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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후 첫글인데....헤어진 전여친이 너무 그립습니다.
게시물ID : love_453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곤교신자
추천 : 2
조회수 : 248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9/02/17 18: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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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4년간 눈팅만하다가 조금전 가입한 회원입니다. 

오유는 전 여친이 오유저라 같이 들여다보면서 들락거리게 되었네요.

몇년간 눈팅만 하던 사람이 가입한이유는.....제목 그대로입니다. 어디다 물어볼수도 하소연할곳도 없어서 여기에 글을 쓰게 되네요.



저에겐 약 6년간 사귄 여친이 있었습니다. 못난놈 만나느라 맘고생 많이했죠....그래도 어떻게 잘 만나면서 결혼얘기도 하고있었는데,

작년에 저한테 좀 큰 시련이 찾아왔었습니다. 심한 직장 스트레스로 인해서 공황장애,불안장애,우울증,불면증,강박...나중엔 환청까지.

그정도쯤 되니까 사회생활을 못할정도가 되더군요. 일을 못하는건 당연한거고 집밖을 나서는것조차 불가능한 시기도 있었으니깐요.

그래도 전여친은 나름 절 이해하고 저에게 맞춰줄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면서 많이 지치고 저에게 쓴소리도 해줬구요. 그무렵 전여친은

자기 가게를 오픈하기위해서 준비하는 중이었음에도 제가 밖에 나오려고하면 응원해주고 옆에서 토닥여주고...잘해줬었어요.

집안에만 있으면 자꾸 다른생각만 품어서 차에서 먹고자면서 길위에서 생활할때도 전화로나마 항상 걱정해줬었구요.

그런데 그런 여친을 전 잠수이별로 차버렸습니다.















비겁한 변명이지만, 그무렵 전 저자신을 완전 놔버렸었거든요. 오픈준비로 바쁜 여친이 이틀정도 연락을 안한걸 핑계로 연락처및 모든 사진도 지우고,

그때부턴 죽을 생각만했었습니다. 실제로도 두번정도 자살 시도도했었구요. 여친뿐만 아니라 핸드폰에 모든 연락처를 삭제했었네요.

그냥 이대로 죽어서 아무한테도 기억되고싶지 않다..오로지 그생각뿐이었어요. 그래도 죽지 못한건, 키우고있는 고양이들, 얘들은 나따라 굶어죽으면 

그거 애들은 무슨죄냐..싶어서 애들 다른데 보낼려고했었거든요. 그러다 지금 다니는 직장을 우연찮게 알게되고, 제 상황을 이해해주는 사장님덕에

그래도 직장생활이란걸 하면서 살고있습니다. 뭐 아직 하루에 십수알에 약을 먹어야하는건 변함없지만요.

그냥 이대로 여친을 잊고 살면 되는건데, 여친 핸드폰 번호를 지운 그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그녀를 잊어본적이 없습니다.

누워있다가도, 컴퓨터를 볼때도, 티비를 보다가도, 길을 걸어가다 화장품가게를 보면, 영화광고를 볼때, 잘때도, 항상

이럴때 그녀라면 이런말을했을꺼야, 내가 이렇게 말하면 이런반응을 해줬겠지. 이건 그녀가 좋아했던건데,이건 그녀한테 사주고싶다. 

이거 사진찍어서 보여주면 좋아했을꺼야.이런곳은 같이한번 오고싶다. 이생각을 하면서 지낸 시간이 벌써 반년이네요.

지금 이 글쓰는 순간도, 그녀라면 무슨 이런얘길쓰냐며 타박했을꺼야..

이런 한심한 생각을 하면서 글을 쓰네요.



연락처는 없습니다. 집도 모르구요(몇년간 사귀면서 집도 모른다는게 말이되냐 하시겠지만, 서로 개인영역을 강하게 지켜서 서로간 집위치는 모르고 만났었습니다.그래도 어느동네 산다는건 알고는 있죠.)단지 내가 아는건 그녀가 오픈했을 가게위치. 청소하면서 몇번 찾아가봐서 매장위치만 알고있네요.

매일한번이상 찾아가보고싶다는 충동이 들지만, 제가 무슨 낯짝으로 가려는건가 싶은 생각에 저 자신을 잡습니다.

반년동안 힘들어하고 다 잊었을 그녀앞에 나서는게 괜찮은건가란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도 벌써 나란놈을 완전 지웠을까봐 두렵습니다.

근데 그래도 보고싶어요. 너무......

제 이기적인 욕심으로, 일방적으로 연락끊어놓고 다시 찾아가봐도 될까요? 용서를 구해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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