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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무 화가 났습니다.
게시물ID : love_455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타르칸
추천 : 4
조회수 : 4770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19/03/12 14:42:10
오늘 여자친구 생일이라고 반차(시청에서 일하는 공익 입니다.)내고

팀장님도 여자친구 생일인거 아시고 특별히 1시간 일찍 보내 주셨습니다.

빵국바게트 케이크랑 홈플러스 들러서 이쁜 쇼핑백에 티슈를 자주 쓰고
라이언을 좋아해서 라이언 티슈 넣어주고 물방울 퍼프도 비싸서 
안산거 기억나서 2일전에 사놓은 올xx영 비싼 물방울 퍼프도 넣어주고
프리지아 꽃다발도 넣어서 가져갓습니다.

근데 준비한다고 여자기숙사 앞에서 5분넘게 기다렸습니다.

쇼핑백에서 꽃 꺼내서 손에 들고 말이죠.

아시다시피 개강하고 10층이넘는 여자기숙사는 남녀노소 다 지나다닙니다.

지나가는 몇몇 여자분들도 빤히 쳐다보시고 안들리겠지 하면서 선물 주려나봐 하신분들도 계셧습니다.

나오는게 보여서 딱 꽃하고 백 따로주니 보다가 허탈한표정+실망한표정
짓다가 내가 초딩이야? 이런거 받게? 해서 진짜 3초동안 아무생각 없이 있다가 쇼핑백 떨구고 걍 돌아서다가 어디가냐고 해서 잡길래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가 갑자기 또 이상한 말을 꺼내더군요.

잘못햇다. 미안하다. 하면서 자기 입장을 생각 해달라는 겁니다.

???

지금 화난건 난데 제가 잘못하고 미안해하는 사람 입장 생각할 처지인가요?

제가 진짜 폭발하기 전이라서 케이크 던져버리기전에 가지고 기숙사 들어가라 하고 지금 버스타고 집가는 길입니다.

진짜 자기는 비참하다는데 진심으로 비참한건 저 아닌가요.
출처 역대급으로 화난날 in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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