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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게시물ID : love_62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방탈출전문
추천 : 0
조회수 : 33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7/12 01:12:54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자각하지 못하고 사랑 받지 못한다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 겁쟁이가 당신을 생각하면서 잠 못드는 밤을 보낼지 모른다고.
 
 
  자려는 데 문득, 그 아이가 생각이 났다.
 
  꿈에서도 이따금 나왔다.
 
  신경쓰였다.
 
  그러나 정작 난 그 아이와 이야기를 많이 하지도, 자주 만나지도 않는 편이다.
 
  그저 그 아이가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는지, 버스에 서서 잠깐 대화를 나누고,
 
  학교에서 마주치면 인사를 하는 그런 사이일 뿐이다.
 
  이게 좋아한다는 감정인걸까? ─하고 생각을 하자니,
 
  처음엔 그럴 리가 없다고 웃었고,
 
  그럴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쩔 수 없겠단 생각도 들었다.
 
  나도 앞서 말한 겁쟁이니까.
 
 
  이 글을 읽는 사람도 그런 겁쟁이일지 모르겠고, 겁쟁이가 사랑하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당장은 외로움에 울고 있을지라도,
 
  그 겁쟁이가 용기를 내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 줄은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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