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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그리고 일.
게시물ID : love_54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풍속성
추천 : 0
조회수 : 63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6/28 08: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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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짝사랑 하고 있는 동료가 있습니다. 

최근에 이 분이 일이 재미없어지고 힘들어하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그만둘까말까를 고민하고 있어요. 

이렇게 될 걸 한달전에 예상이라도 했는지 '조만간 내가 그만두려고 엄청 방황하게 될 거다. 그때가 되면 잡아달라' 라고 했었거든요. 그 말을 기억하고 전 문자로도, 말로도 조금만 더 함께 해달라고 하고 있구요. 

그렇지만 요즘 자꾸 무언가의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하거나ㅎㅎ곧 그만 둘것만 같은 여지를 자꾸 흘리고 다닙니다. 워낙 갈대같은 사람이라 하루에도 몇번씩 자꾸 맘이 바뀐다고 해요. 

제가 이 사람한테 맘이 없으면 진작 잘가세요 했을텐데 일터에서라도 못보면 영영 못 볼거 같아 함부로 '그렇게 힘들면 그만두세요' 라고도 못하고 계속 붙들고 있습니다. 

그 분도 말하길 '선생님(저)이 잘가라고만 하면 난 뒤도 안보고 갈것이다' 라고 해서 더욱 잡고 있구요. 

그러다 연게에 사랑과 집착의 차이는 뭘까 하는 게시글을 보고 혹시 내 욕심에 이 사람만 힘들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보름 전 이분의 절친분이 그만두면서 그때 같이 나가지 않은 이유의 반이 저때문이란 소릴 들어서, 한편으론 내가 사람 발목 잡았구나 싶기도 한데

저도 좀 아리까리한 게,  이분도 그만둬 말아? 하고 휘영청휘영청 하니 저도 따라서 이분을 잡아도 되나 놓아드려야 하나 하고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내가 엄청 방황할테니 잡아달라' 라는 말을 들었을 땐 그 사람이 불안해하니 나라도 흔들리지 말고 단단히 붙들어야지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저의 태도가 오히려 이 사람에게 불편과 부담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대화를 해봐도..이 분이 워낙 갈대같아서..ㅋ말그대로 제가 잡으면 조금이라도 더 일을 하게되는거고(근데 이건 나 때문에 억지로 일을 하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 쎄굳빠 하면 가실 거 같은데 이건 내가 싫고..


그러니까 물어보고 싶은 건..하루에도 몇번씩 생각이 변덕스레 변하는 분에게, 처음의 말(잡아달라)을 그대로 믿고 밀어붙여도 되는지, 그저 인사치레같은 말을 제가 너무 진심으로 듣고 그분을 오도가도 못하게 막고 있는 꼴이니 보내줘야 하는 것인지..

음..저 역시 그분이 어떤 사람인지 고작 4개월밖에 지내보지 않아서 모르고, 정해진 정답은 없는 거 같지만 이런 성향의(갈대같은) 사람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궁금해서 몇자 적어보고, 조언을 구해봅니다. 






 
출처 난 당신이 나와 이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함께하고 싶어요. 많이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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