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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이별중~~입니다.
게시물ID : love_495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건강한할배
추천 : 6
조회수 : 857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2/12/23 17:58:32

예의가 아니라는것도 알고, 말을 해줘야하는것도 아는데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자기합리화라고 생각하실수 있지만 

 

저는 너무 스트레스라서요.

 

그래도 욕하시면 겸허히 받겠습니다.

 

-------------------------

 

전 30후반남이고, 여친은 30초

 

처음알게된건 5년전쯤이였고, 한동안 연락이 안되다가

 

1년전쯤 다시 재회했고,

 

반가운마음에 계속 만나다가

 

5년전쯤 처음봤을때, 저를 좋아했었는데, 제가 별다른 액션이 없어서

 

연락을 끊었다고 하더라구요.

 

좋은감정은 있었는데, 2~3번 보고 뭘 해봐야지 하는 찰나에

 

연락이 끊긴거라;;  

 

아무튼 그후에 어쩌다보니 사귀게 되었네요.

 

사귀고 나서부터는 무슨 지킬앤하이드처럼

 

완전 다른사람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첫번째로 요구하는건 위치공유 였어요.

 

"하..낼모레 마흔인데, 이런거 까지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였지만

 

어차피 전 집-회사 그리고 운동으로 테니스장,헬스장 밖에 없거든요.

 

떳떳하면 왜 못하냐는 말에 울컥해서 

 

위치공유해줬습니다.

 

사실 조금 제가 더 어렸다면, 오히려 위치공유는 안했을거 같아요.

 

근데 이제 나이도 있고, 예전직장처럼 접대한다고 뭐 어디 들락날락 하는일도 없고

 

이정도 해주면, 날 신뢰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던거 같네요.

 

지금 생각하면 딱 이순간에 발을 뺏어야하는데 라는 생각이 제일 듭니다.

  

 

두번째로는 올빼미족이였습니다.

 

사귀기전에는 퇴근후에 술자리하고, 저녁에 자기전에 통화랑 톡 하는 수준이라

 

몰랐습니다. 제가 퇴근하는 시간이 이친구의 기상시간이였을 줄은 ;;; 허허

 

어떻게 몰랐지? 라는 분들도 있으실거 같은데,

 

이친구가 거의 오전 10시쯤 잡니다. 그러니

 

아침에 저 출근할때쯤, "좋은아침" "아침 맛있게 먹어요" 이런 톡이 오면

 

"아 이친구도 출근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고 업무시간에는 저도 바쁘고 하니까 전혀 의심을 못했고

 

직업같은건 전 잘 안물어봅니다. 만약 사귀고 나서는 물어볼수 있죠.

 

근데 그전에는 묻지도 궁금해하지도 않아요.

 

 

일단 이 두가지 사항만으로도 사귀고 난 후부터는 엄청난 스트레스의 시작이였습니다.

 

먼저 위치공유부터 보자면, 이게 가끔 공유가 끊어집니다.

 

이유는 여러가지인데, LTE가 잘 안터지는곳이거나, 핸드폰이 꺼졌거나 (배터리 0%), 등등등

 

한참 업무중이거나, 아니면 운동하고 나서 폰을 보면

 

난리가 나 있어요. 위치공유 왜 껏냐고

 

끈적도 없고, 어떻게 끄는지도 모릅니다. 

 

이때부터 추궁을 하는데, 하..진짜 돌아버리겠더라구요.

 

이게 말로만 듣던, 편집증여자인가 라는 생각이 딱 듭니다.

 

 

그리고 올빼미족이니까, 주말에 같이 할게 없습니다.

 

어디 놀러가고 싶어도, 낮에는 자고있으니까요.

 

원래 어디 자그마한 회사 경리였다고 하는데, 2년전쯤 관두고

 

올빼미 생활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원래는 안그랬는데, 실연당하고, 매일 술마시고 늦게 자고 하다보니

 

생활패턴이 어느새 이렇게 되었다라고

 

근데 또 정작 그생활이 천성인지

 

바꾸려는 움직임도 없었습니다.

 

이러니 결국엔 둘이 할게 오후8시쯤 만나서 술한잔 밖에 할게없어요.

 

 

그밖에도, 사귀기전에는 둘이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했습니다.

 

주제는 뭐 다양했어요. 업무적인 주제를 빼고, 서로 공통관심사에 대해 얘기하니 재미도 있었고요.

 

근데, 사귀고 나서는 만나도 핸드폰만 봅니다 ㅎㅎ

 

한번은 물어봤어요. 

 

예전이랑 다르게, 요즘엔 우리 만나면 넌 핸드폰만 보는데 무슨 불만이나 문제가 있어?

 

근데 대답이 예상밖이였습니다.

 

제가 편해서 그렇답니다.  응?? 무슨소리지? 했어요.

 

말인 즉슨, 제가 편하고 좋으니까, 

 

평소 자기모습 그대로 행동하는거라고 합니다.

 

저도 지금 이게 무슨소리인지 아직도 이해가 안갑니다만 ㅎㅎㅎ

 

 

둘이 만나면, 여친은 핸드폰만 보고

 

어디 좋은음식점 데려가서 사줘도 맛없다, 별로다 불만불만

 

조금 어이없었던 적은, 직장상사가 워커힐호텔 뷔페 식사권 두장을 주셔서

 

먹으러 갔는데, 테이블에서 꼼짝을 안하더라구요.

 

뷔페가 처음인가? 설마 라는 생각에 

 

"밥 먹고왔어? 배 안고파?" 라고 하니

 

자기는 뷔페에서 왔다갔다 하며 음식가져오는게 창피하대요.

 

??? 뭔소리지???

 

결국 제가 다 음식 날라다 주고, 어찌저찌 먹었는데

 

먹고나서도 또 불만불만

 

기운 쫙 빠지고, 뭐 그날도 뷔페서 먹고

 

기분도 별로라 바로 여친 집에 내려다주고 집에 갔습니다.

 

 

매번 이런식이니, 재미도 없고, 

 

예전에 말 잘통하던 그 여자는 어디로 가고 에휴

 

카톡으로는 온갖 집착,의심에 

 

"어떤여자랑 있냐?" "누구랑 있냐"

 

"어제는 왜 1시간동안 위치공유가 꺼져있었냐"

 

으휴;;; 

 

여기에다가  "나 사랑해? " 라는 질문을 달고 살고

 

나이가 몇인데;; 이런질문을

 

정작 만나면, 폰만 보고

 

그것도 서로 생활패턴이 달라서 저녁에 술만 마시는 ㅎㅎ

 

조금 미안한 얘기지만, 왜 실연당했는지 알거 같은 느낌

 

한 3개월쯤 지났을때

 

그만하자고 했습니다. 

 

전 나이도 있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는건 피곤해서 못하겠다라고

 

뭐가 문제인지도 다 얘기해줬어요.

 

그러니 울며불며 다 고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기다려줬습니다.

 

하지만 달라지는건 1도 없었어요.

 

 

여전히 메신저를 통한 집착은 절 지치게 하고

 

정작 만났을때의 무성의함은 더 기운빠지고

 

그만하자는 말을 3개월째부터 거의 매달 한거 같네요.

 

그때마다 패턴은 갖고, 

 

울고, 집에 찾아와서 울고, 죽는다고 그러고

 

진짜 싸이코같아요. 무섭습니다 솔직히

 

결국 6개월째에 잠수를 선택했습니다.

 

페메,카톡 두개를 자주쓰는데

 

페메는 비활성화 했고, 카톡은 차단

 

한가지 전화번호는 업무때문에 바꿀수가 없어서

 

놔두고 있는데, 아직도 불이나게 문자, 전화가 오네요.

 

카톡은 차단해도, 다른계정으로 가입 톡을 하니

 

이거야 원...

 

 

아무튼 조금만 더 참으면 될거 같긴합니다.

 

얼마전에 욕 한바가지 하면서 저주를 퍼붓고

 

그만하겠다는 문자가 왔거든요.

 

 

이런식으로 마무리되서 미안하지만

 

저도 어쩔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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