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향기롭지 않아서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바람은 나의 살을 간지르고 파고들어
한줄기 숨결을 내 곳곳에 퍼뜨려 놓았다.
바람이 자유로이 가듯 잡힐 듯 잡히지 않고
바람이 차가우면서 기분 좋듯 나의 온기를 들었다 놨다.
바람은 하염없이 부는데, 지나간 바람을 쫓아서
가는 나는 누구인가, 여긴 어디인가.
하지만 홀로 집착에 번뇌에 빠져 나는
결국 그 바람을 놓칠 때까지 쫓아가겠지.
바람은 그렇게 잡는게 아니라며
나를 응원하는 이는 그 바람을 많이 잡아 봤던가
응원하는 이여 내가 달리는 방식은 열정에 가득찬 온 힘을 다해
달리는 것 밖에 배우지 못한것을.
하지만, 이 바람이 어디를 가던
어디에 불던 나는 쫓아가겠다. 내 눈앞에
내 살속에 불지 않을 그 때까지
나는 바람을
너를...........