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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분석)답변: 짧은 연애만 하는 제 문제점 좀 봐주세요.
게시물ID : love_454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프넬
추천 : 8
조회수 : 214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9/03/06 17:26:02

상세한 정보가 있으면 더 상세하고 정확한 답변이 가능합니다
최소 전화로 한시간 이상은 어떤 식으로 연애를 하는가 어떤 식으로 갈등 상황이 생기는가
어떤 이유로 주로 헤어지는가에 대해 정확한 워딩을 제가 들어봐야 합니다
이 글은 매우 짧으므로 추측이 많이 들어 갈 수 밖에 없는 점 양해해주세요



1. 남성분의 글 앞 부분을 봤을 때



20대 후반이고,
대학 때 부터 연애 횟수는 많은데 거의 200일 넘겨본적은 없어요.

-> 결론적으로 혼돈형 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 혼돈형으로 추측되는가, 그리고 왜 다른 가능성은 제외하는가에 대해서도
A4 한장 분량으로 서술이 가능하지만 할말은 많으므로 일단 간단하게만 설명하고 넘어가자면

불안성향이 높으면 혼자인 상황을 못 견디다보니 연애를 많이 하려고 하는데
회피성향이 높으면 깊고 친밀한 관계 형성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오래가기 힘듭니다.
글 전체적으로 보면 전체적으로 회피성향이 대단히 높게 나타나는 편인데
글쓰신분은 회피형이시거나 회피성향이 더 높으신 혼돈형일 가능성이 큽니다.

연애를 하다보면 작은 갈등들이 생기는데, 일단 저는 다 참아주고, 오구오구 받아주는 스타일이에요. 
태어나서 여자친구랑 한 번도 싸운 적 없어요.
이건 친구관계에서도 똑같은데 지는게 이기는거라 생각해서 거의 모든 관계에서 저주는 편이에요.
 사실 친구나, 회사동료, 선후배 관계는 일주일에 많이봐야 한번보니 제가 다 감당하고 관계를 이어나가는데
연인사이는 조금 다르더라고요.
 
-> 전형적인 회피형입니다.

두가지만 짧게 설명해드리자면

연애를 많이 하신 분임에도 불구하고 여자친구랑 애초에 싸운 적이 없다는 것은
좋거나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겁니다

애초에 지인이나 친구를 만나는 회수 자체가 적은 것도 
친밀하고 깊은 인간관계를 꺼리고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회피형인거고
이 관계 자체를 "내가 다 감당하기 때문에"라고 마치 본인이 손해를 봐야만
관계가 유지 된다는 식으로 표현을 쓴 것 자체도 
세상 사람들을 보는 시선이 부정적이라는 회피형의 정의에도 부합합니다

매주 한번, 많으면 세네번씩 보고, 매주 연락하는 상황 속에서 이런 관계를 유지하다보니 조금 씩 지쳐요.
다른 연인들처럼 치고박고 싸워야 문제가 해결이 되는가 싶기도 하고,
차라리 장거리 연애를 해서 한달에 두세번정도 본다면 엄청 오래만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봤어요.
이번 연애는 제가 지치는 문제에 대해서 좀 해결해보려고 노력 많이해봤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 전형적인 회피형입니다

매주 한번, 많으면 서너번, 매주 연락하는 상황은 사실 20대의 연애에서는 평범한 상황인데
이런 평범한 상황 자체도 회피형에게 있어서 지치는 상황인겁니다

"차라리 장거리 연애를 해서 한달에 두세번 본다면 오래 만나지 않을까"

제가 상담한 사람 중에 회피형 남성분이 했던 말이 생각나는데
참고로 이분은 애인과 바로 5분 거리에서 살았었습니다.

"나는 너랑 결혼을 하고 싶어, 하지만 서로 친할 수록 떨어져 있어야 오래 가는거 같아.
나는 너랑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만나는 주말 부부가 되고 싶어."



2. 전체적인 글을 봤을 때



전체적인 글을 보면 이 남성분은 아무 잘못이 것이 없습니다
남성분은 화를 안 내는 착한 성격이며
돈 또한 본인이 다 부담하고 데이트 후에 집까지 바래다주는데다가
여자친구는 본인의 문제를 타인에 대해서 물어보고 다니는 성격인거죠

그런데 정말로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오히려 이런 장점만이 가득한데
운이 나쁘다는 미신적인 경우를 배제하고 이야기를 하자면
연애가 오래가지 못한다면 이유는 둘 중의 하나입니다

1. 여자를 보는 눈이 지독하게 낮거나, 여자와 애초에 잘못 된 관계를 형성한다
2. 본인의 단점에 대해서 스스로 인지를 못하거나 글에 쓰지 않았다

앞의 경우는 전형적인 혼돈형의 상황이고
뒤의 경우는 전형적인 회피형의 글 서술 방식입니다


이 남성분과 회피형에 관계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를 해볼게요

회피형은 기본적으로 세상을 무섭고 두려운 곳이라고 생각합니다(무의식적으로)
따라서 타인들을 기본적으로 경계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기를 두려워하고
서로 깊은 감정적 교루나 속깊은 이야기를 하기를 꺼립니다

친밀한 관계를 많이 맺어본 경험이 없다보니 
자주 연락하거나 만나는 깊고 친밀한 관계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애인과의 관계 유지가 힘이 드신 겁니다

세상을 무섭고 두려운 곳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의 감정 표출이나 타인의 감정에 대한 공감보다는
나는 착한 사람이 되어서 세상으로부터 불이익을 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친구나 지인이나 애인의 관계에서도 불만이 있어도 가급적 참으려고만 합니다
나아가서 타인의 불만에 대해서 대처하는 자세는 위로보다는 잘못의 시인이나 외면입니다



3. 회피형 일반론



지금 말하는 것은 회피형 일반론입니다
(원래 존재하는 이론 두 가지에 제 견해가 다소 결합 된 방식입니다)

연애에 있어서 열정 친밀감 책임감 세 가지 요소가 중요한데
애초에 회피형은 책임감을 가지려고 하지 않는데다가
(남자분이 책임감이 없는 나쁜 성격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이건 무의식적인 부분에 대한 겁니다.)

친밀감 형성에 결정적이 것은 부정적인 감정의 교환인데
애초에 이 부분이 미숙하다보니까 친밀감 형성이 실패하고
따라서 남는 것은 열정 밖에 없는데

열정은 세 가지 사랑의 요소 중에 가장 짧고 금방 사라지는 것이므로
짧은 연애 밖에 안 되는 겁니다

친밀감과 책임감이 동반이 되어야만 오래 연애가 가능하거든요



4. 부정적인 감정의 교환



부정적인 감정의 교환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해드리자면

1. 상대방이 부정적인 감정인 경우

(애인이) 너는 왜 맨날 연락이 안 되니?

우리 애인 내가 연락 안 되서 서운했어? 너는 오빠가 날마다 보고 싶은가보네.
내일 내가 만나서 맛있는거 사줄테니까 기분 풀어.

(직장상사) 자네는 왜 이렇게 연락이 안 되나?

심려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요즘에 업무 프로젝트가 바빠서 3시간 넘게 일을 하고,
상사님이 지시한 일 방금 1시간 끝내고 나서, 방금 30분 밥 먹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2. 나 자신이 부정적인 감정인 경우

(애인이) 니가 계산해

(일단 계산 하고 나중에 서로 사이 좋을 때) 

근데 나는 너에게 돈을 쓰는 것은 전혀 아깝지 않아 널 사랑하니까
그런데 오빠도 가끔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
돈이 나갈 곳도 요즘에 많아졌고
그리고 항상 내가 계산하다보니 니가 날 사랑하지 않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너도 계산을 해주면 안 될까?

(그리고 아무리 이렇게 말해도 여성이 계산하지 않는다면)

그래 뭐 내가 계산하지 뭐(정말로 불만 없이 이 상황을 받아들인다) or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우리 시간을 가져보자


(직장상사가) 오늘은 니가 계산해

네. 기꺼이 그러겠습니다.(속으로 욕한다)

* 애인을 대할 때와 직장상사를 대할 때의 차이점을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동일한 상황이라도 애인에게 해야 될 말을 직장상사에게 하거나 
직장상사에게 해야 될 말을 애인에게 하는 것은 대단히 실례되는 일입니다

참고로 회피형은 세상 모든 사람들을 직장상사처럼 대합니다
회피성인격장애라고 하면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 방안에서 안 나오는 사람)를 떠올리시기만 하는데
활동형 외톨이(외부 생활을 하지만 정작 친밀힌 관계는 형성하지 않는 사람)도 여기에 해당 됩니다

오히려 친구나 특히 직장이나 가벼운 지인 관계는
일반인들보다 더 잘해내기도 합니다 
연애 같은 친밀한 관계만 안 되는 것이 문제죠



5.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글 쓰신 분은 지금 내가 차라리 화를 내야 되나? 차라리 원거리 연애를 해야 되나 하시는데
이 도식으로 설명해드릴께요

1. 서로 불만이 있을 때

화를 낸다(불안형) - 좋게 대화로 해결한다(안정형) - 무조건 참는다(회피형)

2. 연락 문제에 대해서

무조건 많이 보려고 한다(불안형) - 서로가 맞는 연락회수와 방법을 찾는다(안정형) - 무조건 덜 보려고 한다(회피형)

무조건 참으면 안되니까 화를 낼까?
너무 자주 연락을 하면 싸우게 되니까 가급적 덜 보려고 할까?

이렇게 극단으로 가시면 안되고 가운데 중심점을 잡아야 하는 겁니다
그러나 타인과 부정적인 감정의 교환을 해본적이 없으므로 가운데 방법이 힘든 거고요

상대방에 대해서 불만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불만을 다 말한다(불안형) - 참을 수 없는 불만만 말하고 서로 맞춘다(안정형) - 무조건 참는다(회피형)

여기서 혼돈형은 이렇게 됩니다

"애초에 불많이 많다(불안형) + 그러나 참는다(회피형)"  ->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만 무조건 참고 상대에게 말을 안한다

->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헤어짐을 통보한다



돈 문제와 데이트 후 집 데려다주기 또한 여기 해당 되는 것 같습니다



6. 두가지만 더 말씀드립니다



징징에 대해서 말을 할자면

3. 징징

저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모든 문제를 대화로 풀 생각을 안하고 타인에게 물어보더라고요.
(뭐 이야기 들어보니까 저에 대해서 안 좋게 얘기를 했다고 하니 썩 기분이 좋진 안더라고요.)
이것도 매번 타인에게 조언을 구하고, 남자친구를 욕먹이니 힘들더라고요. 내가 여자친구의 친구들의 눈치까지 봐야하나.

"남자친구를 욕먹이니 힘들더라"

여자분은 지금 울고 불면서 남자분을 붙잡는다고 글 마지막에 써놓으셨는데
그렇다면 "여자가 남자를 욕먹이기 위해서 타인들과 대화를 했다"라고 판단하는 것 보다
"여자가 남자와 잘 지내기 위해 타인들과 고민상담을 했다"고 판단하는 것이 더 맞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때로는 사람이니까 남자분을 본의 아니게 남자분을 욕 먹이기도 했겠지만요

어쨌든 여기서 전자의 비중만 크게 받아들이시는 것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회피형의 특징입니다

"모든 문제를 대화로 풀 생각을 안하고"

어쨌든 여자분은 이 문제를 풀려는 의지가 있으므로 타인에게 조언을 구하는 겁니다
남자분이 이런 여자분의 의지를 조금만 매끄럽게 유도해주면 여자분은 남자분과 많은 대화를 하려고 했을 겁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여자분이 애초에 왜 대화로 남자분하고 풀려고 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설령 그런 성향이 있다 한들 남자분은 왜 대화로 이끌어주지 못했는가?

여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겁니다



여자분의 성향에 대해서도 좀 말을 하자면
 
결국 이번 연애도 오래가지 못하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울고불고 붙잡는데 이미 정리가 다 된 상태라서 미안하기만 하네요
다른 남자분들은 어떻게 연애를 어떻게 오래하시나요?... 위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았을까요

남자분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기대하지만(돈이라거나 집에 바래다주는 문제) - 불안형 특징
정작 본인은 무언가 잘해주지는 않고 - 회피형 특징

연애에 대해서 문제가 생길 때 대화로 풀 생각은 안하고 - 회피형 특징
타인에게는 자꾸 조언을 구하고 - 불안형 특징

연애를 할 때에는 누가봐도 갑질의 연애를 하다가 - 회피형 특징
막상 남자가 헤어지자고 하니까 심지어 울고 불면서 남자를 잡고 - 불안형 특징

여자분도 제가 볼 때에는 혼돈형인 것 같고
원래 불안정 애착유형은(불안형. 회피형. 혼돈형)은 안정애착보다 불안정애착에게 끌립니다



글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남자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므로
어느정도 제 추측이 들어 갈 수 밖에 없는 부분이고
따라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나
이 글을 쓴 목적은 글쓴분을 욕하기 위함이 아니라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어서 연애가 오래가지 못하는가? 에 대한 해답을 찾고
나아가 오래 연애를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될까? 에 대해서 도움을 드리기 위해 쓴 글임을
감안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오유에 올린 글들입니다
저 두글 외에도 애착유형에 대한 글들 한번 읽고 참고해보세요

"짧은 연애만 반복되는 원인에 대한 정리"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love&no=44258&s_no=14597301&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70809

"나의 애착유형 검사하기"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love&no=44645&s_no=14641949&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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