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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형과 혼돈형에 대한 이해 (1)
게시물ID : love_448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프넬
추천 : 3
조회수 : 64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12/08 09:45:02

1. 회피형과 혼돈형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가자면
불안형은 애정을 갈구하는 강아지 같은 성격이고
회피형은 타인들을 좀 경계하는 고양이 같은 성격입니다
혼돈형은 불안형+회피형의 요소를 다 가지고 있는 유형입니다

애정을 갈구하는 고양이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네요

안전형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본적으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입니다
회피형과 혼돈형은 이 낮은 자존감이 다소 방어적으로 혹은 적대적으로 나타나는 사람들입니다

예전에 애착유형척도검사(ERC)을 올렸었는데 거기 부연 설명으로
(저는 그럴 의도가 없었으나 부주의하게 글을 올린 관계로)
혼돈형은 정말 심각하고 문제가 많고 도저히 답이 없다라는 늬앙스로 많은 분들이 받아들이시고
심지어 "나는 스스로 혼돈형이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라는 메일을 받기도 했었는데
제가 좀 경솔하게 글을 써서 불안 혹은 불쾌하게 만들어 드린 부분은 지금 사과 드립니다

안정형 불안형 회피형 혼돈형의 네 사람에게
제가 만일 "너는 OO형"이다 라고 말을 하면 상대가 제 말을 믿는다는 가정 하에
뒤로 가면 갈수록 충격을 받거나 기분을 나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뒤로 가면 갈수록 연애가 힘들어서 그런 영향도 있지만 그걸 제외하더라도

불안형은 자존감은 낮으나 타인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이라서
오히려 피드백이나 조언을 굉장히 잘 받아들이고 그것을 스스로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회피형과 혼돈형은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방어적이거나 공격적이라서
피드백이나 조언을 굉장히 못 받아들이고 
이것을 자신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제가 회피형과 혼돈형에 대해 언급 할 때
더욱 주의를 기울여서 글을 써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점 사과 드립니다

저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라고 글을 올린 것이지
걱정을 하고 불안한 감정에 빠지라고 올린 것이 아니므로 
그때부터 마음의 빚이 있는 기분인데
한동안 제가 바빴다가 오늘 좀 한가해져서 조금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2. 연애상담, 회피형과 혼돈형

연애상담을 할 때 혼돈형의 여성분들과 회피형 남성분들의 조합이 가장 많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혼돈형 여성분들의 경우는
회피성향을 가지고 인관관계에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편이라서
애초에 연애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경험 자체가 적어서 연애를 배우기가 힘들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성격이 소심해서 발만 동동 구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타인의 조언을 잘 못 받아들이는 편이라 
인간관계의 단점이 개선되지 않고 살아 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불안성향 또한 가지고 있어서 이 남자와 헤어짐을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습니다

거기에 남자는 회피성향이라서
애정표현도 잘 하지 않고 속깊은 대화도 힘든데다가
나를 사랑하는 것 같긴 한데 자꾸 헤어지자고 수동적인 입장을 취하니
더욱 애가 타게 만듭니다



하나만 더 언급하자면
"나는 원래 연애를 해도 전혀 집착을 하지 않고 살아온 성격인데
유독 이번 연애만 이상하게 집착하는 것 같다 이상하다" 이런 분들의 경우는

물론 남자가 여자를 불안하게 만들어서 불안 성향을 자극한 경우도 있고
여성분이 안전형이거나 불안형이거나 회피형인 가능성도 있고
이 남자를 만날 시기에 유난히 불안해졌을 가능성도 있고 변수는 많습니다만

그러나 원래부터가 혼돈형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전까지 연애는 제대로 애착관계가 형성되지 않고 연애를 한 겁니다
쉽게 말해 이전까지는 그냥 가볍게 만나서 연애를 하고 살아오다가
이번에 만난 남자와 처음으로 제대로 된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중인 겁니다

이런 분들은 스스로 회피형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나 
혼돈형 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이전까지는 애착관계가 형성 되지 않았으므로
불안감이 많은 성향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지요



3. 자존감

자존감이라는 것은 나를 존재 그 자체로 존중하는 마음입니다
가끔 오해하시는 것이 자존심이 높은 것을 자존감이 높다고 생각하시는데
사실 자존심과는 정 반대되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존감이 낮을수록 자존심을 세웁니다

자존감의 두번째 정의는 
내가 어떤 일을 해내맨 잘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 부분도 종종 오해하시는 것이
자존감이 본인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높다고 착각하는 경우 입니다

자존감이 낮음에도 스스로 높다고 착각하는 가장 많은 경우가
공부나 직업적으로는 굉장히 뛰어난 사람들이 스스로 자존감이 높다고 생각하며 
"나는 연애 따위는 귀찮아서 하지 않는다" 라고 쿨한 태도를 모이는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자존감이 낮은 겁니다
최소한 연애에 대해서는

혼전순결주의자나 비혼주의자라거나 딩크족이라거나 이런 분들은
자신이 다만 하나의 삶의 양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물론 실제로 어떤 신념상의 이유로 건강하게 
그러니까 종교적인 이유라거나 어떤 인생의 꿈을 위해서라면
이분들의 삶의 양식은 존중받아 마땅하나

제가 연애상담을 하면 거의 90프로 이상은
사실은 성이나 연애나 결혼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서 자신감이 없어서
포기한 것에 가깝고 이것을 스스로 "쿨한 성격"이라고 일종의 정신승리를 하는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동성애로 예를 들어서 설명하자면

어떤 두려움이나 트라우마로 인해서 혹은 사회문화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동성애의 양상을 나타내는 것을 동성애자로 정의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남성에게 너무 심각한 폭력을 당한 경험으로 인해
남자를 두려워한 나머지 대안으로 여성과 연애하는 여성의 경우
레즈비언일 가능성도 있으나 레즈비언이 아닐 가능성이 공존합니다

전자라면 삶의 하나의 방식일 뿐이고 존중받아야 하지만
후자의 경우라면 이 사람은 레즈비언이 아니라
이성과의 연애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인거고
이 상태는 어떤 두려움이나 결핍이 있는 채로 인생을 살아가는 상태기 때문에
개선 되는 것이 이 사람이 더욱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그러니까 스스로 혼전순결주의자, 비혼자의자, 딩크족이라고 생각하는 분 중에
건강하지 못한 이유로 그런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면
자신의 삶의 양식을 유지하고 지켜나갈 것이 아니라
대화나 상담을 통해서 변화시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4. 나 스스로 혼돈형이라면 걱정을 해야만 하는가?

어떤 사람이 우울증이라고 합시다
그리고 그것을 진단 받았다고 합시다

그러면 이렇게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나는 우울증 같은 심각한 질병이라니 정말 나는 도저히 틀렸어 꿈도 희망도 없어"

제가 우울증 자가 진단을 하지 말라는 이유가 저기에 있습니다
보통은 우리가 질병을 생각 할 때에 진단을 받는 것은 좌절하기 위함이 아니라
치료를 하기 위함입니다

본인이 폐렴에 걸렸다고 생각하면서 마냥 우울해하며 병원은 정작 안가는 사람은 잘 없죠

그런데 우울증이나 불안증은 우울감 불안감 자체가 높기 때문에
무기력해져서 병원에 가지 않거나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두려움 혹은 불안감 때문에
병원을 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질병에 이름이 붙어 있는 이유는 누군가를 좌절시켜주기 위함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올바른 해결법을 가져주게 하기 위함이고 희망을 주기 위함입니다

"내가 성격이 나쁜 사람이라 자주 싸우게 되는지 알아서 성격을 고쳐보려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우울증이 내 원인이었구나. 그렇다면 상담이나 치료를 통해서 우울감 자체를 낮추어야겠구나"

이렇게 미래 지향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죠

회피형과 혼돈형 또한 우울증과 비슷하게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 겁니다

게다가 회피형과 혼돈형은 애착유형입니다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방식"에 대한 유형에 분류일 뿐
어떤 병명이 아닙니다



끝으로
단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행동이 중요한 겁니다
그러니까 여자한테 욕을 자주하는 남자에게 "욕쟁이형" 이라고 누군가 규정한다면

이 사람은 좌절을 해도
"나는 욕쟁이형이니 연애가 힘들겠다"고 좌절 할 것이 아니라
"내가 욕을 하는 버릇이 있으니 큰일이다"라고 본인 행동 자체에 좌절하는 것이 맞습니다



제가 엄청 잘난 사람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제가 공부하고 생각하는 판단으로는

"혼돈형은 정상적이고 행복한 연애를 할 가능성이 다른 유형에 비해서는 가장 낮다고 판단됩니다"

어린 시절에 하는 연애 그리고 짧게 하는 연애는 가능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단순히 외모보다는 성격을 보게 되고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성격이 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게다가 연애를 행복하게 지속한다고 해도 상대방 입장에서는
불안형과 회피형의 단점들을 감당하면서 지속되는 것인데다가

사람 관계라는 것이 마냥 행복한 것이 아니라 가끔 싸우고 다투기도 하는데
그 때 이 성향들이 더욱 극대화되어서 상대방에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살을 잘 찌는 체질의 사람이
남들보다 식단에 더욱 신경쓰면서 날씬하게 살 수 있는 것처럼

성격을 아주 뜯어고치지는 않더라도
내 성격을 조금은 인지하고 조금은 수정하는 노력을 병행한다면
행복한 연애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너무 좌절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이전에 제 글을 보고 좌절감에 빠지신 분들이 있다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출처 https://cafe.naver.com/soyotarot/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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