자들에게 어린 시절 폭행이나 왕따를 당했다거나 해서
유난히 여자 이야기만 나오면 화가 나는 겁니다

이런 상태를 정신건강의학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가 아니라
외상 후 "격분"장애라고 합니다

님이 정신병이 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의학적으로 반드시 자신과 주변에게 불편감을 초래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겁니다

그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글만 놓고 볼 때에 가능성이 가장 커보이는 것은 위의 두 경우고요

전자의 경우라면 다이어트나 우울증치료처럼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노력해야 되는 문제인거고
전형적인 불안형인 성격이라면 불안형 애착에 대해서 조금 알아놓으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라면 "왜?"를 계속 생각해보야 합니다
나는 왜 여자이야기가 나오면 화가 날까?
자기이해를 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뛰어난 심리치유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만일 여자에 얽힌 트라우마나 아픈 기억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그것을 털어놓는 것이 극복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겁니다

만일 님이 도저히 그것이 안 된다면

위에서도 말한 것처럼

내 성향이니 니가 조심해라는 마인드로 다가서서도 안되며
나는 싫어한다고 말을 이미 했는데 
쟤가 행동한 것이므로 나는 화를 내도 괜찮다고 생각해서도 안 되며
거짓말을 나쁜 것인데 저 사람은 거짓말을 했으므로 나쁜 사람이다
이런 논리로만 다가서서도 안 될 것 같습니다

나에게는 좋지 않은 성격이 있지만 
너를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니고
어떠한 이유로 이러한 성격이 다소 형성이 된 것 같다

내가 이걸 극복 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해준다면 정말 고맙겠고
내가 만일 너에게 화를 낸다면 나중에라도 사과를 하거나 
너에게 보통의 연인들보다 더 많은 불편감을 초래하는 대신에
다른 방식으로 보상을 해주겠다

이런 마음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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