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

항해를 시작한 후 
거센 파도를 헤치며
꿈을 향해
시련을 이겨왔다
그러던 어느 화창했던 오후에
예고없이 몰아친 폭풍은 
배를 부수고
어딘지 모르는 섬으로 
간신히 목숨만 부지하게 되었다.

배와 식량과 꿈을 담았던 
모든것은 사라진듯 하고
생존의 문제와 상실감은 
나를 서서히 약하게 만들고
외로움은 나를 시험했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내 꿈과 미래가
다른곳이 아닌
내 자신에게서
만들어 졌었다는 
기억을 해냈다
난 스스로 자체가 
꿈을 가진
그런 존재였구나에 대한 자각이
다시 바다를 바라볼수 있게 되었다.
 

저 끝없는 바다에
험란했던 저곳에..
난파했던것도
내 자랑스런 항해에 일부다
난 스스로를 외면할 수 없다..
거센 파도가 있는 바다로 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