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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컴백.
게시물ID : love_470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얼굴이아파요
추천 : 0
조회수 : 95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0/01/22 20: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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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연애의 시작과 끝은 늘 어렵다.
매번 시작과 끝을 마주할 때 마다 이전의 경험들이 경험치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매번 달라지는 문제들은 늘 우리를 힘들게 한다.
2017년 겨울, 차가운 바람마저 따뜻하게 녹여주었던 그 시간들은 어느새 다가오는 시린 바람과 세월의 무게, 그리고 쌓여가는 당연함들로 그 온기를 잃고, 이제는 차가운 이별만을 남기고 그렇게 흘러가버렸다.
또 다시 찾아온 차가운 겨울에, 내 마음은 겨울잠을 자는듯 그 문을 닫아버리고 숨어버렸다. 가끔 누군가 노크를 하듯 두드리곤 했지만, 차가운 바람에 꿈쩍도 하지 않는듯 그렇게 그냥 흘려보냈다.
3개월이라는 시간이 내 마음이 겨울잠에서 일어나기에는 그리 긴 시간은 아니였나보다.
 얼마전 온 너의 연락은 그저 필요에 의함이였음을 알면서도, 봄이 온듯 내 마음을 설레게 했다가 이내 그 필요가 끝남과 동시에 더욱 더 차갑게 얼어붙었고, 어설프게 깨어날 뻔 했던 나의 마음까지 더 깊숙하게 숨게 만들어버렸다.
 너의 흔적을 다 지운줄 알았는데, 문득 그때 널 위해 쓴 글을 여기서 발견하고서 황급히 글을 지우다 무서워졌다. 지금 이 글들을 지워버리는 내 모습이 아직 너에게 미련이 남은 모습일까봐. 그리고 그 글들이 사라지고 나면 두번다시 풋풋하고 순수하게 다가갔던 내 모습들을 영영 기억하지 못할까봐.
그래서 그대로 그 기억을 또 하나의 추억으로 간직해두려고 한다.
언제인가 다시 찾아올 나의 봄날에 내 마음그대로의 순수함으로 다시한번 부딪혀 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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