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지나간 검은 피
그것을 아직도 잊지 못해
숨죽여 흐느끼는 12:19분의 밤.
과거의 망령이 살아나듯 내 옆을 스쳐가
가장높은 곳에 서있는 붉은 당원이여
너를 위해서라면 내 기꺼이 빨갱이가 되어주겠다.
빨간 사상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빨간 눈물로 울분 쏟아내고
빨간 피를 흘리며 너에게 묻는다.
너는 정당한가?
너는 빨간 피를 가질 자격이 있는가?
너는 누군가를 위해 눈물 흘려본 적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