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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술먹은 김에 써보는...
게시물ID : love_91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윅
추천 : 0
조회수 : 43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8/22 08:23:13
 
 
남자친구는 웃는게 참예뻐요.
 
이마 까면 되게 못생겼는데 ㅋㅋㅋㅋ
 
그래도 웃는게 진짜 예뻐요...
 
음... 제가 고게에도 몇번 글을 썼지만
 
집안이랑 사이도 안좋고, 우울증에 공황장애까지 겪고있고
 
남자친구 만나기 전에는 자해도 많이해서 손목에 상처도 아직도 있어요.
 
근데 남자친구는... 나 아픈거 나을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이해해주겠다고 했었어요.
 
그래서 연애초반엔 진짜 화도 많이 내고 헤어지자고도 많이 했었어요.
 
그땐 내가 일하느라 너무 힘들었거든요.
 
어쩌다보니, 이젠 밖에 나가는것도 힘들고 집에서만 이러고 있는데
 
같이 영화보러 가자고도 해주고... 밖에나가서 밥도 먹자고 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본인도 지금 죽을만큼 힘들텐데 나한테 내색도 안해요.
 
나는 나한테 기대주길 바랬는데, 생각해보니 나한테 기대봤자 도움될건 없는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그냥... 안아주고 예쁜말해주고... 그걸로 위로가 됐으면 좋겠는데...
 
남자친구한테 너무 미안한데.. 남자친구도 나한테 미안하대요. 잘못해줘서 미안하대요...
 
그래서 미안하다고 안하려고 해요. 결국에 우리사이에 미안함만 남을것같아서 이제 미안하다고 못하겠더라구요.
 
너무나 무기력한 내 삶에 남자친구가 없었다면
 
아마 정말 정신병원에 입원했거나, 이미 자살했을지도 모르겠어요.
 
남자친구도 엄청 답답하고 숨막힐거예요.
 
아무것도 안하고...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자고 일어나서 매일 침대에 누워있고 밖에도 못나가는 나때문에
 
매일 우리집에 와서 나 챙기랴... 본인 일도 힘들테고... 정말 입장바꿔생각하면 난 못버텼을것같아요.
 
그래서 내가 의욕이라도 생기게... 내 이 좁은 원룸안에서만 하는 생활을 조금이라도 바꿔보려고...
 
하루 10분씩 에어로빅도 하고, 두세달에 한번씩 하는 청소도 매일하고 ...
 
디게 힘든데, 누워있는것 빼고 뭘하는게 너무너무 힘든데 극복해 보려고 해요.
 
나는... 남자친구한테 너무 미안해요. 내가 너무 못나서 불안하고 힘들고... 옆에있어줘서 너무 고맙고...
 
지키고 싶어요. 내가 지금 기댈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어쩔수없이 하는 사랑이 아니라
 
정말정말 사랑해서 사랑하는 거라는걸 증명하고 싶어요.
 
더이상 미안하지않게, 내가 힘이 될수있게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남자친구한테만은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싶네요...
 
그리고 남자친구랑 결혼하고싶어요. 언젠간 연애게시판이 아닌 결혼게시판에 결혼한다고 자랑하고싶어요.
 
하지만 이상태로는 결혼뿐만아니라 연애도 제대로 못할거예요.
 
나는... 남자친구가 너무 안쓰럽고 미안하고 고마워요.
 
그리고 지금 이순간도 너무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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