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키스는 레몬맛이라고 한다.
난 샛노란 레몬같은 네가 좋았다.
하루에 한번이라도 너를 볼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의 행복이었다.
같이 밥이라도 먹으러 가면 그날은 두근거림에 밤에 잠을 설치곤 했다.
만약 같이 놀러나간다면 그날은 기념일이 되었다.
레몬같이 반짝이는 웃음이 정말 좋았다.
웃을때 살짝 올라가는 그 입술이 정말 좋았다.
비록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일지라도
친구로써 너를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려고 했다.
하지만 마음은 원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난 반짝거리는 너를 잊을 수 없었다.
어느날 네가 애인을 사귀었다는 소식을 듣고 몇일을 울었는지 알 수 없었다.
알고 있었다.
그저 친구일 뿐이라는 것을.
기쁘게 달려와서 나에게 그날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너를 바라보며 나는 웃었다.
웃는 얼굴뒤에 나는 울고 있었다.
하늘에 반짝이는 별에 내 손은 닿지 않겠지.
더는 네 앞에서 진심으로 웃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네가 행복하다면 됐다고 생각했다.
그런 하루가 흘러갔지만
나는 너를 잊을 수 없었다.
사랑은 깊어만 갔다.
아픔은 생각보다도 더 깊게, 그리고 아프게 스며들어갔다.
어느날 남자친구에게 차였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난 정말, 정말로 기뻤다.
그러나 나에게 온 너를 보며 나는 기뻐했던 나를 원망했다.
너는, 항상 웃고 있던 너는 서럽게 울고 있었다.
나는 너에게 해줄 수 있는것이 없었다.
너를 달래고 밤의 골목을 내려가며 우리들은 헤어졌다.
그저 그럴 수 밖엔 없었다.
하늘을 바라보았다.
반짝이는 별들이 그곳에 있었다.
나는 손을 뻗어 별을 잡아보았다.
당연하게도, 별은 잡히지 않는다.
서러움에 울고 싶어졌다.
그 순간 별똥별이 내 손을따라 떨어졌다.
별똥별을 따라 떨어진 시선의 끝에는 네가 있었다.
쓸쓸하게, 슬프게 걷는 네가 있었다.
하늘의 별에 내 마음이 닿을 일은 없었다.
이 작은 사랑은 저버릴 것이다.
그래도 나는 너에게 달려갔다.
나는 너에게 사랑을 전했다.
울고 있었던 너보다도 더 망가진 얼굴로 너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너는 놀란 표정으로 굳어져버렸다.
그리고 우리 사이의 시간은 멈추었다.
나는 여자였기에.
첫키스는 흔히 레몬맛이라고들 한다.
이말을 할때마다 너는 항상 얼굴을 붉히지만
나는 그때를 잊을 수 없다.
별이 하늘에서 내린날
너는 나를 붙잡았다.
잊을 수 없는 그 때, 너와 한 키스는
정말 레몬같은 반짝임이 담겨있었다.
출처 |
반픽션입니다 사실.
완전 소설도 아니고 완전 허구도 아닙니다.
옛날에 잠깐 들은 첫사랑 이야기입니다.
비록 현실쪽은 비극으로 끝났지만 해피엔딩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