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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애 계속해도 되는걸까요
게시물ID : love_474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디정
추천 : 0
조회수 : 284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0/05/04 16: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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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름 남부럽지 않은 연애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오징어남입니다.
요즘 여자친구와의 연애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고민글을 남기게 됩니다.

지금 제 여자친구는 대학교 후배였던 친구인데,
대학교 학과 내 모임을 통해 친해지다가 자연스럽게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말이 자연스러운거지 참 별의별 일이 다 있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자취를 하는데 집이 지하철로 몇 정거장 밖에 되지 않아서 주말이면 늘 자취하고 있던 여자친구 집을 찾아가서 노는 게 일상이었고
그렇게 1년을 넘겨서 2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사실 여자친구와 성격이나 생활 패턴이 많이 달랐기 때문에 여행을 가거나 여자친구 집에 같이 있다보면 티격태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들어서 점점 싸우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에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잦은 싸움의 발단은 여자친구의 결벽증에 가까운 청결함과 건강염려증 때문이었습니다.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터지기 전이긴 했지만 어쨌든 코로나19로 중국이 난리던 시기라서 사실상 여자친구 성격상 밖에서 데이트하긴 쉽지 않겠단 생각이 들어서
여자친구 집을 자주 찾아가서 데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통화를 해서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여자친구가 코로나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는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고 싶지 않다면서
앞으로 내가 보고 싶으면 영상통화로 걸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순간 욱하는 마음이 들어서 왜 니가 보고 싶으면 내가 무조건 가야되고 내가 보고 싶으면 니 눈치를 봐야하냐면서 전화로 대판 싸웠습니다.
결국엔 여자친구가 전화로 풀어주긴 했지만 저도 통화를 하면서 내가 심했나란 생각도 들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그 때 이후로도 여자친구의 그 '청결함' 때문에 프로불편러 꿈나무의 길을 걸을뻔한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정말 얼굴이라도 한번 보자는 생각으로 여친에게 연락하고 집에 찾아갔더니 집에서까지 마스크를 쓰고 라텍스 장갑을 끼고 있었다던지,
언제 한번은 카페에서 만났는데 몇번씩이나 테이블을 소독약을 뿌리면서 닦는 행동을 한다던지,
심지어 여자친구가 카페나 집 현관에서 저한테 소독약까지 뿌리더라고요.
원래 여자친구 성격이겠거니하고 그러려니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날 이렇게 눈치 보면서 언제 얼굴 한번 볼까라고 고민하지 말고 동거를 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자친구도 예전에 알게 모르게 동거에 대한 운을 띄운 적이 있어서 나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거라 생각하며
완전히 짐을 가지고 와서 동거를 하진 않더라도 반동거 형식으로라도 같이 있고 싶다고 얘기했더니,
여자친구가 오빤 왜 이렇게 항상 아무 대책 없이 지르고 사냐고 따져서 또 대판 싸웠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나서 다시 화해하긴 했습니다만 전 나름 생각에 생각, 고민에 고민을 해서 여자친구에게 제안한건데 여자친구의 반응에 너무 상처가 되었네요.
 
그 일이 있고나서부터 점점 여자친구와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는 게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더 스트레스인건 도대체 저희 둘 사이에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여자친구에 대한 감정이 식은건지, 반대로 여자친구가 저에 대한 감정이 식은건지, 아니면 여자친구와 그동안 했던 다양한 사랑의 나눔을 할 수 없게 됨에서 오는 감정인지….
여자친구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대화를 하고 싶기도 했지만 또 이야기를 잘못 꺼내서 싸울것 같네요.
솔직히 이야기 꺼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은걸까요?
예전에 연애하면서 이런 적이 없었던지라 권태기인지 살짝 걱정도 됩니다.
여자친구에게 대놓고 이야기하진 못했지만 관계정리에 대해서 살짝 운을 띄우며 이야기했는데 여자친구는 그러고 싶진 않다네요.
여러분들의 조언어린 댓글들 부탁드리겠습니다. 위로도 좋고 충고도 좋습니다.
다만 전 괜찮지만 제 여자친구에 대한 너무 과도한 비난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까진 그래도 -여자친구는 까도 내가 깐다- 주의라서요..ㅎㅎ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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