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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문제인가요? 남자친구가 문제인가요?
게시물ID : love_498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이가없네진짜
추천 : 11
조회수 : 12994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24/03/05 17:19:46
본인이 유리한 글들로만 쏘옥 골라서 적어놓고 여자친구를 익명이란 이름 아래 단두대에 올려놓은 것도 모자라 본인을 옹호하는 댓글 몇개 달리니
아무런 코멘트 없이 카톡으로 띡 링크연결해준 남자친구를 둔 여자친구 당사자 입니다

진짜 어처구니가 없어서 오유 회원가입까지 하고 
보다 정확한 내용을 적어볼까 합니다

저를 마치 관리도 안하는 오덕녀마냥 글을 써내려갔던데 저는 뷰티쪽 종사자입니다 ㅎㅎ

중학생부터 갑자기 곱슬머리가 나기 시작하여
중학교때부터 미용실을 다녔고 수십만원씩 써가며 4시간 5시간들여 매직펌이나 염색을 20년 넘게 했던 사람입니다

남자친구를 만나던 시점에도 달마다 미용실에 가서
펌&염색을 해왔습니다
그래서인지 두피가 민감해져 미용실만 갔다오면 두피가 건조해지고 붉어져서 고통스러워하던 모습도 당연히 남자친구 옆에서 지켜봐왔구요 ㅎㅎ

곱슬에 반복적인 펌과 염색으로 손상된 모발에 새치까지 나는 상황에 누구보다 가장 스트레스 받고 고통받는 사람은 본인 당사자일 것 입니다

코로나 직전에 뷰티쪽에서 나오게 되어 그동안 직군이기때문에 해왔던 깔끔한 매직머리와 검정머리를 멈추고 새치때문에 염모제 대신 
생전처음 탈색이란 걸 시도 해봤는데
염모제와 달리 탈색제에는 알러지 반응이 없어서
본인 스스로 만족한 상태였습니다

그 이후 매직펌을 시도하려 했으나 탈색모에 매직약을 바르면 머리가 끊기고 녹는 다는 것을 알고 하지 못한다고 얘기를 해주었는데도 (그냥 무시)라고 적어놨네요 ㅎㅎ

민감한 성격이라 잔소리가 많다고 하는데
아주 사소한 것들입니다
[화장실 쓰고 불꺼라] 4년째 지켜지지 않고요^^

집에서 머리를 깍는다고 하는데 자기소개하는 줄 알았습니다;
아예 바리깡사서 틈만나면 집에서 머리깍아서 제가 깍지말고 길러라 해도 듣지 않길래 그냥 저사람은 저게 좋은가보다 하고 포기했습니다
 
관리? 편해졌다? 얘기를 적어놔서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던 게 ㅎㅎㅎ
머리부터 발끝까지 건성인 저와 달리 
엄청난 지성인 남친은 반나절만 지나도 유분이 넘치는데 씻으라고 [이것조차 잔소리겠죠]
계속 얘기해야 씻을까말까입니다 
본인역시 연애초반엔 비비까지 바르고 다닌던 남자인데 이젠 씻는것조차 귀찮아하면서 
도대체 누가 누구한테 편해진걸까요?

남자친구 역시 연애초반에는 몇달에 한번씩 미용실에 가던 것과 달리 몇년전 부터는
집에서 바리깡으로 머리깍고있으면서 
(1년에 한번? 머리길러서 파마하고 왔는데 최근에는 다시 깍고있습니다)
넌 여자고 난 남자잖아 논리를 내세우며 길가는 여자들한테 물어보라해서 제주변 시장조사해보니 1년에 한번 갈까말까한 사람들도 있고 여자들 파마나 염색안해도 컷트하러 간다는데 댓글 좀 달아주세요 ㅎㅎ 긴머리에서 단발이나 중단발로 자르는게 아닌 몇달에 한번씩 남자들마냥 머리조금씩 자르러 다니는 사람있는지 같은 여자로서 정말 궁금하네요 ㅎㅎㅎ

흥분해서 서두에 적을 내용을 이제 쓰는데
머리가 앞머리 라인부터 모히칸 라인마냥 정수리까지 끊기는 일이 몇달전 발생하여 열심히
기르고 있는데 사건이 발생한 날 이얘기를 처음 하면서 머리가 그것도 앞머리 라인이 끊겨 나갔는데 여기다가 매직을해서 전체적으로 펴놓으면 발란스가 이상해서 지금 미용실을 가는게 맞나 하는 얘기를 하니,
제가 예상한 반응은 [헐 그렇게 끊겼었어?.. 어떡하냐..] 뭐 이런 보통의 반응들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경멸하는 눈빛으로 보면서 미용실왜안가냐 시전이 됐던 겁니다

손상모 머리결이나 악상 골습인 사람들은 아실텐데
미용실갔을때 미용사에 한숨.. 이건안돼요 저건안돼요 하는 부정적인 피드백 
남들보다 배가 되는 금액
매직기로 피는 프레스 작업때 두피에 닿는 뜨거운 열
하고 난 이후에 변화된 모습보다 붉어지고 건조해진
두피때문에 한동안 받게 되는 고통

아무리 설명해도 지눈에 보기 좋으면 그만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가장 이번 사건으로 분노하는 포인트는 
미용실가기 싫은데 왜가라해!! 이게 아닙니다
당장이라도 갈 수 있고 아그냥 가도 그만입니다

진짜 분노는
제 남친이 잘 안씻고 바리깡으로 깍은 밤톨머리에
기름진 얼굴을 하고있어도 
(읽기 힘들수도 있겠지만..)
계속 뽀뽀해주고 원빈보다 잘생겼다
내눈에 다 예쁘다 소리를 항시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미용실 좀 가라 관리안하냐 남자들이 좋아할것같냐 내가 편해졌냐
라는 말을 독설같이 쏟아 부어놓고 왜 기분 나빠하는지
전혀 이해를 못한 상태로 오유에 글이나 쓰고 있으니
뒷통수 맞는 기분이구요

거듭 반복하지만 뷰티 쪽에 있다보니
메이크업 네일 헤어 깔끔하게 하고 다닙니다
제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손재주가 있는 편이라
모두 셀프로 하고 다녀서 외부에선 관리좀해라 할 정도의 소리를 들어본적도 없는데.. 글은 마치 이상한
관리안하는 노개념녀로 적어놔서 억울하기 그지없어서 진짜안하는 사진까지 첨부합니다 
[긴 포니테일 사진은 머리카락 끝이 상했기 때문에 깔끔히 보이려고 헤어피스 붙인 사진입니다]

이번에 여행을 앞두고 미용실도 갖다오려고 이미 1월부터 50만원 웃돈하는 샵까지 알아봐둔 상태였는데 머리상태때문에 가도될까 고민하다가
이 낭패를 보게 되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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