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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집으로 가는길! 예쁘게 헤어졌어요
게시물ID : love_456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힝힝보구싶어
추천 : 3
조회수 : 330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9/03/29 17: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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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헤어졌어요!
서로 잡지도 않아서 너무너무 예쁘게 이별했네요.
제가 어차피 전화로 서로 얘기하며 합의점이 안나오고
서로가 결국에 헤어지는거에 동의했기에 가능했던거 같아요.
(저희는 울산 서울 장거리였습니다)
동의한 뒤 몇일 뒤 인 오늘 
석촌호수 한 카페에서 보자고 했어요.
그리고 전날에 제가 카톡프사 내리며 저희랑 알고계셨던 분들, 톡방 다 인사드리며 나갔어요.

제가 그렇게 정리한 것을 보고 여자친구도 오늘 제가 버스타고 서울로 올라가는길에 정리를 해뒀 더군요.
고마웠어요.
혹시라는 미련이 확 사라지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카페에서 저는 웃을 수 있었어요.
제가 화장하지 말고 나오랬는데
결국 화장했더라구요 ㅋㅋ

울거같아서 하지말랬는데
결국 조금씩 훌쩍이더군요.
그래서 화장한거보니 안 울 자신있어서 화장한줄알았는데 으이구 라며 친구처럼 얘기하고
완전 예쁘게해서 나한테 잘보이고 이쁜사람 놓친거 후회하게 해주려고 복수하는거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ㅋㅋㅋㅋ
그말에는 제가 전부터 말했듯이 쌩얼이 더이쁘다고 했습니다.

작년에 벚꽃보기로 했었는데 못봐서 꼭 이번해는 보기로 했던게 생각났는데 조금밖에 안피었더라구요.
그래도 다행이 봤다면서 그런말도 하며
예전에 우리 커플링만들때 제가 되게 못해서 웃겼다고도 럐기하고. 그러다가 여자친구가 계속 눈물을 훔치더라구요.
저는 근데 막상 여자친구가 눈앞에 있으니 마음도 편하고 경치도 좋고 서로 안되는거 받아들이고 친구처럼 얘기하고있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잔잔하게 계속 미소도 짓고 밝았거든요.
막상 여자친구는 왜이렇게 좋아보이냐고 물으니
그냥 앞으로 못본다고 생각했을땐 마음도 아프고 불안하고 공허하며 혹시나 라는 미련이 있어서 더 힘들었는데 지금은 서로가 인정하고 희망이 없으니 이별받아들이기가 쉬워서 인지 지금 되게 편하고 좋다고 얘기했습니다.

여자친구는 그래도 계속 연락하고 지내고 싶어하는 눈치였습니다. 제가 누군가 만나게 되면 말해달라고 얘기했었거든요.
그래서 그거 알아서 뭐하냐고 ㅋㅋㅋ 서로가 힘들텐데 하니까 얼마나 어린놈 만나고 얼마나 이쁜지 봐야할거같다고 퉁명스럽게 얘기하더군요. 귀여웠어요 ㅋㅋㅋ. 아직도 심쿵하더군요.

그리고 나중에 제가 헤어지게되더라도 아마 직장은 서울에서 잡을거라고 얘기하니 길가다 마주칠수도 있겠다고 얘기하면서
마주치게 되면 반갑지 않을거같냐고 물어보길래.
당연히 반가울거다 하지만 그때는 서로에게 짝이있을테고 티내면 연인에게 예의가 아니니 아는척하지말고 눈마주치면 티는 안내더라도 속으로는 엄청반가워하고 있을거라 생각하라고도 얘기했네요.

또 차단다해도 집주소도 아니까 그립다가 못참그면 찾아올수도 있겠네 라고 물었는데 으이구 찾아가면 니가 반갑다고 좋아라 집으로 들이겠다. 데이트도 안해줄거아냐 하니까
올라오는데 고생했는데 밥이라도 사줄순있지 라고 하는 말에
됐다고 하면서 웃었습니다.

아무튼 생각해내면 이야기를 더 할 수 있었지만 빨리 끝내는게 좋다고 먼저 얘기 꺼내더군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면서 카톡나가고 연락처 차단하며 마지막으로 커플링 빼며 버렸어요.
처음엔 끼고있는게 어색했는데 이젠 빼니까 허전해서 이상하다고 했어요. 정말 그랬거든요 ㅋㅋㅋ 지금도 이상해요

카페나가면서 제가 마지막으로 안을래 악수할래 뽀뽀할래 물으니 저한테 안기더라구요.
10초정도 안고 토닥이고 나서 헤어지려할때 제가 뽀뽀 해달라고 했습니다.
뽀뽀하고 진짜 평생 내껀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고 말한 뒤 제가 악수 건네고 받아주더라고요.
그러면서 고맙다고했습니다.
여자친구도 고맙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묘한 아이컨택이 흐르니 여자친구가 또 울려해서 
아이고 또 울겠네 얼른가! 안녕! 하며 헤어졌습니다.
끝까지 돌아보지 않았어요. 돌아보면 미련생길까봐.
저 스스로 인생에서 제일 예쁘게 헤어진거같아서 뿌듯하고 마음이 따듯합니다. 힘든건 이제부터 일테지요 ㅋㅋㅋ 잠시봐서 마음이 안정된걸 거니까.
그때마다 몸 바쁘게해서 잊어내 볼게요.
좋은인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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