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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손을 잡은 우리-
게시물ID : lovestory_434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름쿨한A형
추천 : 0
조회수 : 70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5/30 01:18:19
처음 마주잡던 두 손을 나는 기억해
스치듯 마주친 손을 따라가 붙잡았었지-
꼭 쥐었었지-

스치는 바람, 네 머리칼에 부서지는 햇살을 보던 나의 눈
찬 봄바람마저 따뜻해질만큼 따스했던 우리
그때는 나에게 이런 날이 오다니 
나에게도 봄이 오다니-
속으로 기쁘고 웃기고 한편으로는 두려웠었던 나

그 두려움은 강박이되고
나의 조바심은 너를 지치게만들고
내 관념적인 사랑을 너는 이해하기 어려웠을수도

손만 잡고 자자-
정말 손만 잡고 잘 만큼 무디었던 나
또 그만큼이나 곰 같던 여자

계절이 바뀔동안 손만 잡을줄 알았던 청년
마냥 이대로 멈춰있으면 좋겠다- 
시간이 가도 마냥 멈춰있던 청년-
그 청년의 마음이 그녀에겐 닿지 못했나보다.

사랑은 없다고 혼자 짐승처럼 울부짖던 날-
철없는 배신감에 비오듯이 눈물 쏟았던날은 시간에 무뎌지고- 
너는 나와의 시간을 어떤 만남으로 기억할까
같은 손을 잡고있었지만 서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

아직도 반쪽짜리 나의 어리석음은, 
그녀도 나와 같은 생각이였을거야-
그럴거야-

마지막 그녀를 수화기 앞에서 마주했던 날
친구로 남자는 그 한마디에 -
아 -
그녀는 나와 다르게 생각했었구나라고 -
누가 말해주지 않고 이해하지 못해도 느낄 수 있었던 -
같은 손을 잡고 걷던 우리는 다른 생각을 했었구나라고-

우리는 서로 다른사람과 만나고 있었던 거구나-
풋내나는 사랑이 사무치는 저녁에 드리운 어둠
순수를 갉아먹는 듯 쓰라리고 날카로운 밤-

마냥 글로써 사랑을 배울 수 있으면 좋겠누나-
하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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