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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편안함에 이르를까..
게시물ID : love_465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다렸어요
추천 : 5
조회수 : 134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8/16 16: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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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을 짝사랑한던 그녀를 지나
같은 반 다른형이 좋다던 그녀를지나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후배 그녀를 지나
썸타던 중 친했던 형하고 몰래 만나던 그녀를 지나
내 진심 앞에 한없이 가볍게 대하던 그녀를 지나

나는 지쳐버렸다
더이상 상처 받고 싶지 않았다
''그냥 다 내가 못나서 내가 부족해서 그런거다''
나는 그렇게 결론 내리고 굳게 문을 걸어잠갔다

회사 집 회사 집 회사 집
혼자 밥먹고 혼자 돌아다니고 나는 혼자였다

''XX씨는 왜 여자친구 없어요?''
''너 안 외롭냐?''

먹고살기 바빠서, 혼자가 편해서요, 아직 인연이 없나봐요

아니다 사실 안다
난 겁먹었다 누군가를 만나고 누군가에게 감정을 가져서
또 상처받기가 ...겁난다

30대에 들어서고 
일적으로 이리저리 치이고
몸 이곳저곳이 말썽을 부리기 시작하고
매일 먹던 도시락이 물리고
날이 너무 화창해서 비가와서 더워서 추워서
하루하루가 버거워지면서
나혼자 있는 방에서 무심결에 ''외롭다'' 나직히 말하는 날이 많아졌다

굳건히 잠긴 문틈으로 슬며시 다가오는 햇살을 마주보며
간절히 바래본다 스며들기를
그저 스며들기를, 그렇게 편안함에 이르르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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