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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시인 제페토
게시물ID : lovestory_425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夢想像
추천 : 1
조회수 : 124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4/30 16:32:21
< 하늘이를 찾습니다 >

가구 만드는 동안
네 이름을 부른다
목재 하나 하나
공정 한번 한번에
주술처럼 숨결도 불어넣었다
트럭에 실어 보낼 때마다
언젠가 네 손에 닿을 날 있겠지
가구 문 열어젖힐 때에
잊었던 아빠 냄새나겠지

퇴근 시간,
불꺼진 작업장을 나오다
발에 채인 키 큰 각목 하나에
왈칵 눈물을 쏟는다
너도 이만큼 자랐을까

이름 조하늘
실종당시 다섯 살
발생 구십오년 유월 십육일
입술 아래에 점이 있고
배꼽 나온 아이
밤새 뒤척이는
아비, 어미의 전부

출처 : http://media.daum.net/netizen/mycomment?cPageIndex=1&rMode=otherMy&allComment=T&userId=FrxunhuhUag0&daumName=%EC%A0%9C%ED%8E%98%ED%86%A0

(위 링크 따라가시면 제페토님의 좋은 글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40대 중반의 아저씨인 듯한데, 정말 좋은 댓글을 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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