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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고싶어 쓰는 하소연의 장문
게시물ID : love_453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샤모로
추천 : 5
조회수 : 1485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9/02/18 19:16:11
헤어진지 5개월 넘은... 아직 좋아하고 있는 전남친에게 새 여친이 생겼다는 소식을 며칠 전에 들었어요.

새 여친이 생긴 게 뭐? 네가 좋아하든 말든 이미 끝난 사이 아냐? 하고 생각하시는 것도 무리도 아니고 저도 머릿속으로는 그게 맞다는 걸 알아요.
아는데... 정말 내 마음인데도 내가 무언가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감정을 조절하는 게 참 어려워요.

헤어질 때에도 걔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말라, 나중에 또 너에게 돌아올 수 있다 이런 말을 반복적으로 하길래
기대하면 안된다 생각했는데... 주변에서도 그냥 개소리니까 절대 절대 맘에 담아두지 말라고 했는데ㅠㅠ
계속 기다렸어요... 다시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다음에 만나면 이런 점들을 개선해야지, 이런 점들은 고쳐달라고 말해야지
그런 생각들로 5개월을 기다렸어요.
결과는 네 뭐어.

제가 자존감이 낮아서 연애하기 힘들다고 차였어요.
그래서 돌아올 때까지 자존감을 높이려는 노력을 정말 많이 했어요.

예전 같았으면 전남친에게 새 여친이 생긴 걸 알았을 때
울고불고 난리에다가
일기엔 그사람을 결국 보내버린 무능력한 저에 대한 원망, 지난 연애에 있었던 내 잘못들을 가득 적었을텐데
걔와 재회해서 좋은 연애를 하고싶어서 시도했던 노력들이
지금 이 상황에서 저를 보호해주고 있어요.
마음은 무너지고 너무 힘들지만 이 상황이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 생긴 게 아니니까요
슬픔이 가실 때까지 울고싶은 만큼 울고 또 다시 일어서서 회복하면 돼요

저는 걔랑 연애할 때보다 얼굴도 더 예뻐지고 살도 더 빠지고, 많이 밝아지고 온화해지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서
그 때보다 더 예쁜 옷 입고 다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힘들 땐 서로 위로하고 즐거울 땐 더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이런 제 모습을 걔한테 보여주고 싶었는데...
뭐 저에게도 새로운 인연이 생기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다음 사람에게 후회없이 잘 할 기회가 생기겠죠.
지금 당장은 굳이 사귀는 사람이 없어도 괜찮고요...


그래도 지금은 다시 차였던 때로 돌아간 것처럼 슬프고 눈물이 나요
조금만 더 슬퍼하고 얼른 잊고 기운낼 거예요
여러분의 위로가 있다면 좀 더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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