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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어떻게 하나요
게시물ID : love_455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caappa
추천 : 4
조회수 : 238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9/03/19 23:28:22
 미국 사는 50대 오징업니다. 
까맣게 잊고있던 26년전 여자친구를 web surfing중 우연히 발견하고 얼마나 가슴이 뛰던지....
유학생시절 부모님께 경제적 지원을 받던터라 거역할 수 없었다는 구차한 핑계로 멀어지고 결국 중매/결혼/이혼..뻔한길을 걸었고 이번생은 그냥 이렇게 살다 가는거려니 했습니다.
 몇날을 망설이다 연락을 했더니 많은게 변했더군요...나는 나쁜방향으로 그녀는 좋은 방향으로. 우연히 발견한 모 국제영화제 Site에서 본 그녀의 사진은 26년전 그대로 아니 더 아름다워져 있었고 대머리에 배나온 동네 할아버지가 되어버린 저는 서글프게도 묘한 아니 극명한 현실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일본에 있는 그녀...미국에있는 나.. 아무런 기대나희망 따위는 언감생심 그녀가 그저 행복했으면 했습니다. 시차를 맞추어 전화도 하고 시간이 맞지 않으면 메일도 주고받고 몇주가 훌쩍 지났습니다. 오늘 새벽 갑자기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 다시 시작하자고..비몽사몽간에 어버버..하다 통화를 마치고..마음을 추스려 보려해도 진정하기가 힘드네요. 이런 나라도 괜찮을까.. 또 서로 상처주고 하진 않을까..온갖 생각이 마음을 어지럽힙니다. 사는동안 나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사랑해줬던 유일한 여자...나에게 상처받고 많이 아파한이..그렇게 많은 일이 있었던 지난 26년간 늘 내마음 그자리에 있어왔던 사람. 그저 오랜 친구로 남아 그 끈을 이어가고픈 내 이기적인 생각과 서로의 물리적인 거리.. 그녀의 고백... 어찌 할까요...또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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