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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맞는 사람 만나보겠다는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던가요.
게시물ID : love_479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곤교신자
추천 : 2
조회수 : 3099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20/10/24 1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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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에 소개팅을 했다가 실패했습니다. 대화를 하는데 코드가 하나도 안맞았거든요. 그런데 그것때문에 주변에서 말이 참많습니다.

 

형이 눈이높은거다. 일단 무조건 맞춰줘라. 거기서 좀더 나간것들은 일단 한번자고나면 여자가 굽혀준다 그때까지만 맞춰주면 된다.

 

아니 내가 섹스못해 죽은 귀신이 씌인것도 아니고 그걸 목적으로 덤벼드는게 제정신이냐고 화내니까 다들 미안하다면서

 

그래도 제가 저만 생각하고 제욕심만 부린대요. 그래선 여자 못만난대요.

 

그간 여러번 연애를 통해 얻은건, 결국 내 본모습그대로 편하게 만날수있는 사람이 최고다였거든요. 그사람을 만나기위해서 

 

억지로 꾸미다보면 언젠간 나도 지치고, 그래서 내 본모습이 조금 흘러나오면 상대는 그걸보고 나보고 변했다니 어쨌다니

 

이런식으로 흘러가다 헤어지는게 반복이었으니깐요. 그래서 지금 제가 원하는건 최소한의 교집합,

 

1. 고양이를 좋아해야한다.

 

2. 취향중 하나는 공통점이 있어야한다.

 

이거밖에 없어요. 키? 몸매? 얼굴?? 내가 강동원급도 아닌데 얼굴따지고 몸매따지는것도 비정상이고 내키가 190넘는것도 아닌데

 

여자키따져서 뭐해요. 단지 고양이를 좋아하고(이게 매우중요) 그걸 통해서 대화를 이어나갈수있으면 되는거지.

 

그거 외에는 상대에게 뭘 원하는건 없어요. 상대방이 저한테 원하는건..음...고양이를 버려라 이런거 아닌이상 맞춰줄 생각은 있구요.

 

제가 술은 잘 안하지만 상대가 술좋아하면 만나서 술잔 기울이고, 여행다니는거 좋아하면 일정 맞춰주고, 해줄수있는건 해주고 싶어요.

 

그런데 다들 저보고 욕심이 과하다고, 뭐하난 내려놓으라고해서 다른 소개팅은 전부 캔슬놨네요.

 

전 그냥 혼자살아야하는 팔자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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