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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때문에 나를 잃었나....
게시물ID : love_55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뚜비두밤
추천 : 0
조회수 : 43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6/30 09:13:20
예전에 저는 참 낯을 많이 가리는 사람이었어요.
남자친구라면 껌뻑 죽는 성격에, 친구같은 연애보다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연애를 해왔었거든요.
하지만 당시 처음 만나기 시작했던 전남자친구는 친구같은 사람이었어요.
걔는 저와 모든게 정반대였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걸 맞추기 위해서 저의 모든걸 바꿨어요.
바보같이 너무나도 많이 좋아해버렸던거죠.
헤어지기 직전에 저의 너무나도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는걸 깨달았어요.
이렇게 살수는 없겠구나, 감정 하나만 믿고서 얘를 기다리기에는 이제는 제가 너무 많이 지쳐버렸다는걸 알게됬어요.
10년동안 부모님이 성당에 같이 가자고 하셔도 가지 않았던 저였는데, 하루는 전남친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침대에서 무릎꿇고 기도하다가 울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헤어졌어요.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헤어지고 나름 오랫동안 정리하지 못해서 너무나도 힘들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을 믿지 않았는데 어쩌다보니 정리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마음을 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받고 싶었거든요.
그러다가 지금 이렇게 새로운 연애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제가 예전같지가 않아요. 
저는 솔직하고 수줍음이 많은, 정을 많이 주는 소위 말하는 '금사빠'였거든요?
근데 지금 저는 행복한 것 같은데 행복할수가 없어요.
언젠가는 헤어질거라는 회의적인 생각이 먼저 들고, 모든게 일시적이라는 생각만 들 뿐이예요.
어제는 처음 손을 잡았는데 기쁜 것 보다는 '또 이렇게 관계가 시작되는구나. 얼마나 갈지 궁금하네'라는 멍청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이렇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변해버렸을까요?
왜 저는 저를 모두 다 바꾸고 버려버린 바보같은 연애를 했었을까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걸 알았다면 이렇게까지 저를 놓아버리지는 않았을까요?
세상에서 제일 나쁜놈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자꾸만 떠오르는 그 추억이 잊혀질때쯤이면 다시 예전처럼 마음을 모두 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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