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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제대로 호구짓 했는데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ㅠㅠㅠ
게시물ID : love_451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액삐니
추천 : 0
조회수 : 169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1/16 14: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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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이었구요 4년 연애 하고 얼마전 환승 이별 당했습니다.
처음 만난건, 휴학중에 일하던 곳에서 갓 제대한 다른대학을 다니던 동갑인 그 남자를 만나서 사귀게 됬고, 이남자는 편입 준비생이었는데 제가 다니는 대학에 편입 할 수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과외쌤 소개, 지인 소개 등등 다양한 도움을 줬어요. 금전적인 도움도 줬구요 ㅠㅠ

결국 편입에 성공하고 이남자는 물만난 물고기처럼 학교 인싸가 되는데에 노력을 엄청 했고, 
저는 그남자가 새 학교에 들어와 적응을 잘하는 모습이 뿌듯하기도했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사실인지 거짓인진 모르겠지만) 제가 그사람의 가정사를 다 알기에 일심양면으로 많이 도왔습니다.

데이트를 자주하던 사이는 아니었지만 데이트할땐 음식값이나 기타 비용도 거의 제가 내고, 힘든 리포트나 과제들을 제가 대신 써주거나 도와주기도하고 선거나 스피치있는 대본도 써주고 대학원 입학원서 자소서나 에세이도 다 제가 써줬어요. 그남자 형편을 생각해서 서로 선물이나 기념일은 챙기지 않는걸로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생일이나 기념일때 선물은 항상 했었어요. 그래도 이남자가 저에게 해주는 말한마디 한마디가 진심처럼 들렸기때문에 저에게 투자를 좀 덜하더라도 돈을 제가 더 쓰는게 아깝지 않았어요.

그러고 대학원에 가자마자 롱디를 시작하게 되었고, 롱디를 시작한지 3개월만에 연락이 뜸해지더니 생각할 시간을 갖자했고, 이번달 초에 환승이별 통보 받았네요. 헤어질땐 미안하다고 너자책하지말라고 너랑 사귀면서 제일 행복했다고 이야기했지만, 나중에 헤어지고 동기들 이야기 들어보니 그남자 대학원 시작하자마자 술자리 많이 나가고 여자들이랑도 많이연락하고 했다네요.. 그래서 학교에 남아있는 동기와 후배들이 그남자의 그런 모습을 보고 학기초부터 헤어진줄 알았답니다. 

사실 제 성격자체가 여러사람들이랑 어울리기 보단 가까운사람들과 더 깊이 만나는걸 선호 하기도하고 장학금 때문에 학점 관리하는 것과 부모님 일 도와드리는거랑 다른 자잘한 것 들 때문에 맘편하게 놀고 할 형편은 안됬거든요. 성격적으로도 사람들 앞에서 나서기를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고...

지금은 졸업했지만 학교 다니면서 이상하게 저를 피하는 동기나 선후배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저를 괜히 싫어하는 사람들 (길가다가 인사를 해도 갑자기 무시하고 지나간다던지)이 생겼는데, 전 그냥 바보같이 제가 바빠서 섭섭하게 행동을 했었나보다. 다음엔 더 반갑게 인사를 해야지 이러고 넘어 갔었어요 ㅠㅠ 졸업 할때 쯤엔 부모님 하시던일이 힘들어져서 거기에 더 신경을 쓰게 된 것 도 있구요. 

사귈때 이남자랑 학교 안팍에서 싸울일이 많았어요. 진짜 더러운소문들이 많이 돌았고, (예를들어 다른 여자랑 하트를 보내며 카톡을 하루종일 한다던지, 신입생보고 자기 방에 맛있는 술있다고다음에 맛보러 오라던지) 그런 부분들 때문에 너무 힘들었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어요. 그런 소문들을 친한 선배와 동기들이 알려줬는데,  그당시개인적으로 너무 힘든 시기였고 그남자에게 그게 사실이냐 물었더니, 절대 아니라며 잡아떼길래 그냥 믿고 넘어갔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을 신경쓰기엔 너무 힘든 시기였어요.

근데 이제 헤어지고 나서 친했던 동생들과 동기들도 만나면서 이런저런 추문들과 제가 학교에 다닐때 돌았던 소문들과 저의 이미지에 대해 듣게 됬는데.. 너무 충격적이에요. 저를 정말 많이 팔고 다녔더라구요... 남자애들 사이에선 진짜 피곤하고 집착하고 화내는 여자가 되어있었고, 여자들 사이에선 남들 욕하고 다니는 무서운 여자가 되있더라구요, 진짜 학교 내에선 싸우는 모습만 보이고 수업만 듣고 바로 도서관을 가거나 일을하러 가니 그런 제모습을 보고 다들 그렇게 생각 했었나 봅니다.

심지어, 환승이별을 한 그남자는 (현제 저희가 졸업한 대학의 대학원 과정을 수료중입니다) 저때문에 시달려서 헤어졌다는 식으로 말하고 다니나봐요. 저랑 친한 동기들과 후배들 몇명과 인스타와 페이스북 차단까지 다 해놓고.. 진짜...

제가 바보짓하고 호구였던거 인정합니다.. 그에대해선 깊이 뉘우치고 있어요. 그남자와의 관계를 떠나서 주변 사람들에게 신경안쓰고 다녔던 제 잘못도 크죠. 근데 이 모든걸 알고나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충격적이고 삶의 의욕이 사라집니다. 그냥 물흐르듯이 아무말 말고 지나가야할까요 .... 이제와서 제가 모든걸 까발린다한들 상황이 좋아질것 같지도않고... 졸업후 계속 만나는 동기들이나 후배들에겐 너무 속상해서 사정을 설명했지만, 밥도 안넘어가고 충격이 사라지질 않네요.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글을 썻어요 ㅠㅠ 혹시 현실적인 조언 있으신분들 짧게라도 써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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