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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연애고민 있습니다..(긴글주의)
게시물ID : love_449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프넬
추천 : 3
조회수 : 143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12/28 23:47:46

저는 글쓰신분의 글만 놓고 판단할 수 밖에 없으므로 오해와 편견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평소에 참 연락도 잘되고 다정다감한 스타일. 잘챙겨주기도 하고. 데이트 비용도 대부분 부담.
성향도 잘맞고 3년정도 사귀면서 싸운적도 드물다. 
술담배를 안한다. 여자문제도 전혀없다. 친구들이랑도 절대 12시를 넘기지않아서 더그런것 같아요 
평소 남친이 저한테 훨씬 많이 맞춰주고요.

누가봐도 착하고 좋은 남자친구입니다
저는 이 글을 놓고 아름다운 커플이라고 생각하나
사람에 따라서는
왜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다 부담하지?
왜 남자가 여자에게 더 맞춰주는거지?
이런 불평이 여성분에게 들 정도로 좋은 남자친구입니다



아래 구절부터 비합리적인 그러니까 글쓴이의 감정이 담긴 서술이 시작되네요

저도 좀 냉정하다는 얘기를 종종 듣지만 남친은 더 냉정한 것 같아요

냉정하다는 것은 굉장히 애매한 말이고 부정적인 뉘앙스입니다
그런데 이 앞의 서론을 보면 남친은 다정다감하고 여자분에게 마음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더욱 더 배려해주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남자친구가 나보다 냉정하다고 할까요?
그렇게 말하는 근거는 뒤에 나와 있긴 한데 후술하겠지만 
제가 볼 땐 남자친구의 태도가 냉정하다고 판단되지 않거든요

이것 때문에 한번씩 상처를 받았거든요 제가 마음이 여린편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이건 일종의 회상과 반추고 자기 방어적인 표현입니다



풀어서 설명을 해볼께요

1. 냉정하다는 말의 사용에 대해서

어떤 여성분이 최근에 남자친구가 나에게 "소흘해졌다"고 말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객관적으로 소흘하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있는지 물어봤어요
카톡을 하는 횟수가 예전에 비해서 줄어들었다거나, 통화 시간 자체가 줄어들었다거나,
혹은 이전에는 "우리자기잘자"라고 표현하던 것을 "잘자"라고 표현한다거나

그런데 아무리 대화를 해도 객관적으로 소흘해졌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없었습니다

알고보니 최근에 여성분은 회사에서 승진 실패로 스트레스를 급격히 받는 상황이었고
그에 따라 정서 상태가 우울해지고 부정적인 사고를 많이 하게 되었고
따라서 막연히 "소흘해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경우에 
"아 정말로 남자친구가 나에게 소흘한 것이 아니라 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렇구나"
라고 판단한다면 여행을 가거나 휴식을 취하고 나면 될 일이고
"나에게 소흘해진 것이 확실해" 라고 판단해서
"너 요즘에 왜 나에게 소흘하냐 나 기분 나쁘다 우리 싸우자"
이렇게 나오게 된다면 갈수록 관계가 나빠지겠죠?



2. 회상과 반추고 자기방어적이라는 말에 대해서

- 남자친구가 저에게 요즘 냉정해진 것 같아요
- 남자친구가 저에게 요즘 냉정해진 것 같아요 그래서 애교를 더욱 부려보려고 해요
- 남자친구가 저에게 요즘 냉정해진 것 같아요 제가 여려서 상처를 잘 받거든요
- 남자친구가 저에게 요즘 냉정해진 것 같아요 사귄지 3년이나 되었는데 어쩌면 이럴 수가 있죠?


처음은 단지 본인이 인지한 현상을 서술한 것이고 
두번째는 현재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언한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두가지는 회상과 반추가 들어간 표현입니다
부정적이고 서운한 감정을 더욱 증폭 시키는 사고방식입니다

거기에 세번째 문장
여려서 상처를 잘 받는다는 것은 뒤에서 나올 여자친구분의 잘못된 태도
"술에 취해서 필름이 나가고 헤어지자고 상처를 준 행동"을 미리 방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내가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했다."

"나는 여려서 상처를 잘 받아서 평소 쌓인 것이 있었다.
게다가 필름도 나갔기 때문에,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말을 했다"


=> 결론적으로 여자분이 겨울이거나 심란하거나 해서
실제로는 남자친구분이 냉정한 행동을 하지 않았으나
본인이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3년정도 사귀면서 술먹고 남친보고 오라고해서 단한번도 데리러 달라고 한적이 없어요 

-> 이 구절도 생각하기에 따라서 다릅니다
"3년 동안 내가 부탁을 한번도 한적이 없는데 어떻게 거절 할 수 있지?" 
이렇게 부정적으로 생각 하실 수도 있고
"3년 동안 애초에 데리러 와달라고 한적도 없으니 갑자기 와달라고 하니 당연히 오기 좀 그렇겠다"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 할 수도 있죠

그때 좀 많이취해서 데리러 와달라고 했는데 다음날 일가야된다고 안된다고하는거예요 

-> 뒤에 남자분이 더 설명하지만 사실 남자분이 왜 데리러 올 수 없는가에 대해서는
아마 이 글을 다 읽으신 분들은 대부분 공감하고 납득 할 겁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일을 가야만 하고
그래서 평소에 친구조차 잘 안 만나는 사람이니까요

술김에 너무 화나고. 오죽하면 집에 못갈정도고 몸도 못가눌정도인데 처음 데릴러와달라는건데 너무 화가나더군요.

-> 자기보호적이고 회상과 반추가 들어간 표현입니다

"남자친구가 나를 데리러 오지 않았다" 라는 객관적인 사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남자친구가 나를 사랑하지만, 새벽에 출근을 해야해서 나를 데리러 오지 못했다"(외적 귀인, 긍정 왜곡)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나는 술도 먹었고 몸도 못 가눌 정도인데다가 심지어 처음 데리러 오라고 하는 건데도
데리러 오지 않았다"(부정적인 생각 강화)

"술김에 너무 화가 났고 필름이 끊겼기 때문에, 내가 화가 났다"(자기방어)

저는 곧 필름이 끊겼고 저 데리러 왔나봐요 제가 계속 헤어지자고 했었데요
(다음날 남친에게 들은것) 욕도 엄청하고 계속 냉정하다고 했었데요. 저도 모르게 그동안 좀 쌓였나봐요.
남친성격이 전여친들이 헤어지자고 들으면 그대로 헤어지자는 스탈인데 제가 그만큼 좋아서 헤어지긴싫다고 얘기하더라고요. 

-> 결정적으로 남자친구분은 데리러 왔네요



여기까지 읽고 제가 정리한 팩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남자는 여성과 싸운적도 거의 없으며 
새벽일을 위해 친구들조차 잘 만나지 않을 정도로 성실한 사람이며
평소에 마음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여성에게 최대한 맞춰주는 남자이다
게다가 다음날 새벽에 일을 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뜬금없이 여자친구가 데리러 오라고 하자
양해를 구했으나 서운해하는 것을 보고 결국에는 데리러 갔다
그리고 여자분은 그런 남자에게 냉정하다고 비난하고 욕설을 하며 심지어 헤어지자고 했다"

지금 남자분에게 여성분이 서운해하는 것이 맞는 상황일까요?
미안해하는 것이 맞는 상황일까요?

만일 이 남성분과 헤어질 생각이 아니라 앞으로 서로 행복한 연애를 하고 싶다면
미안해하는 것이 제 판단엔 옳은 것 같습니다

심지어 원래 여자가 헤어지자고 하면 바로 헤어지는 스타일인데
님은 그만큼 좋아서 헤어지기 싫다고 말을 했네요

그런데 술 먹고 자신에게 욕을 하고 헤어지자고 하는 여성에게
이 남성분이 사랑하는 마음이 증가했을까요 감소했을까요?

상식적으로 당연히 감소하지 않았을까요?

지금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헤어짐에 대한 공포에 직면했기 때문에 여자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원래 여자가 헤어지자고 말하면 단칼에 헤어지는 스타일이니
만일 님이 두번 세번 이런 행동을 되풀이 하게 된다면
애정도가 감소하다가 결국엔 원래 하던대로 단호하게 헤어지자고 나올 지도 모릅니다

울면서 얘기하더라고요.

남자친구분의 말과 행동은 누가 들어도 옳고 합리적입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남자는 여성과 싸운적도 거의 없으며
새벽일을 위해 친구들조차 잘 만나지 않을 정도로 성실한 사람이며
평소에 마음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여성에게 최대한 맞춰주는 남자이다
게다가 다음날 새벽에 일을 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뜬금없이 여자친구가 데리러 오라고 하자
양해를 구했으나 서운해하는 것을 보고 결국에는 데리러 갔다
그리고 여자분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고
결국 자신의 요구조건을 다 들어준 남자에게 냉정하다고 비난하고 욕설을 하며 심지어 헤어지자고 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상처를 받고 울면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아마도 이 여성분은 그날 일에 대해서 사과를 했는지 안했는지 잘 모르겠는데
제가 볼 때에는 안했을 가능성이 커보이네요

왜냐하면 여성분의 모든 글 전체에서
"내가 사실 조금 미안했다"라거나
"남자친구가 그 때 힘들었을 것 같다"라거나
상대의 감정을 헤아리는 구절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남자가 울면서 이야기하더라고요 라는 구절 직후에도 여전히
자신이 서운한 것에 대해서만 언급을 합니다

오늘도 제가 회식했는데 춥고 대로변이라 택시도 잘안잡히고해서 괜시리 데리러왔으면 하더군요
한 15분쯤 택시기다렸을 꺼예요. 
오늘은 남친이 현장갔다가 수도얼어서 다시 철수해서 쉰거나 다름없는데 
집에와서 통화할때 춥고 택시도 잘안잡혀서 데리러 왔으면 
좋았을껄.하면서 좀 서운한마음 비치니깐 오늘 데리러갈까말까 생각했는데 제가 회사사람들 때문에 보는눈이 싫어서 안왔데요 

-> 이게 무슨 말인지 "제가 회사사람들 때문에 보는 눈이 싫어서" 이 구절이 좀 이해가 안가기는 하는데 정리하면

여자친구분은 애초에 남자친구분에게 데리러 와달라는 말조차도 하지 않아놓고
왜 데리러 오지 않았냐고 서운해하는 그런 상황인거네요?

솔직히 왜 남자친구분이 여자분을 항상 데려다줘야만 하는 것인지
왜 그걸 여자친구분이 고마워하기는 커녕 당연하게 생각하시는 것인지
그날 님 때문에 남자친구분은 욕과 헤어지자는 소리를 듣고 눈물도 흘렸고
다음날 일할때도 지장이 갔을 꺼고 크나큰 피해를 입었는데도 왜 미안해하지도 않으시는지
그리고 나아가서 심지어 지금은 본인이 말조차 하지 않아도 상대가 본인의 마음을 간파해서
알아서 데리러 와주기를 바라시는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보면 겨울이고 우울하고 심란해서 지금 남자친구분의 사랑을 갈구하시는 것은 알겠으나
그 방식이나 형태가 제 판단엔 대단히 위험해보입니다

이번달일 때문에 그런지 저에대한 마음이 거기까지인가 싶기도하고.



총 정리를 해볼까요?

"남자는 여성과 싸운적도 거의 없으며
술담배를 안하는 것은 기본인데다가
새벽에 열심히 일을 하기 위해 친구들조차 잘 만나지 않을 정도로 성실한 사람이며
평소에 마음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여성에게 최대한 맞춰주는 남자이다

게다가 다음날 새벽에 을 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뜬금없이 여자친구가 놀다가 술에 취했다는 이유로 데리러 오라고 하자
양해를 구했으나 서운해하는 것을 보고 결국에는 데리러 갔다

하지만 여자분은 남자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고
결국 자신을 데리러 왔음에도 불구하고
냉정하다고 비난하고 욕설을 하며 심지어 헤어지자고 했다
그럼에도 남자친구는 울면서 그러지말자고 설득하며 
상대를 다시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그러나 여자는 남자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은 커녕
(최소 글에는 그런 언급 자체가 없습니다)
오히려 남자분에게 더욱 서운해하고 있으며, 
왜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내 속마음을 알아 맞추어서
나를 데리러 오지 않았는가 하면서 서운해하고 있다"



남자친구가 님보고 갑자기 새벽에 나오라고 난리를 친 후에
님이 나갔더니 갑자기 술에 취해 욕을 하면서 헤어지자고 하고 나서

다음날엔
"오늘 나 너랑 만나고 싶은 기분이 들었는데
왜 알아서 우리 회사 안 찾아와?" 라고 서운함을 표시하고

집에 가서 혼자 곰곰히
"저 여자는 날 안 사랑하나봐 날 좋아하는 마음이 여기까지인가봐"

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기분이 어떠실 것 같으세요?



저는 남자가 냉정하다는 생각이 도무지 안 들고
여자분은 냉정한 차원을 넘어서서 솔직히 술에 취해 상대가 가장 상처 받는 말인
"헤어지자"라는 말을 하신 분이라고 생각 됩니다

"나에 대한 마음이 거기까지인가 싶기도하다" 라는 말은
여성분이 아니라 남자분이 해야 될 말인 것 같은데요



님을 비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제 판단과 제 견해로는
이런 생각이 드니까 좋은 연애를 위해서 참조하시라는 거고

겨울이 되면 일조량이 낮아져서 사람들이 좀 우울해지고
연말되면 바쁘고 하다 보니까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하는데
사랑받고 싶어하시는 마음은 알겠는데 
부정적으로 표출 되는 것 같고
이런 방식으로는 오히려 관계가 돈독하게 하기는 커녕 위기를 가져 올 것 같아요

서운한 생각에만 너무 몰두하시는 것 보다
남자친구분 만나서 즐겁게 데이트 한번 하고 오시고
서로 애정표현 많이 하시고 오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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