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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했던 이야기(이자 재이별 이야기)
게시물ID : love_87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핑크빛바닐라
추천 : 1
조회수 : 79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16 15:55:44
좋았어요. 8살 연하의 귀여운 여자 친구.

나는 어떻게든 내 꿈을 이룰거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아왔어요. 내가 번돈의 절반은 집에

그리고 나머지 절반으로 등록금 생활비 충당..

하늘이 주신 선물 같았습니다.

그렇게 500일가량.. 1달의 해외파견을 다녀온 후

여자친구는 제가 더 이상 좋지 않다고 하더군요..

영문도 모른채 그렇게 이별을 맞았습니다.

제 인생에서 그렇게 많은 눈물을 흘려본 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한 겨울에 길을 걸을때마다

눈물이 주룩주룩.. 2개월넘게 그렇게 지냈어요

세수하다가도 울고 통화하다가도 울고..

그러다가 초속 5cm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었고

ost인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라는

곡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녀와의 이야기로

한국어 가사를 썼어요.. 즉흥적으로

그리고 며칠후.. 어린이 날이 조금 지난 봄날.

아는 후배에게 녹음을 부탁해서 녹음을 합니다.

녹음을 마치고 폰을 보는데, 카톡이 와 있었어요.

 '잠깐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너무 많은 감정이 겹쳤어요. 곰곰히 생각하고

결국 무슨 이야기인지 들어나보자 싶어서

약속을 잡고 만났어요. 이야기를 빙빙 둘러하는

그녀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죠..

'그래서.. 본론이 뭐야?..' 

'아직.. 좋아해요..' 그리고 그녀는 한참을 울었죠.

저는 그녀를 안아주었습니다. 세달간의 이별이

끝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손을 잡고 캠퍼스를 돌며

추억이 있던 장소를 함께 갔고.. 이미 져버린

학교 안 벚꽃 명소에 들어서며 내년에는 꼭 같이 보자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결국.. 다음 벚꽃도 같이 보지는 못했습니다. 많은 상처

를 받았어요. 다시 만나기 위해 견뎌야 했던 많은 것들

이 모두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녀도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참기 힘들었을 거에요. 그 친구의 

부모님 오빠 친구들 모두.. 제 편 하나 없는 연애였던 

것 같아요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한번도 마주치지도 않은 거

보면 참 인연이라는거 힘없는 것 같기도 하네요.

이제 연애에 대해 겁이 참 많이 나요.  

친구들한테는 이제 연애안한다고 이야기 하지만

또 누군가를 만나게 되겠죠?

헤어짐 분들에게 재회라는 기적이 일어나길

그리고 이별이라는 비극은 다시 없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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