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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커님의 [헤어질때 매너에 관해서]를 읽고.
게시물ID : love_79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슬릿
추천 : 2
조회수 : 60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8/07 20:01:11
정말 인상깊에 읽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하게
헤어지는것보다 그것의 모습에 의해
상처를 받고계시더라구요..

 제이야기를 해보자면, 어릴적부터 해외에서지냈는데,
22살때 두살어린 전 여자친구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타지에서 서로에게 많이 의지하고 지내는과정에서
생각보다 제가 그녀에게 많이 의지하고있단걸
늦게 깨달았지요.

 저는 성격상 한가지에 집착하게되면 단기간동안 다른것은
신경못쓰는타입입니다. 유학도중 그녀와 만나기 전까진
학교생활과 친구들이 제 관심사였지만, 처음 사귀게 된
이성친구의 존재로, 저의 모든것, 제인생은 그녀중심으로
바뀌게 되었는데, 이게 참, 당시에는 '나도 드디어 사랑을..'
이란생각이었는데, 헤어지고나니까 독이란생각도 들더라구요

 요지는, 사귄지 4년차쯤그녀가 졸업을하고 귀국후 여경
준비를 한다고 하더군요. 혼자남겨진 전 외로움을 
참지 못하고 하지 말아야할 선택을 하게됩니다. 
휴학하고 군입대죠. 
(이게 제 인생에서 가장 큰 터닝포인트)

 처음에는, 정말 옳은 선택을 했다 라는생각을 했습니다.
지원입대해 힘든보직이 아니어서 휴가나 외박의 기회가
정말 많았거든요. 근데 자대와 그녀의 집은 기차버스타고
네시간이란게 함정이라면 함정이죠. 그래도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전화는 뭐...한달통화료 오만원이 기본이었..

  문제는 그녀가 세번의 낙방을하고, 저는 분대장을 달고 
정말 바쁜 시기를 보내고있던차에 훈련들들이 겹쳐서 
무려 3달동안 전화도 제대로 못하고 신경쓰지 못했습니다.

 대망으 휴가!!!! 그동안 그녀생각하며 짜온 목도리와 이것저것
준비한 선물들을 챙기고 나왔는데... 집에 도착하자마자 
연락하려고 폰을 켰는데 카톡이와있더라구요. 장문이었습니다.
상당히 긴 내용이었는데 딱 눈에 들어오는 문구는

'....미안해 힘들겠지만 나중에 ...'

 ... 안봤습니다. 모든게 무너지더군요...

5년입니다. 햇수론 6년이구요.
압니다. 그녀도 많이 힘들었다는걸.
근데 이건 납득이 정말 안되더라구요
내 20대는 그녀의 것이었는데.
밉더라구요. 아직도 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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