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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연애 안하고 살면 좋겠어요 앞으로
게시물ID : love_460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으어으아웅
추천 : 5
조회수 : 255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9/05/17 1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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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저 같은 분이 계실까하여 글을 써요
위로를 바라는 건 아니고 그냥 주저리 주저리 푸념이애오


저는 일단 자존감이 낮아요
요즘 애들 참 이쁘고 어리고 몸매도 좋고 그렇잖아요
연애하면서 저를 깎아먹는 바보같은 생각들중에 하나가
저런애들이랑 못사귀니까 나를 만나는 거겠지 이런 생각이 종종 들어서 힘들곤했어요.
자존감을 높이라고들 하죠
남과 비교하지 말라고 제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한다고
상담을 받아봤지만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와요.
제 얼굴 제 몸매 제 성격
이대로 저를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은 저를 완벽하게 고쳐놓는거지 
저에게 만족하는 건 좋아지다가도 결국 돌아오더라구요.

그리고 관종이거든요.
밥은 먹었는지 잠은 잘 잤는지 지속적인 관심이 좋아요.
그런데 시간지나면 변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저는 아니예요.
시간이 지나도 계속 궁금하거든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요.
사랑구걸이죠. 더이상 저를 궁금해하지 않는다 예전같이 저를 보지 않는다를 느끼는 순간부터
구걸같이 시작되는 거 같아요. 
더 과하게 애교를 부리고 장난을 치고 상대방은 이제 편해질떄도 됐는데
왜 저는 미련하게 계속 사랑인지 제 자신을 초라하다고 생각해요.

편해지는 거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 애정이 있는 편안함을 바래요.
처음처럼 설레고 마냥 저를 공주로 떠받들여주길 바라는 게 아니예요.
제가 있음에 당연한 거 말고 제가 있음에 감사하는 사람을 만나고싶어요.

제가 고쳐야되는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자존감이 낮은 거, 연애가 제 인생에서 행복하게 만드는 부분이고 불행하게 만드는 부분이고 저에 대한 연민을 가지는 거요.
연애가 끝났음에 아 이 연애가 끝남에 그 부분에만 슬픔을 두어야 하는데
나는 연애도 못하는 불쌍한 애다 뭐 그렇게 받아들여요 자꾸
아 저도 노력은 해요 당연히
그런데도 그렇게 자꾸 생각이 흘러가며 저를 초라하게 만들어요 저 스스로

다음 연애는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
저를 어떻게 고치고 제가 어떻게 바뀌어야하고 생각을 하다보면
노오오력을 하다가 돌아온 저를 보면 한심하고 답답해요.

분명 처음에는 고맙고 좋으니까 저도 배려를 하다보면
자꾸 그 배려가 더 커지고 그러다 보면 저는 또 눈치를 보게 되고 나를 사랑하나 안하나 살피게 되고
제 스스로가 싫어요.

다음 연애는 나를 더 사랑해야지 나를 더 소중히해야지!!! 라고 마음 먹다가
또 스르륵 그게 될까... 이렇게 마음이 먹어지네요.

제가 저를 사랑하지 못하는 데 누구와 사랑하겠나요 
이런 생각으로 시작한다면 상대방에게도 미안한거잖아요
저처럼 우울하고 답답한 애랑 연애하는 상대방은 무슨 죄겠어요

뭐 다음 연애 할 사람도 없는 주제에 푸념이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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