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여자이고 네 달 정도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남자친구도 30대이고요.

어쩌다가 남자친구 카톡을 보게되어..일반적으로 남자들이 이러는지(?) 궁금해서 글 남기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카톡을 본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남자친구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어 복잡한 마음입니다.

 1. 바로 직전 여친에서 나한테 환승한 걸 알게됨
 친동생과의 카톡에서 "환승이별 오랜만이네"라고 말함 

2. 절친, 친엄마, 친동생(여자)과의 카톡
제 남자친구가 소개팅을 엄청 많이 해봤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개팅을 할 때마다 소개팅 여자 사진 + 신상정보 (나이, 어디살고, 무슨일하는지, 얼평이나 능력평가 등등) 공유하더라고요.

 3. 친엄마와 카톡 대화중
00(친구)결혼식에 갈 예정이라고 얘기하던 중 B(조금 예전 여친)도 오는 것 같다면서 B근황 얘기를 합니다. 그러다가
친엄마 : 너가 B를 찼니? 왜 헤어졌니? 이런식으로 물음
남친 : 내가 딴 여자 만나서 차였지
친엄마 : 차일만했네

4. 절친과의 카톡
지하철 반대편에 앉은 사람을 직접 찍은 사진 친구에게 전송
(머리가 특이한 남자가 있고 그 옆에 어떤 여자가 앉아있는 사진)
남친친구 : 머리 겁나 특이하넼ㅋㅋ
남친 : 옆에 여자 쌔끈함. 얼굴은 청순한데 몸매는 섹시한것 같다.딱보면 안다
는 류의 얘기를 하고, 키 167 몸무게 54 가슴 B컵 이런식으로 보냄
 -> 카톡창에 이런 얘기를 반복해서 한 건 아니지만... 막상 글로보니... 기분이 참 그렇더라고요
 
다른 대화들을 보면 저를 엄청 좋아하는게 보입니다.
절친에게 제가 너무 좋다 요즘 행복하다 이렇게 얘기도 많이하고..
카톡 프사도 저와 다르게 제 사진으로 다 해놓고, 인스타에도 저와 만난 후 제 사진을 꾸준히 올리고요..
지인과의 대화에서도 이렇게 공개하는게 처음이라고 얘기했구요.. 저에 대한 마음은 진심인 것 같은데 좋은 사람일지는 잘 모르겠어요..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강하기도 하고..
지금이야 연애 초반이니 잘하겠지만 뭔가 제가 모르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분들,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ㅠㅠ
너무 답답한 마음이 들어서 글을 남깁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