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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게시물ID : lovestory_456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차카게살자7
추천 : 0
조회수 : 97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9/02 00:30:05

 

 

 

 

 

 

 

 

 

나는 바보가 되고 싶다.

아니 지금처럼 바보이고 싶다.

별안간 행운과 기회가 찾아 온다하더라도

드라마나 영화를 장식하는 주인공이나 영웅의 삶도

위대한 성인들과 군자들의 서사시와 같은 스토리도

내 삶이란 연극에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 대본이 될 것이다

학식과 지혜에 열성을 가진 최고의 이성이 되기에 앞서

무지 하고 시대에 어둡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고 너그러운 그런 사람이고  싶다

때깔 고운 옷감을 입고 최신예 차량을 타고 황금 도시에서 높은 빌딩과 불후의 명예를 가졌으나

매일 밤 불안과 두려움 괴로움과 거짓을 마주보는 사내가 되기 보다

손에는 한 권의 책과 또 다른 손에는 하나의 기타가 들려 있을 뿐이지만

가슴속은 누구보다도 기쁨과 미소 노래와 열정을 소유한 그런 사내이고 싶다.

먼 훗날엔 장엄하고 화려한 의식속에서 금빛 찬란한 봉분에 자손들의 눈물바다로 잠들기 보다

소박하게 이름석자 쓰여진 양지 위에 자손과 이웃들이 언제나 오가고 자유히 뛰놀수 있는 

향긋한 풀 한 포기가 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던 평탄하고 청결한 길을 걷기 보다

울퉁불퉁한 수풀로 우거졌지만

실수와 상처를 행복과 축복이 라는 거름으로 삼을 줄 아는

그리고 신이 아닌 지극히 인간적인 그런 길 .

 나 자신을 찾아 가는

그런 바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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