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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거짓말 안합니다
게시물ID : lovestory_443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장대리
추천 : 1
조회수 : 87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7/06 00:25:35
안면 근육 마비로 입이 비뚤어진 채로 태어나 말을 제대로 못하는 청년이 있었다. 

게다가 그는 선천적으로 한쪽 귀도 들을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청년의 꿈은 정치가가 되는 것이었다.


  
"도대체 선거유세는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사람들의 편견은 어떻게 극복하려 합니까?" 

"반대파 사람들의 인신공격이 만만치 않을 텐데 대비책은 있습니까?" 


  
이렇게 묻는 사람들에게 대답 대신 활짝 웃는 얼굴로 응답한 이 청년은 1963년 어느 날 국회의원에 입후보를 했다. 


  
그리고 며칠 후 캐나다의 퀘벡 주에서 한 젊은이가 눈에 뜨거운 물줄기를 가득 담은 채 지지자들의 손을 일일이 맞잡으며 당선사례를 하고 있었다.  


  
29세인 이 청년의 이름은 "장 크레티앙!"


  
                


  
언어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꿈은 정치가가 되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국회의원에 입후보했던 바로 그 청년이었다.  


1993년, 총리에 당선된 후 세 번이나 더 총리를 한 캐나다의 전 총리 "장 크레티앙"이 선거유세를 다닐 때의 일이다.


  
그의 연설 중 누군가가 소리를 쳤다.

"한 나라를 대표해야 할 총리후보가 언어장애랍니다. 

저런 사람이 총리가 될 자격이 있습니까?"


  
그러자 "장 크레티앙"은 어눌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저는 말은 잘 못하지만 거짓말은 안 합니다."


  
계속된 거짓말이 쌓이면 스스로도 그것을 믿게 된다. 

처음 거짓말을 할 때는 누구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단 자기 합리화를 시작하고 나면 또 다른 거짓말을 낳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이러한 거짓말들이 충분하게 쌓이게 되면 '나는 옳다'라고 스스로 믿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의 거짓말을 믿어주지 않는 다른 사람들을 탓하기까지 하게 된다. 


  
오늘 속임수가 없는 정치, 그 하나만으로 10년간 한 나라를 통치한 "장 크레티앙"을 돌이켜보면서 정치력의 根幹(근간)이 무엇인지를 망각하고 있는 이 나라의 어떤 위정자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저는 말은 잘 못하지만 거짓말은 안 합니다···."

출처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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