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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때문에 헤어지자고 하는 남자친구(teat 진화심리학)
게시물ID : love_461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프넬(가입:2015-08-06 방문:312)
추천 : 11
조회수 : 11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6/17 16:53:43

(많이 장문일껄요?)

이건 설명이 좀 돌아가는데
질문자분에 대해서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되는 부분만 추려서 하는거니까
한번 인내를 가지고 읽어주셨으면 좋겠네요

솔직히 글쓰기 너무 귀찮아서(죄송합니다 제가 태생이 게을러서 ㅠ_ㅠ)
그냥 무시할까?
차라리 1:1로 전화상담을 하자고 해볼까?
(사실 소크라테스와 라캉도 타이핑이 귀찮아서 강연만 했던 것이 아닌가?
당연히 아니겠지만...)

고민했으나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서
이 귀찮음을 억누르고 한번 써보겠습니다



1. 진화심리학

기본적인 진화심리학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우선 여자는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한달에 한번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인간의 아이는 양육기간이 굉장히 긴 편이죠

따라서 이 긴 시간동안 자신을 충분히 보살펴 줄 수 있는 존재를 찾으려는
본성이 있습니다

그래야 종족의 번식에 유리하니까요
보살펴 줄 수 있는 내적 조건은 사랑하는가이고
외적 조건은 신체의 건강함 혹은 재물의 여부이겠죠


그래서 여자들은 남자를 볼 때 

1. 자신을 사랑하는가?

2. 상대가 날 충부히 보살펴 줄 여유가 되는가?

이 두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현대에 맞춰서 해석하면 날 사랑하고 돈이 많은 남자에게 끌리는 겁니다

(야생의 사회에서는 건강한 수컷이 더 많은 사냥을 해 올 수 있겠지만
오늘날의 사회는 신체가 건강하다고 해서 반드시 많은 돈을 벌어주지는 못하니까
신체적 건강보다는 돈이 더 중요하겠죠)



반면에 남자는 많은 여성과 관계를 맺을 수록 나의 씨를 많이 퍼트리게 됩니다
야생동물의 세계에서 강력한 우두머리가 여러명의 암컷을 거느리는 것은 
좀 더 강력하고 강한 유전자를 후손에게 남기기 위함입니다

만일 남성 개체군이 적고 여성 개체군이 많은 집단일 경우
남성이 오직 한명의 여성과 섹스하려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면
나머지 여성들은 생명을 낳지 못해서 종족 번식에 불리하죠

또한 아이의 앙육기간동안 헌신적으로 보살펴줘야 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어야만 합니다
이 본성이 없는 집단군은의 아내와 아이는 굶어죽었을테고 진화에서 도태되었겠죠

그리고 야생동물의 세계에서 
내가 더 이상 늙어서 사냥을 이끌 수 없게 되는 우두머리는
자의로 산 속 깊은 곳에 가서 죽음을 선택해버리거나
혹은 타의로 새로운 경쟁자에게 우두머리 자리를 넘겨주고 쫓겨나게 됩니다

더 이상 사냥을 해주지 못하는 남성 개체를 부양 하는 집단은
종족 번식에 불리하니까요



따라서 남자들은 여성을 볼 때

1. 많은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지고 싶어합니다

2. 내가 여성에게 필요한 존재인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두번째의 느낌이 여성으로 치면 내가 사랑을 받는가? 정도로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현대사회를 예를 들면 
굳이 우리집에 이제 돈이 많은데 아버지가 정년 퇴직 하시고 푼돈이라도 벌겠다고 고집을 부리거나
군대를 입대하면서 여성을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헤어지자고 통보하기도 합니다

이건 내가 여성에게 필요하고 가치있는 존재라는 느낌을 더 오래 받고 싶어하는 본성이 남아서 그런 것이고
그리고 그 느낌을 더 이상 받지 못할 때 떠나기도 한다는 말입니다



진화심리학의 마지막 세번째는 우울증이고 그 중에 회상과 반추의 특징입니다
회상과 반추란 특정한 생각만에 몰입해서 계속해서 그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이 우울증에 걸리게 되면 불면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공격성이 생기기도 하고요
위에 갈 에너지를 근육에 모으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상 생활에 흥미를 잃고 무기력해지기도 합니다
또한 특정한 생각에 하루종일 사로잡혀 있기도 합니다

이게 만일 길을 가다가 야생동물을 마주치거나 전쟁의 경우에는 도움이 됩니다

소화시킬 에너지를 근육으로 돌려서 싸울 준비를 하게 해주는데다가
잠도 잘 안오고 공격성이 생기는데다가 일상생활(게임을 한다거나 논다거나) 이런데 흥미도 떨어지고
오직 상대방을 어떻게 죽일 것인가만 궁리하게 되니까요

반면에 현대사회에서는 직장상사를 죽여서 해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소화불량에 걸리게 되고 문제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회상과 반추에 대해서 말하면 어떤 경우에는 발명의 원동력이 됩니다
이 전쟁을 어떻게 하면 이길까 왜 졌을까 그 생각만 하루종일 하다보니
트로이의 목마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이 회상과 반추 또한 현대사회에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보통 정신과 의사들은 회상과 반추의 특징을 우울증의 원인이자 증상으로 꼽습니다
즉 회상과 반추만 하다보면 우울해지고 우울해지면 더욱 그렇게 하게 된다는 겁니다
애초에 답이 없거나 알 수 없는 문제에 대해 몰입하는 경우
해결책은 절대로 나올 수가 없고, 오히려 불행한 기억을 반복함으로 해서 더욱 우울해지게 되는거죠



2. 질문으로 대답하기 위해서 첫번째 준비,

제가 무슨 남자 편을 들거나 변명하거나 두둔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성분이 사실 헤어지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헤어진다고 해서 당연히 잘못한 일도 아니고
헤어지는 것이 냉정하게 따져보면 바람직하기까지도 합니다

게다가 목적(행복한 연애 생활)을 이루는 방법적인 측면(헤어지자고 말한 남자의 말)에서 보면
남자분이 전적으로 잘못한 것이 맞습니다

게다가 이런 모든 것을 다 떠나서 상황이 좋던 말던 내가 싫으면 헤어지는 것이 맞습니다



저는 여자분의 질문에 대해서 대답해드리고 싶고 나아가
조금은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서 이 글을 씁니다
만일 헤어지기로 결심했다면 제 글은 어떤 면에서는 아무 필요 없는 글이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그렇다하더라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자체는 "애초에 나에 대한 마음이 이 정도인지, 상황이 그렇게 만든 것인지"인데
어떻게 보면 둘 다 맞는 말입니다
(사실 이건 질문 자체가 모호해서 발생하는 일입니다)

특정 상황이 발생하고 헤어지자고 한 것은 팩트이므로
님에 대한 마음이 이 이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할 수 있죠

반면에 상황이 이렇게 만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런 일이 발생하기 전까지 헤어지자는말이 없었다는 가정하라면
이 또한 그렇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질문자분이 근본적으로 묻고 싶은 건
"날 사랑하나요?" 일겁니다



사실 이건 

1. 정확하게 알 수도 없고, 
2. 안다고 해도 의미가 없으며, 
3. (과도하게) 알려고 해서도 안 되는 문제입니다



1.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의미는

만일 어떤 사람이 이불을 벗고 자서 감기에 걸렸다고 합시다
혹은 특정한 사건을 계기로 우울증에 걸렸다고 합시다

어떤 면에서는
이불을 벗고 자서 감기에 걸린 것이 맞고
특정한 사건으로 인해 우울증에 걸린 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동일한 상황에 노출 되어도
감기에 걸리지 않거나, 우울증에 걸리지 않는 사람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원래 감기에 걸릴 만큼 면역력이 약하다거나
우울증의 씨앗이 원래 있었다거나

그 본래의 특징과 상황이 결합해서 결과가 발생하는건데
정확히 이게 몇프로가 영향을 끼치는지 확실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우울증의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고들 말을 하는 겁니다



2. 안다고 해도 의미가 없다는 말의 의미는

100점이 만점이 기준이라고 합시다

50점만큼 날 사랑하는데 불안성향이 70점이라면
연락도 굉장히 잘 되며, 날마다 사랑한다고 속삭이고, 한시라도 애인이 없으면 견디지 못할 겁니다

50점만큼 날 사랑하는데 회피성향이 70점이라면
연락이 전혀 안 되며, 툭하면 헤어지자고 하고, 실제로 헤어지거나, 잠수를 타기도 할 겁니다

만일 어떤 남자가 나와 처음 성관계를 맺고 나서 잠수를 타버렸다고 합시다

이 남자는 애초에 작정하고 나쁜짓을 하려고 한 쓰레기일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애초에 날 사랑하지도 않는 겁니다
사랑의 점수는 0점이겠죠

반면 동일한 상황에 나를 정말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연애에 대한 두려움이나 공포가 너무 큰 나머지
처음 성관계를 맺고 어찌할바를 몰라 연락을 끊어버리고
그대로 연락이 끊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상황은 동일하지만
사랑의 점수는 놀랍게도 100점인 경우도 존재합니다
회피성향이 100점이거나 혹은 어떤 정신병적인 문제가 있다면
100점만큼 사랑해도 헤어지자고 합니다



3. (과도하게) 알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는

만일 위와 같은 문제상황에 놓인 여자가 
오직 "남자가 날 사랑하는가 아닌가" 그 부분에 대해서만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봐야
애초에 사람 마음은 명확히 알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답이 나오질 않습니다

그러나 그 문제만 매일 골몰한다면 
그러니까 안 그래도 지금 심정적으로 우울한 상황인데
회상과 반추를 계속해서 한다면 결과적으로 더 우울해지기만 할겁니다

게다가 저 사람은 날 사랑한다 or 사랑하지 않는다 결론이 난다고 한들
위와 같은 상황에서 문제 해결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혹은 여성분의 마음의 편안하게 해주는 것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남자는 날 사랑하지만 성관계 이후에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떠나버렸다"
"남자는 날 사랑하지도 않고 작정하고 날 이용했다"

굳이 어느것이 낫냐고 한다면 전자의 마음가짐이 그래도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거기서 거기입니다

게다가 위험한 또 다른 이유는 
사랑이 모든 일의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데이트폭력인데

여자분이 남자분에게 맞으면서도 헤어지지 않는 경우는
물론 여성분이 헤어짐을 원해도 남자가 스토킹 하는 경우도 있지만
스스로 "저 남자는 손버릇이 나쁘지만, 날 사랑해"

애초에 질문 자체가 사랑인가 아닌가에만 집착을 했기 때문이고
그래서 정작 중요한 질문들

"앞으로 어떻게 하면 우리가 행복해질까?"
"나는 지금 행복한가? 과거엔 행복했고, 앞으로는 행복할까?"
"어떻게 하면 근본적으로 저 남자의 폭력적인 성향을 없앨 수 있을까?" 등을

애초에 던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 두번째 준비,

우리는 흔히들 자살을 한 사람을 두고 "책임감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책임감이 오히려 높은 사람이 자살할 위험이 커지기도 합니다

만일 주식으로 전재산을 날린 가장이 있다고 합시다
이 사람이 애초에 가족이라는 존재를 날파리 정도로 여기는 인간말종이라면
돈을 날린 것 자체는 스트레스 받겠지만
가족들에게 미안해서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습니다
오히려 가족들에게 돈을 뜯을 궁리나 하겠죠

반면에, 정말로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많은 가장이 있다고 합시다
그러면 이 때의 죄책감과 미안함은 정말로 이룰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가족을 버리고 죽었으니 책임감이 없는 것 아니냐"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그 말이 맞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애초에 책임감이 많은 사람일수록 동일한 상황에 더욱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말이고
사람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병에 걸릴 가능성이 커지며
자살한 사람의 85퍼센트 정도는 애초에 이러한 정신병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너는 자살한 사람이 책임감이 높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냐"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제가 드는 예에서 자살을 하는 사람과 그러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책임감의 있는가 없는가의 여부가 아니라
우울하고 힘든 상황에 마음을 다스리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이 
그리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스스로 이끌 수 있는가
이끌 수 없다면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이끌어주었는가

그 사람이 죽기 전에
책임감이 없는 사람이라고 경멸하는 사회의 시선 틈바구니에서
그랬구나 너는 많이 힘들었구나 그래도 우리 같이 살아보지 않을래?

라고 그 누군가가 말을 해주었는가?



전 죽은 사람 따위 관심이 하나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죽기전까지, 그러니까 자살의 기로에 놓인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이 죽고 나서 남은 사람들의 마음 상태에 관심이 있습니다

만일 내 가족이 자살을 했다면
책임감이 없는 사람이라고 경멸하는 것과

물론 어떤 경우에도 자살은 미화 될 수도 없고 아름답지도 않으며 가슴아픈 일이긴 하지만

어릴때부터 가장의 자리를 맡게 되어 너무 힘든 책임감과 중압감에 시달리다가
그래도 우리 가족을 위해 노력하다가 이제 쉬려고 하는가보다
그 동안 고생했다

실제로 이런 심리부검을 하는 다큐를 본 적이 있어요
동생이 자살을 했는데 너무나도 책임감이 막중한 아이였는데
왜 자살을 했는지 받아들이지 못하는 가족을 위한 다큐였습니다
제가 말한 상황과 거의 동일했어요

경멸하는 것과 받아들이는 것
어떤 경우가 남은 자들이 인생을 살아가는 것에 도움이 될까요?

저는 이미 헤어진 사람에 대한 관심 따위 하나도 없습니다
그 남자의 마음 따위에는 관심이 하나도 없어요
중요한 것은 지금 헤어질 기로에 놓여 있는 당신의 마음 상태
그리고 설령 헤어진다고 하더라도, 남은 당신의 마음 상태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재회 여부를 떠나 어떻게 하면 남은 인생은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는가

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먼 이야기를 돌아왔습니다 말주변이 부족해 죄송합니다



4. 그래서 대답을 하자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경우를 말하자면
님이 그래도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에 대해서 대답을 해드리자면

재회 가능성은 낮습니다만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재회를 한다면 이건 시간이 좀 걸립니다

저 남자가 지금 얼마나 우울한 상태인지
저 남자의 애착성향은 어떤 점수인지

이런 것을 제가 안다면 그래도 대강이라도 가늠이라도 할 수 있겠지만
정보가 없기 때문에 확답을 해 드릴 수가 없어요

그리고 일반적인 상황에서 남자가 여자를 떠나게 되는 경우는
일단 글에서 이전에 서로 싸운다던가 딱히 문제가 있었다는 서술이 없으므로
잘 사귀고 있었다는 가정하에
객관적으로 아버지의 사업실패는 더군다나 부도는 좀 심각한 일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심각한 힘든 일이 발생했다는 가정하에

대답을 해드리자면

이런 경우 남자가 헤어지자고 말을 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 정도입니다

1. 심적으로 너무 우울한 나머지 부정적인 생각에 굉장히 빠지게 되어 정상적인 판단을 못 내리는 경우

2. 자신의 정신 에너지를 한 곳에 쏟아야 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 쏟는 에너지를 배제하려고 하는 경우

전자의 경우는 쉽게 말해 우울증에 걸리 사람이 직장도 포기하고 연애도 포기하고 그냥 인생을 포기하려는
그런 심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원래 회피형이거나, 힘든 일이 있어서 회피성향이 두드러졌거나 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힘든 상황이 벌어져서 남자가 헤어지자고 했을 때,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여자의 진화심리학적인 본성 "내가 사랑받고 있는가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과
남자의 진화심리학적인 본성 "내가 여성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존재인가?"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부딧힙니다

동일한 상황을 놓고 

여성의 시각에서만 생각하면
헤어지자는 말이 나왔으므로 당연히 내가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못 받게 되고
상대방에게 굉장히 서운해 할 수 밖에 없고
남자의 행동은 굉장히 부당하고 나쁜 행동입니다

남성의 시각에서 생각하면
"내가 여성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존재인가?" 그렇지 않으므로 나는 떠나는 것이 맞다
어떻게 보면 오히려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려고 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남자의 행동은 이 시각에서는 옳은 행동인겁니다



"너는 자살한 사람이 책임감이 높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냐"
"너는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떠난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냐?"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너는 자살하는 사람이 책임감이 없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냐"
"너는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냐?"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책임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동일한 상황에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말입니다
여자를 사랑했던 사람일수록 동일한 상황에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말입니다

세상에는 나쁜 인간들은 정말 많죠
여자집에 눌러앉아서 백수로 놀면서 얻어먹고 사는 남자도 있고 
맨날 우울하고 힘들다고 여자한테 정서적으로 의지만 하는 남자도 있습니다
혹은 단지 돈이나 성적인 목적으로 연애를 하는 남자도 있습니다

만일 님의 남자친구가 이런 부류였다면 오히려 이런 상황일수록 더욱 님과 사귀려고 했을 겁니다

만일 남자가 지금 당면한 사태에 대해 문제 해결의 의지가 없었다면 더욱 님과 사귀려고 했을 겁니다

지금은 연애보다는 이 사태 해결에 에너지를 쏟을 때라고 생각해서 팔을 걷고 해결하고자
다른데 쏟는 에너지를 잠시 꺼두는 겁니다 
물론 그 에너지가 연애이고 사랑인데 그것이 과연 바람직하나?
그건 제가 정답을 내릴 순 없겠네요

그러나 이 사람은 자신의 행복보다 어떻게 보면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희생하면서까지
같이 이겨내보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만일 당신이 이 사람과 결혼해서 가족이 된다면
그래서 당신 가족에 어떤 문제나 불행이 생긴다면
이 사람은 기꺼이 자신의 모든 다른 욕망들을 내려놓고 그 문제 해결에 전념을 다할 겁니다



저 남자는 님에게 받지 못해서 헤어지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 이상 주지 못할 것 같아서 헤어지려고 하는 겁니다
사랑의 본래적인 속성이란 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 아니었던가요
당신이 지금 화가 나는 이유는 받지 못해서인가요? 주지 못해서인가요?



제가 지금 무슨 남자는 잘했고 여자가 나쁘다 이런 논리를 시전하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저 남자분을 비판하는 답글도 봤고 빈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 글 또한 옳다고 생각합니다

서두에서 말했지만 연애의 목적에 맞는 올바른 행위를 하였는가의 측면에서는
남자가 100퍼센트 잘못하였습니다

만일 저 남자가 제 친동생이었다면 저는 님을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를 했을 겁니다




제가 저 남자를 보호하려는 듯이 글을 쓴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제가 보호하고 싶은 것은 저 남자가 아니라 여자분이고
그리고 그런 경험을 받으신 분들입니다

"그래 그 남자는 이상한놈이었어" 

여기까진 괜찮습니다
오히려 상대를 미워하고 그 감정을 발판삼아 잘 헤어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 이것도 정말로 좋은 것 같아요
세상에 아버지가 부도 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흔하진 않으니까

그러나

"남자들이란 믿을 수 없구나"
"연애는 한순간에 훅 가는 거구나"

이렇게 생각이 확대되면 이게 불안성향 회피성향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요

사람들은 나의 불안성향과 회피성향을 높이면
나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 할 수 있고 좋은 남자를 만날 것이라 "착각"하지만
불안성향 회피성향이 높아지면 제가 위에서 말한
"여자 집에서 놀고 먹으면서 오히려 화나 내는 백수" 같은 남자와 연애를 하게 되요

이게 무슨 제 뇌피셜이나 인신공격 이런게 아니라
실제로 제가 책을 보고 실제로 그런 사례들을 많이 상담하면서 얻은 결론이예요
그 어떤 심리학자도 불안 회피가 높은 사람이 좋은 연애를 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연애를 떠나서 내 안에 누군가에 대한 분노 원망 미움이 있으면 나 자신이 힘들어요 
히틀러에게 자신의 가족이 모두 몰살당한 과학자가 미국으로 망명하고 나서 이런 말을 했다죠

"내가 독일을 떠나기전에 가장 먼저 한 일은 히틀러를 용서하는 일이었다
자유와 평화의 나라 미국에 오면서 누군가에 대한 증오는 거기 내려두고 오고 싶었다"

물론 우리는 일반인이지 무슨 종교인도 아니고 이렇게 살 수 없는 건 당연하지만
이렇게 살려고 노력하는게 바람직하지 않겠습니까?



5. 정말 그래서 결론은

저 남자는 님을 사랑하는 마음도 분명히 있겠죠
그리고 상황 때문에 헤어지려고 하는 마음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정확히 그 마음이 각각 몇프로인지는 그 어떤 심리학자나 역술인도 확실히 알아 낼 순 없을 겁니다

님이 이 남자와 헤어지기로 결심했다
나쁘지 않은 생각인거 같아요 솔직히 그게 더 바람직 할지도 모릅니다
님이 제 친동생이라면
부도나고 맨탈깨진 남자와 사귀느니 정신건강하고 돈 많은 남자와 사귀길 더 바라겠죠

님이 만일 이 남자와 다시 더 잘해보고 싶다
어찌보면 그것도 나쁘진 않아요
잘되면...좋은거잖아요? 돈이 좀 없긴 하지만, 본인이 좋다는데 만나야죠.

다만,
만일 두분이 잘 된다면
둘 중 한명은 긍정으로 가득차야 해요

부정적인 마음에 이끌려서 연애하면 연애는 할 수 있지만
행복한 연애는 절대 못합니다

남자가 다시 맨탈을 회복하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는다면,
그리고 물론 자신이 헤어지자고 말한것에 대해 충분히 사죄하고
앞으로 그러지 않는다고 약속해야겠지만요
혹은 남자분이 그렇게 될 때까지 여자분이 기다리는 방법도 있고요

혹은 여자분이 긍정으로 가득차서 남자분을 이끌어주는 겁니다

다만,
가나고 분하고 억울한 상태로 남자를 만나서 대화해봐야
재회에도 하나도 도움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그리고 제가 위에서 말한 남자가 헤어지자고 한 경우 중에
전자의 경우라면
남자가 딱 봐도 폐인처럼 살고 있을 것이고
정서적으로 누가봐도 우울해 보일 겁니다

그런 경우는 남자가 감정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연락이 올 수도 있습니다 왔다갔다 하거든요
이런 경우는 재회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는데
재회하고 나서 행복하게 잘 사귈 가능성은 후자보단 어쩌면 낮아요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니까요...

후자의 경우라면
남자가 연락이 안 올거고 사귀자고 해도 거절 할 겁니다
그럴 때 그냥 뭔가 님이 바라거나 요구하지말고
상대를 그냥 편안하게 해주면서 심리적인 거리를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하면
시간은 위의 경우보다 더 오래 걸리겠지만
(이전에는 서로 안 싸우고 잘 사귀는 경우였다면)
정작 재회에만 일단 성공하면 잘 사귈 수 있을 겁니다

두개가 복합적인 경우나 혹은 다른 원인이 있는 경우라면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 바람이 났거나, 평소 여자한테 불만이 있었거나)
이거는...굉장히...경우의 수가 많으므로 다 말하긴 힘들 것 같네요

그리고
연애 게시판을 보면
"노답이네요 손절하세요"
이런 상대를 비난하는 글들이 많은데

그분들이 잘못된 건 절대로 아니죠
그고 세상엔 욕 먹어 싼 사람도 있죠
오히려 그렇게 팩폭을 해서 불행에서 누군가를 구출 하실 수도 있고요

다만,
우리는 인간이고 인간에게는 본능적으로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어요
이건 억눌린다고 없어지지도 않고, 그래야만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남자든 여자든 인간입니다
인간에 대한 적개심으로 내 안을 채워봐야 나만 불행 할 뿐입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내면에서 맑은 물 소리가 들려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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