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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의 정리.
게시물ID : love_457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caappa
추천 : 5
조회수 : 153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4/10 23:47:48
 미국에 사는 50대 오징업니다.
 35년을 이곳에 살았는데 많은 일들을 격었네요. 이제 하나하나 정리하다보니 참 한심하게 살았구나 싶기도 합니다. 유학생..교수..정치...결혼...득녀..이혼..자살..포기....희망. 그냥 장편소설같은 삶을 살아 낸 것 같습니다. 집을 팔려니 많은 절차가 필요하네요. 수리도 해야하고 패인트..마당..한푼이라도 더 받으려니 별 미친짓을 다 하라고 agent가 시킵니다. 2주 후면 open house라고 모든 짐을 storage에 넣고 stay america라는 장기거주 비슷한 뭐 그런데로 갑니다. 다섯군데의 은행 account를 정리하면서 내가 얼마나 빚지고 살았나 다시 생각하고 자동차를 팔아야하나..가지고 가야하나.. 하여간 일이 너무 많네요. 이곳에서 35년을 살아냈네요.  앞으로의 일들이 전혀. 두렵지가 않습니다. 제 딸은 그 근거없는 자신감은 뭐냐고 핀잔 입니다. 내가 걸어온 한발짝 한발짝이 저의 최선이이었습니다. IMF를 지나고 이혼을 당하고 정말 빈털털이 거지신세일때 homeless shelter에서 몇일을 버틸때.. 지하철역에서 구걸을 해가며 job interview를 다닐때..하여간 살아냈고 지금 옆에는 이 미친여자가 있고..파란만장...무튼 happy end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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