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놈 연락을 받고 학교 앞 술집으로 갔다
항상 보는 얼굴들
유쾌한 친구, 조용한 친구, 게임잘하는 친구
언제나처럼 단골집에서 뒷고기를 구워먹으며 소주 한잔, 두잔, 한병, 두병
까마득한 옛날일을 가지고 놀리고, 크게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에오는 길
잠시 함께였던 시간을 뒤로하고
다시 혼자가 되어 오르는 버스
털썩
자리에 앉아 밖을 보는지 마는지
흐릿하고 멍한 초점
알딸딸한 술기운에 행복감이 차올라 히죽히죽 웃는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간다
내일 또 출근이네...씻고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