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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김에 헤어지자는 말...
게시물ID : love_444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란인의밤
추천 : 1
조회수 : 6791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8/10/28 20: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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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연애 70일 좀 넘긴 풋풋해야 할 커플이었습니다.
 만나면 서로 눈에서 꿀떨어지고 
막차때문에 헤어질 땐 서로 보내기 싫어 아쉬워하고
집이 30분 거리라 보고싶으면 집앞으로 보러 가서 같이 공부하는
대학생 커플이었어요.

그런데 여친이(이젠 전여친인가요...) 휴학생이고 곧 어학연수를 두달정도 가서 매일매일 영어회화 학원을 갑니다.
그리고 가면 연락이 잘 안됩니다..,
학원 스케줄이 아침9시-오후4시로 빡빡하고 이후에도 스터디나 과제 등
일정이 많더군요.

처음엔 이해했습니다. 저도 바쁘면 연락 잘 못 하고, 강의 시작하면 연락 잘 안되니까요.
그런데 연락이 안 되면 4시간, 8시간씩 연락이 안됐습니다.
특히 여친의 마법의 기간과 겹치거나, 다른 바쁜 일이 있으면
카톡 늦는 건 다반사였죠.
항상 미안하다고 뒤늦게 말했지만, 제가 많이 쌓였나봅니다...

지난주에 학원 뒤풀이 끝나고 저를 보러 온다고 했는데
뒤풀이 나와서 전화한다고 해놓고는 한시간이나 전화를 안하더군요
뒤늦게 전화와서 학원사람들이 못가게 했다고 미안하다고 했는데
이미 쌓인 게  많았던 저는
"한번만 더 연락 늦거나 안하면 나 진짜 화낼거다"라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그리고 그저께...
마법의 기간이 찾아온 여친은 어김없이 학원가기 전 오전8시반에 보낸 톡을 마지막으로, 오후4시 반까지도 톡이 오지 않았습니다.
중간이 제가 먼저 연락했지만, 결국 5시 가까이 되어 연락이 오더군요.
너무 피곤해서 엎드려 잤다고..,
그리고 그 이후로도 계속 연락이 안되었습니다.
저는 점점 화나기 시작했고, 학원 끝나면 연락달라고 오후8시반쯤에 톡을 남겼죠.
그런데 보낸 지 2분만에 연락이 오더군요.
미안하다, 지금 집 가는 지하철인데 깜빡 졸았다.
하루종일 피곤하고 폰 배터리가 없어서 연락 못 했다고.
그리고 10시에 집 도착했으니까 전화달라고 연락이 왔어요.
톡을 읽고 바로 전화했지만...받지 않더군요.
그 사이에 잠이 든거겠죠.

너무 화가나서 술도 좀 들어갔겠다
 홧김에 "계속 이런 식으로 할거면 여기서 그만하자."
라고 카톡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일어났는데 장문의 카톡으로
자신은 엄청 아팠고, 카톡이 원래 좀 느리다(카톡 상태메세지도 '카톡이 느려요'입니다)
그런데 바쁘거나 아플 때의 나는 오빠에게 상처만 주는 것 같다.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오빠에겐 변명으로 들릴 테니, 잘 지냈으면 좋겠다.
라고 와있더군요.

사실 제 카톡의 의미는 '연락 안 줘서 서운하고 고쳤으면 좋겠다'인데, 제가 너무 강하게 얘기했나봅니다...,
그리고 저는 바보같이 여친의 이별카톡을 보고 울컥해서
넌 고칠 마음이 없구나, 고칠 마음 생기면 전화주고 아님 나 차단해라.
이런 말을 해버렸네요...

너무 홧김에 헤어지자고 했고, 또 진짜로 헤어지니
정말 힘들고 답답합니다.
최소한 그 카톡은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고 전하고싶은데
어제부터 지금까지도 연락이 안되네요.
이미 정떨어진 걸까요...

홧김에 헤어지자고 해놓고 정말 후회중인데,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수는 없는거겠죠....
제가 다시 잡고 싶어서 문자 카톡 전화 다 해보았지만 연락이 안되니
답답하고 미칠 것 같네요...

이전에는 절대로 가볍게 헤어지자고 하는 스타일 아니었는데
이번에는 왜 제거 홧김에 그랬는지
후회가 많이 됩니다...

진심을 보여주고 사과하고, 다시 붙잡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최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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