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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분들의 선물거절은 아에 여지가 없다는 뜻이겠죠?
게시물ID : love_481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잉여인간1호
추천 : 0
조회수 : 5696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20/12/21 20: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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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이 넘는 모쏠입니다. 
그동안 연애에 대한 갈증이 전혀없었는데, 최근에 자영업을 하면서 직원 한명에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처음 반년간은 사적인 연락없이 공적인 대화만 주고받다, 애새끼도 아닌데 그만 제가 다쳤을때 치료해주는 모습과 직접해준 요리를 받아보고 반해버렸습니다. 
유치하다는거 압니다.
 단순한 사장과 직원관계라 배푼 호의라는걸 몇번이나 스스로 인정하려해도 마음이 끝도없이 커져만 갔습니다.
안그래도 요새 힘든데 위로가 되는 사람이 나타나 일시적으로 그러나 잊어보려했는데, 점점 마음만 불어나
 이젠 맨날보던 얼굴조차 똑바로 못볼정도가 됐어요..

 전 키도 작고 못생겼습니다. 돈도 잘 못벌고, 이 불경기에 직원수줄이는것조차  결단을 못해 이번달은 마이너스 운영중인 우유부단한 인간입니다. 분수에도, 주제에도 안맞아요.. 잘 알아서 괴롭네요. 절실하다고만해서 상대방 마음이 오는 게 아닌데.. 자기연민에 빠지면 안되는데

그걸 알면서도, 우습게도 호감이 생기니 사춘기 중딩마냥 뭔가 하나더 챙겨주고싶은 방법말곤 표현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최근 간단한 다과와 사소한 선물을 주고받다, 오늘 그만 주체를 못하고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턱하니 담요하나를 건넸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크리스마스선물이라면 못가져가겟다 라고 하셧는데, 거기서 마음을 접었어야햇는데 등신같이 그래도 가져갓으면 좋겠네... 라고 해버리고..
 그분은 마음이 불편하네요 라고하며 마지못해 챙겨가셧어요.. 
얼마나 불쾌할까요.
처음 반년은 전혀 이성으로서의 감정이 없었다하더라도,
 그간받은 호의가 동료애가아닌 이성으로써의 호감이라는걸 알아차렸을텐데.. 

카톡알람도 무서워 꺼버렷고, 앞으로 모든일이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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