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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된 기대인가요....
게시물ID : lovestory_198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행복Full◈
추천 : 0
조회수 : 66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6/02/01 06:49:06
여자의 자존심.

저는 이 자존심을 이해하질 못했답니다.
다른여자들한테도 잘해준다며 나한테 화내는 그녀를
이해하질 못했습니다...

항상 다른 여자들하고도 친하게 지내오던 저였는데
그걸 늘 봐오던 그녀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장난치지말라면서
저에게 화를내더라구요...

이해 할 수 없었어요. 도저히 왜 그렇게 나한테 늘 그러던
나한테 자기도 늘 봐왔으면서 왜 화를 내는지.
오히려 저는 그런 나에게 아무 이유없이 화내는 것만 같아
그녀에게 화가났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지났는데...
솔직히 그녀 말고도 다른 여자들 만나서 언제그랬냐는듯이
다른 것을 찾을 줄 알았는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그녀가 제 맘에서 지워지지가 않네요.
아니. 이제는 다른 여자들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그녀가 내 맘에 가득히 담겨있습니다.

그래도 항상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봐오는 그런 사이였는데
어제 그러더라구요.
학교 기숙사에서 여름방학때가지 공부해야해서 이제는
그때까지 나올 수가 없다고.
참....
말은 안해도. 눈빛은 마주치지 않아도
늘 먼 발치에서 지켜보던 저였는데...
그녀의 웃음 하나.
그녀의 움직임 하나에 내 마음이 따라 움직이면서
그렇게 일주일을 기다리며 버텨가던 저였는데
그 말을 들으니까 마음이 아프더군요.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말했죠.
무려 7월만에. 
언제오는지.

공부도 공부지만 건강이 제일이니까 아프지 말라고.

많이 보고 싶으면 어떡하냐고.

얼굴은 못보여줘도 메신저를 통해서나마 보여달라고.

저에게 화가 많이 나서 메신저에서 차단까지 한 그녀인데.
모든거 생각지 않고 제 맘속에 있는말을 다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막 새끼 손가락걸고 약속까지 하면서 그렇게
말을 하니까~ 
웃으면서 알았다는 말을 해주더라구요.

그동안 저는 그녀의 자존심을 이해하지 못하고 너무
제 욕심과 제 생각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녀의 자존심을 이해하지 못했던 내가.
일찍이 이해하지 못하고 지금에 와서야 이런 말을 한 내가.
한 없이 아쉽더라구요.
그래도 한편으로는 그렇게 오랜 시간뒤에 가까이서 그녀의 웃는모습과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저도 예전처럼 웃으면서
msn에서 얼굴 보여달라고 말했을때 웃으면서 알았다고 말한 그녀를
봐서 정말 좋았는데....

여전히 저를 차단하고 풀어주질 않는군요....
웃으면서. 그리고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비로서
용기내서 예전처럼 말했고 얘기한거였는데.....
분명히 msn접속해있는데 저를 차단한 상태를 풀지 않네요...

괜히 제가 헛된 생각을 하고 있는건가요....?
저도 모르게 많이 기대했나봅니다.
웃으면서 나에게 말했을때... 예전처럼 말했을때...
이제는 얼굴은 잠시 못봐도 msn에서라도 보면서 얘기할 수 있겠지.
라고 기대했는데... 
참 많이 가슴 한구석이 시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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